[게임&컬쳐] MCU 떠나는 스파이더맨에 소니 보이콧, 'PS4 안 사요'

게임뉴스 | 강승진 기자 | 댓글: 32개 |



'스파이더맨'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이탈 소식에 영화, 마블 팬들이 충격에 빠졌다. 현지 시각으로 20일 할리우드 전문 매체 데드라인은 스파이더맨을 두고 이루어진 디즈니와 소니 픽처스와의 협상이 결렬됐다고 전했다. 이에 차기 스파이더맨은 마블 실사 영화 제작사인 마블 스튜디오와 이를 총괄하는 케빈 파이기의 손을 떠나게 됐다.

소식이 전해진 후 해외 영화 팬들을 중심으로 소니를 향한 보이콧 움직임이 일었다. SNS에서는 해시태그 '#BoycottSony'를 달고 소니 상품에 대한 불매 의사를 밝히는 글이 수만 건 이상 게시됐다.

일부는 MCU 복귀를 향한 희망 섞인 불평에 그쳤지만, 일각에서는 진지하게 보이콧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니 영화는 물론 주력 게임기기인 PS4에 대한 보이콧 목소리도 불거져 나왔다. SNS를 통해 PS4의 중고 거래 방법을 묻는 글과 Xbox One 갈아타겠다는 글이 꾸준히 게시되고 있다.

마블과 소니의 협상 결렬은 더 큰 수익 파이 분배를 원하는 디즈니의 거래를 소니가 거절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니 픽처스는 마블에 스파이더맨의 영화 제작을 허락하는 대신 배급 권한을 가졌다. 그간 마블은 두 편의 스파이더맨 단독 영화를 직접 제작함에도 이윤의 5%가량만 챙겼다. 마블 스튜디오는 이번 계약을 통해 50:50의 조건으로 분할 계약 제안했다.

금번 계약 결렬로 스파이더맨의 MCU 이탈 가능성은 커졌지만,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데드라인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 2편의 스파이더맨 무비가 더 남았으며 지난 솔로 영화 두 편을 이끌었던 존 왓츠 감독과 톰 홀랜드가 하차하지 않을 가능성도 남았다고 전했다. 대신 마블 영화의 퀄리티를 높여온 케빈 파이기의 손길은 닿지 않는다.

디즈니는 그간 여러 영화사로 흩뿌려진 마블 코믹스 판권 회수를 위해 꾸준히 움직였다. 퍼니셔, 데어데블 등 드라마를 통해 선보인 캐릭터는 물론 후속작이 끊긴 고스트라이더와 블레이드 판권을 회수해 드라마와 영화 시리즈에 편입시켰다. 올 3월에는 엑스맨, 데드풀, 판타스틱4를 제작한 21세기 폭스의 영화 사업을 인수하며 마블 코믹스에 빠진 퍼즐 조각을 거의 맞추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소니의 경우 판권 분배와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왔다. 더불어 딱히 수익성을 낮춘 마블과의 계약을 할 필요가 없는 모양새다. 소니는 이미 자신들의 마블 장편 영화 유니버스의 시작이 된 영화 '베놈' 8억 달러 이상의 흥행을 기록했고 스파이더맨 애니메이션 영화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를 통해 작품성과 세계관 모두 안정적으로 확립했다.

한편 스파이더맨은 배트맨과 함께 매년 미국 코믹스 판매량이 가장 높은 캐릭터 1, 2위를 기록하는 영웅으로 그 수익성과 흥행 파워를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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