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서로 다른 밴픽 포인트? 지역 차이 보여준 라인별 밴픽 특이점!

게임뉴스 | 양동학 기자 | 댓글: 8개 |
리그오브레전드는 e스포츠가 발달한 대표적인 게임 중 하나입니다. 대회에는 뛰어난 기량의 선수들이 모이고, 랭크 게임과는 또 다른 게임을 보여줍니다. 게임을 풀어가는 방식 뿐만 아니라, 유행하는 챔피언 풀도 랭크 게임과 다른 경우가 있죠.

이런 차이는 지역에 따라서도 또 다른 경향이 나타납니다. 타 지역의 연구가 활발해진 요즘, 차이는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대회가 진행되는 지역에 따라 다른 챔피언과 전략이 등장합니다. 때문에 롤드컵이나 MSI 같은 국제전은 메타와 메타가 부딪히는 장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런 차이가 지역의 메타나 유행을 대변한다고 할수 있을 텐데요. 이번 시즌, LCK(한국)를 포함하여 LPL(중국), LCS(북미), LEC(유럽), LMC(대만-홍콩-마카오)까지 다섯 개의 메이저 지역을 중심으로 각 라인별 밴픽 특징을 살펴봅니다.

※ 통계는 2019 섬머 정규 시즌 LCK, LPL, LCS, LEC, LMS 기록을 활용하였습니다.



▲ 대회 지역별로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이는 밴픽 특성!


■ 탑 라인 - LPL은 레넥톤, LCS&LEC는 럼블도 활용

우선 이번 시즌 탑 라인에서 눈에 띄는 것은 '아트록스'의 약진입니다. 아트록스는 시즌 중 여러차례 조정이 진행되었음에도 모든 지역에서 높은 밴픽률을 기록했습니다.

공통적으로 활약한 '아트록스' 이외에 다른 탑 라인 챔피언들을 살펴 보죠. 먼저 LCK는 아트록스 다음으로 '제이스'가 탑 라인에 많이 출전한 챔피언입니다. 제이스는 LCK에서 전체적으로 높은 승률(61.2%)를 기록했으며, 대부분 탑 라인에서 출전했습니다. 탑 라인만 한정한다면, 34승 22패로 60.7%의 승률을 달성했습니다.

LPL은 '레넥톤'의 선호가 두드러집니다. 라인을 탑으로만 한정할 경우, 레넥톤은 아트록스에 이어 두 번째로 자주 등장한 챔피언입니다. 다만 레넥톤의 탑 승률은 35.7%로 매우 낮은 편이었습니다.

LCS와 LEC는 탑 라인에서 '럼블'도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럼블은 9.7 패치 상향 이후 랭크 게임에서는 미드 라인에도 등장하는 등 사용성이 늘어난 챔피언입니다. 럼블은 두 지역 모두 특출난 승률을 보여주진 못했으며(38.5%, 50%) 최근 패치에서는 소폭 너프를 받으며 앞으로의 전망 또한 다소 불명해 보입니다.



▲ 지역별로 차이를 보여준 탑 라인 챔피언들


■ 정글 - LCK, 의외의 픽 리 신? LCS는 스카너 선호

정글 챔피언은 좋은 평가를 받은 챔피언들이 대체로 모든 지역에서 고루 쓰이는 모습이 강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세주아니-자르반 4세'는 다섯 지역에서 모두 최상위권에 드는 챔피언이었습니다. 특이사항으로 '올라프'는 LPL, LEC, LMS 세 지역에서는 최상위권 챔피언이었지만, LCK와 LCS에서는 비교적 덜 사용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외에는 LCK가 '리 신'을 자주 사용했습니다. 리 신은 한 때 LCK에서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던 챔피언입니다. 하지만 최근 빨라진 경기 템포와 교전 중심의 메타의 부상으로 다시 자주 등장하고 있으며, 세주아니-자르반 4세와 함께 가장 많이 쓰인 정글 챔피언입니다.

한편 LCS에서는 '스카너'가 정글 픽 순위 3위로 높은 자리에 올라 있습니다. LCS는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스카너를 자주 사용하였으며, 승률 또한 66.7%로 다섯 지역 중 가장 높았습니다. 팀 리퀴드의 'Xmithie'는 스카너로 4전 전승을 기록하기도 했네요.



▲ 주요 정글 챔피언 외에 LCK에서는 리 신, LCS에서는 스카너가 자주 등장했다


■ 미드 라인 - LPL은 미드 제이스를, LCS&LEC는 AD 트페를 활용

LCK는 타 지역에 비해 미드 '탈리야' 활용 비중이 높았습니다. 아프리카 프릭스의 '유칼', 젠지 게이밍의 '플라이', kt 롤스터의 'BDD'등 다양한 선수들이 미드 탈리야를 플레이 했으며, 해당 라인에서의 승률도 58.3%로 높습니다. 반면 LCS와 LEC는 탈리야를 거의 활용하지 않았으며, LEC는 이번 시즌 탈리야를 딱 한 번만 사용했죠.

LPL은 '제이스'를 탑보다 미드에서 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LCK에서 제이스는 주로 탑에서 활용하기 때문에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데요. 타 지역도 미드 제이스의 비율은 LCK보다 높지만, 비슷한 비율로 등장하는 반면, LPL에서는 미드 제이스가 탑 제이스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자주 등장했습니다.

이외에 LCS와 LEC에서는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미드로 종종 기용하였습니다. 독특한 점은 역시 AD 트페 빌드를 활용했다는 점이겠죠. 상황에 따라선 보통의 AP 빌드도 선택 했지만, '삼위일체', '고속 연사포', '무한의 대검' 등을 사용하는 AD 트페는 특히 이 두 지역에서 자주 등장했습니다.



▲ LCS&LEC는 AD 트페도 자주 출전한 편


■ 봇 캐리 - 이즈리얼 사랑한 LCK, 카이사 잘 다룬 LPL

한때 비원딜 챔피언들도 자주 등장했던 봇 캐리는 현재는 일반적인 원딜 챔피언들이 선택되고 있습니다. 비교적 좁은 챔피언 풀을 보여주는 원거리 딜러들은 나왔던 챔피언이 다시 나오는 경향이 강하지만, 지역에 따라 선택 비율에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LCK에서는 '이즈리얼이' 밴픽률 75.8%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원딜이 되었습니다. 원딜 밴픽률 2위인 '자야'(48.9%)와도 밴픽률은 제법 차이가 벌어져 있습니다. 특히 이즈리얼은 다른 원딜이 거의 밴되지 않은 것과 달리, 밴 비율이 픽과 비슷한 정도로 자주 견제 받은 챔피언이기도 합니다.

LPL은 타 지역에 비해 '카이사'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카이사의 밴픽률은 46.7%로, 1위인 시비르(59.6%)에 비하면 낮았지만, 픽 횟수는 시비르가 93회, 카이사는 109회로 역으로 더 높았습니다. 또한, 64승 45패, 58.7%라는 높은 승률을 기록하며 카이사를 자주 사용한 지역 중에서는 가장 높은 승률을 보여주었습니다.

어느정도 비슷한 밴픽 유행을 보여주고 있는 LCS와 LEC에서는 '자야'가 시비르, 이즈리얼과 함께 1티어 원딜로 꼽혔으며, LMS에서는 시비르, 이즈리얼, 카이사, 자야, 루시안까지 제법 많은 챔피언들이 고루 사용 되었습니다.



▲ LPL은 카이사를 자주 사용하여 좋은 승률을 기록중


■ 서포터 - LCK-LPL은 럭스, LCS-LEC는 라칸, LMS는 브라움

'탐 켄치', '노틸러스'가 전 지역에서 자주 등장했던 가운데, LCK와 LPL에서는 '럭스' 서포터 활용이 두드러졌습니다. 대회에서 럭스를 사용하는데 소극적이었던 LCK는 MSI 이후 이번 시즌들어 럭스가 1티어 서포터로 부상하였죠. 또한 럭스는 미드로도 종종 활용되는 픽입니다.

원딜로 '자야'를 자주 사용했던 LCS와 LEC에서는 '라칸'이 1티어 서포터로 자리 잡았습니다. 자야와 라칸은 챔피언 특성으로 일부 스킬에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고, 강력한 방해 효과를 가진 라칸이 캐리형 원딜인 자야의 힘을 실어 줄 수 있어 자주 사용되는 콤비입니다.

LMS에서는 '브라움'이 픽 횟수 36회로 가장 많이 등장한 서포터 챔피언입니다. 브라움은 다른 지역에서도 종종 사용되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1.5티어 정도의 픽으로, 가장 많이 선택 되는 서포터 중 하나는 아니죠. LMS의 브라움은 19승 17패, 52.8%의 승률로 준수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LMS는 브라움이 1티어 서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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