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2보) 취지 변질된 '원스타 발굴 프로젝트'...中 게임 선정 논란

게임뉴스 | 이두현 기자 | 댓글: 21개 |


▲ '기적의검' 플레이 화면(자료출처: 구글플레이)

국내 중소 게임사를 지원하겠다던 원스토어와 한국모바일게임협회(대표 황성익)의 프로젝트가 변질됐다. 이번에 두 단체가 우수 게임으로 선정한 것은 중국산 게임인 '기적의검'이다. 이미 중국에서 '영항수호(永恆守護)' 타이틀로 출시된 이 게임은 프로젝트 취지에 이해되지 않는 작품성을 보인다.

26일 한국모바일게임협회와 원스토어는 4399코리아(대표: 따이샤오펑)의 '기적의검'을 제5회 원스타 발굴 프로젝트로 선정했다. 협회와 원스토어가 매월 우수한 모바일 게임을 선정해 다양한 마케팅 지원을 하는 프로젝트다. 지원 항목에는 온라인 마케팅비 1,500만 원과 옥외 마케팅비 2,000만 원, 원스토어 노출, 네이버 클라우드 지원, 네이버 웹툰과 마케팅 파트너십 기회 제공 등이 있다.

애초 원스타 발굴 프로젝트는 국내 중소 모바일게임 개발사를 위한 기획이었다. 처음 원스타 발굴 프로젝트를 소개할 때 두 단체는 "중소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의 제작 지원을 통해 국내 모바일 게임 창작을 활성화하고 성공사례를 확대하기 위한 사업이다"라 소개하며 "중소 개발사의 성공 사례 창출을 위한 실질적인 사업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전까지 선정작은 오올블루의 '헌터스리그', 폴라게임즈의 '어둠의 군주'와 '골든나이츠 오리진' 등이었다.

반면 이번 프로젝트 선정작인 '기적의검'은 4399코리아가 중국에서 서비스되는 '영항수호'를 그대로 한국에 가져온 것이다. 4399코리아는 중국의 게임 개발사이자 퍼블리셔인 '4399 Network Co., Ltd'의 한국 법인이다. 회사의 사업 영역을 살펴보면 4399코리아는 별다른 개발 활동을 하지 않는다.



▲ 자료출처: 4399코리아 홈페이지

4399코리아는 프로젝트 지원 자격이 완화되어 원스타 발굴 프로젝트에 신청할 수 있었다. 지난 7월 29일 진행된 사업설명회에서 한국모바일게임협회는 "우수한 게임 원석 발굴을 위해 지원자격도 완화했다"며 "국내 처음 출시하는 퍼블리싱 타이틀이라면 지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즉, 대상이 국내 중소 게임 개발사에서 전 세계 퍼블리셔까지 확대됐다. 중국에서 게임을 그대로 가져오더라도 국내 처음 출시작이면 지원 사업에 응모할 수 있다. 당장 4399코리아의 '기적의검'이 그렇다. 판호 발급 중단으로 국내 사정이 안 좋은 상황에서 오히려 중국 게임사를 지원할 수 있게 된 꼴이다.

중국 게임사 지원과 선정작품 수준이 프로젝트 취지와 어긋나지 않냐는 물음에 한국모바일게임협회 관계자는 "최근 선정 기준이 바뀌어 4399코리아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며 "후보 작품에서 가장 좋은 게임을 선정했다"고 답했다.




▲영항수호(한국 타이틀: 기적의검) 플레이 (출처: 魔格司 유튜버)




(8월 27일 오후 3시 30분 2보 추가) 원스토어가 '기적의검' 선정과 관련해 추가 답변을 27일 전달했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퍼블리셔까지 대상이 확대된 이유에 대해 "개발과 퍼블리싱을 같이하는 게임사가 많이 줄었다"며 "개발된 게임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돕기 위하여 지원 조건을 완화해 좀 더 많은 게임사를 대상으로 지원을 검토하고자 했다"고 답했다.

4399코리아의 '기적의검'을 선정한 데에는 "중국 게임사지만 국내 지사를 설립해 서비스하는 경우 거래액이 국내 지사로 잡히고, 이에 대한 부가세를 납부하는 등 대한민국 게임산업에 기여한다고 생각한다"며 "아울러 선정 대상인 한국모바일게임협회 정식 회원사"라고 설명했다.

게임이 프로젝트 지원을 받을만한가에 대해서는 "공정한 기준을 갖고 심사를 통해 선정되었기에 게임 자체의 이슈는 없다"고 답했다.

한편, 아래는 지난 4회차 원스타 발굴 프로젝트 선정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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