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게이머의 시선을 사로잡는 49인치! 삼성 QLED C49RG90 게이밍 모니터

리뷰 | 장인성 기자 | 댓글: 4개 |


▲ 늘 보던 화면이지만 뭔가 급 스펙타클해지는 이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면


연식이 좀 되신 분들은 아마 기억하실 것 같다. 90년대 후반에 삼성에서 '숨어있는 1인치를 찾았다'는 도발적인 광고를 내놓았고 명품 TV 전략이 먹히면서 소비자 시장을 휩쓸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고작 그거 늘어나서 뭘 어쩌겠냐 싶은데 당시에는 1인치가 정말 파격적으로 느껴졌다.

주사율(Hz), 응답속도, 화질 등 모니터를 고르는 기준이 다양해 지고 있지만, 결국 첫번째는 누가 뭐라도 해도 크기-인치다. 모니터. 애초에 목적 자체가 화면을 보기 위한 물건이니 당연히 크면 좋다. 그렇게 화면 크기를 늘려 가다보면 이런 멋진 제품도 나온다. 삼성 QLED C49RG90SSK 슈퍼 와이드 게이밍 모니터.

검정고무신 기영이가 보던 흑백 TV는 4:3 비율이고 지금 우리가 흔히 쓰는 모니터는 16:9 비율인데, 이 제품은 무려 32:9다. 쉽게 말해 여러분이 이 글을 보고 있는 대형 모니터 화면을 가로로 2배 늘려놓은 크기다. 포장 박스가 진짜 사람만 해서 처음 받았을때 위압감이 느껴질 정도.



▲ 모니터 보고 위압감느끼는 일은 흔하지 않은데... 일단 거대하다.




▲ 일반적인 QHD 모니터 2개의 화면



가로가 123.9 cm 니까 어지간한 책상만 하다. 올려놓고 게임을 딱 켜보면 감탄이 절로 나오는게, 좀 속된 표현으로 "아~ 이 맛에 돈 쓰는구나." 싶다. 150만원 가량 하니 소확행이라 보기는 어렵고 탕진잼에 가까울 것 같은데 어쨌거나 보는 맛과 게임 즐기는 맛 양쪽 모두 탁월하다.

크기로 일단 압도하는, 삼성에서 출시한 QLED C49RG90SSK 슈퍼 와이드 게이밍 모니터. 어떤 제품일까?

  • 제품 제원
  • 제품명 : 삼성 QLED C49RG90SSK 슈퍼 와이드 게이밍 모니터
  • 패널 / 화면크기 : VA / 49인치
  • 입력단자 : 1.4 DP x 2 / 2.0 HDMI x 1 / USB x 4
  • 응답속도 : 4 (GTG)
  • 해상도 / 주사율 : Dual QHD (5,120 x 1,440) / 최대 120Hz
  • 색재현율: 95% (DCI-P3) / 88%(NTSC) / 125%(sRGB)
  • 스탠드 / 베사홀 : HAS 스탠드 / 틸트 및 스위블 / 월 마운트 100mm X 100mm
  • 무게 및 크기 : 14.6 kg / 1199.5 (W) X 523.1 (H) X 349.7 (D)mm (스탠드 포함)
  • 가격 : 1,340,000원 (판매가 기준)



  • ▣ 넓은 화면으로 남들보다 빠르게! 숨겨진 게임 화면을 찾아라!

    박스에 압도되고 화면 크기에 놀라서 부랴부랴 조립하고 난 뒤에야 떠올랐는데, 이 모니터 게임용이다. 그냥 이름부터 아예 게이밍 모니터. 아무리 화면이 크면 좋다지만 "이 정도 크기라면 오히려 게임에 방해되지 않을까?" 싶은데, 아니다. 진짜 좋다.

    큰 모니터를 써본 게이머들은 알겠지만, 화면이 크면 해상도에 따라 남들보다 더 넓은 화면을 볼 수 있다. 실제로 적응되면 눈동자만 살짝 돌려도 대부분 파악된다. 그리고 큰 화면이 부담되는 게임은 대부분 순간의 판단이 승패를 결정하는 FPS나 배틀로얄같은 경쟁 게임들이다. 온라인 게임이나 패키지 게임은 장점이 더 크다.

    대표적인 게임이 바로 유로 트럭 시뮬레이터 같은 레이싱 게임들. 트리플 모니터 쓰지 말고, 그냥 편하게 이 모니터 쓰면 바로 화물 싣고 유럽의 국경을 내달리는 운전 기사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거슬리는 베젤이 사라지고 사람의 시야를 따라 살짝 휘어진 초광각 화면으로 정말 운전석에 앉아있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현실적인 그래픽의 레이싱 게임들이야 두말할 나위 없고, PUBG 배틀그라운드도 화면이 넓어지면 남들보다 빠르게 양쪽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유리해진다. 검은 사막같은 온라인 게임도 그래픽이 워낙 좋다보니 넓은 모니터에서는 좀 더 확 트인 시야를 체험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손목은 좀 피곤하지만.



    ▲ 우리가 흔히 보는 16:9 배틀그라운드 화면




    ▲ 32:9 화면. 분명히 같은 곳인데 느낌이 확 달라진다.




    ▲ 창문에 기대서 보는 시야도




    ▲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하니 정찰도 편해진다.




    ▲ 진짜 트럭에 앉아 있는 듯한 이 기분








    ▲ 차고 트럭도 한번에 다 볼 수 있다.



    ▣ 내가 하는 게임은 화면 크면 불리한데? 그래도 효율은 여전히 2배!

    게임 좀 해봤다는 사람들은 적당한 크기의 모니터를 선호한다. 화면 전체가 한 눈에 들어와서 전황 파악이 쉽기 때문인데, 당장 프로게이머들만 봐도 24인치를 주로 사용한다. 그런데 이건 프로 급의 실력자들에게나 해당되는 말이고 평범한 수준의 게이머들에게는 큰 영향이 없다.

    하다못해 창 모드로 게임 띄워 놓고서 롤 큐 돌릴때 옆 화면에서 롤인벤이라도 보고, 띄워놓은 전적창에 검색만 해도 확 편해진다. 화면 전환없이 마우스만 슥~ 움직이면 되니까. 익숙해지면 한쪽 모니터로 게임을 하면서 다른 쪽 모니터에 공략을 켜 놓거나 인터넷 방송을 보거나 하는 식으로 쓴다.

    요즘에는 모바일 게임도 함께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한 쪽 모니터에서 모바일 게임을 여러개 돌리는 경우도 있다. 모바일 게임 모니터링을 위해서 알트 탭을 안 눌러도 된다는게 의외로 굉장히 편하다.

    모니터가 1대지만 입력 기기는 2개를 쓸 수도 있다. 삼성 C49RG90SSK는 넓은 모니터 화면을 활용하기 위해 PBP(Picture by Picture)라는 자체 기능을 지원한다. 화면 분할로 듀얼 입력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2개의 장치를 연결해서 함께 쓰는 것도 가능하다.

    컴퓨터 화면 1개를 넓게 써도 되지만, 한 쪽에는 컴퓨터 다른 쪽에는 게임기나 태블릿 등을 꽂고 모니터를 자체 분할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베젤이 사라지기 때문에 모니터 2개를 붙여놓는 것보다 훨씬 쾌적하고 깔끔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듀얼 모니터를 쓴다면 익숙한 활용법




    ▲ 한 쪽에 게임을 켜고 나머지 화면에 뭘 배치할지는 취향에 따라 고민해 보자.




    ▲ PBP 기능. 창모드가 아니라 화면을 아예 2개의 기기로 분할해서 쓸 수 있다.




    ▲ 하단 포트 부위




    ▣ 게이밍 모니터에 어울리는 부가 기능은?

    화면 크기 만으로 보면 게이밍 모니터라고 부르기 좀 애매하다 싶었는데, 게임을 위해 지원하는 기능들을 살펴보니 게이밍 모니터라는 이름에 손색이 없다. 일단 듀얼 QHD에 HDR 1000이니 게임 화면이야 화질 짱짱하고 120Hz로 주사율도 좋다.

    AMD FreeSync 2를 지원하니 티어링 감소도 되고, 가상 조준선(크로스헤어)이나 인풋 랙 감소 기능도 지원한다. 응답속도가 4(GTG)라는 점이 아주 살짝 아쉬운데, VA 패널이니 감수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대신 시원한 와이드 화면과 명암비 끝내주는 화질을 얻었으니 단점이라 보기는 어렵다.

    VA패널의 가장 큰 특징이 뚜렷한 명암비와 현실적인 색 재현력인데 이 모니터도 화질이 굉장히 좋다. 본인이 주로 즐기는 게임이 빠른 응답속도가 반드시 필요한 경쟁 게임이라면 추천하기 어렵겠지만, 나머지 대부분의 게임에서는 탁월한 색감과 선명한 화질을 보장하니 게이밍 용도로도 충분히 좋은 모니터라 할 수 있다.




    ▲ 다양한 게임 모드를 지원한다.




    ▲ 워낙 모니터가 커서 상하좌우 등 조절 범위도 넓다.



    좀 산다는 집의 거실에 가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바로 거대한 TV 화면이다. 취향에 따라 좀 갈릴 수는 있어도, 돈쓰는 보람을 가장 직관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제품군이 모니터다. 화면이 큰 걸 싫어하는 사람도 간혹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제품이다.

    시험삼아 책상에 딱 올려놔보니 지나가는 동료들이 전부 다 한번씩 와서 구경하고 간다. 그리고 대부분 행동 패턴이 똑같다. 1. 우와! 이거 뭐에요? 2. 사고 싶다. 얼마에요? 3. 우와아... 가격은 좀 부담스러울 수 있어도, 솔직히 이 넓은 화면에 돌아가는 게임을 본다면 게이머는 시선을 빼앗길 수 밖에 없는 위용이다.

    특히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모니터의 반을 분할한 뒤 유튜브를 보면서 게임을 하거나, 한 쪽에서 모바일 게임을 여러개 돌리는 등 게이머의 성향에 맞춰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베젤이 없는 듀얼 모니터처럼 써 봤는데 가운데의 베젤이 사라져 게임과 업무 모두 정말 편했다.

    모니터 한개에 익숙한 사람이 처음 이 길다란 모니터를 보면 당황스럽겠지만, 듀얼 모니터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금방 적응해서 삼성 C49RG90SSK의 매력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자본주의 세상에 살고 있는 게이머의 자부심을 느껴보자. 살 수 있다면, 적어도 후회는 하지 않을 제품이다.




    ▲ 박스만 해도 130cm가 넘는다.




    ▲ 모니터 본체 외의 구성품




    ▲ 지지대는 선 정리를 위한 공간도 있어 인테리어에도 좋은 편.




    ▲ 모니터가 무거우니 조립이 튼튼하다. 기계치라면 주의하자.




    ▲ 지지대 결합부




    ▲ 1차로 꽂고 나면




    ▲ 보호대가 하나 더 있다.




    ▲ 통풍구 같은 느낌으로 마감되어 깔끔~




    ▲ 조립이 끝나면 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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