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의 금요일 개발진의 신작, '프레데터: 헌팅 그라운드'

게임뉴스 | 박광석 기자 |

"사냥할 것인가, 사냥당할 것인가"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는 금일(12일), TGS 신작 발표 세션에서 영화 속 학살자인 '프레데터 워리어'가 되어볼 수 있는 액션 게임 '프레데터: 헌팅 그라운드(Predator: Hunting Grounds, 이하 헌팅그라운드)'의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

지난 게임스컴 행사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던 '헌팅그라운드'는 세계 곳곳의 외딴 지역에서 진행되는 몰입형 비대칭 슈팅 게임이다. 유저는 엘리트 공격 부대원이 되어 프레데터에게 잡히기 전에 무장 작전을 완료하거나, 또는 프레데터가 되어 가장 가치 있는 사냥감을 쫓고, 다양한 외계 기술을 활용해 전리품을 수집할 수 있다.

이날 '헌팅그라운드'의 세부 정보 소개는 국내 미디어 관계자가 모인 발표장에서 개발사인 IllFonic의 찰스 브룬가르트 대표와 자레드 게리슨 CCO가 함께 진행했다.



▲ IllFonic 찰스 브룬가르트 CEO, 자레드 게리슨 CCO

'1대4 비대칭 협동 멀티플레이 게임'인 헌팅그라운드의 게임 플레이는 자신이 엘리트 공격 부대원을 선택하느냐, 프레데터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엘리트 공격 부대원을 선택할 경우, 먼저 작전을 개시할 침투 지점을 선택한 후, 나머지 3명의 유저들과 함께 협력하여 특정 탈출 임무를 완수하거나, 프레데터를 사냥해야만 한다. 전투 중 상처를 입고 쓰러진 팀원은 □ 버튼으로 치료해줄 수 있으며,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 팀원이 모두 사망하면 '증원' 기능을 활성화하여 죽은 대원들을 살려내 다시 한번 임무에 도전할 수 있다. '증원'의 경우 한 게임에 단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엘리트 공격 부대원들은 '신호' 기능으로 서로에게 탄약상자나 의료품의 위치, 그리고 자신이 발견한 프레데터의 위치를 알릴 수 있다. 이러한 기능들을 활용하여 정해진 임무를 완수하거나, 프레데터를 사냥하면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다.




반면, 프레데터의 목표는 오직 엘리트 공격부대를 추적하고 제거하는 것뿐이다. 프레데터는 X 버튼으로 맵에 있는 나무 위로 올라가 자유롭게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며, 적외선 감지나 은신처럼 원작 영화에서도 등장했던 상징적인 기술들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플라즈마 캐스터'나 '리스트 블레이드' 등 강력한 위력의 외계 무기를 장비하고 있기에, 전략적으로 행동한다면 네 명의 엘리트 공격 부대원을 혼자서도 충분히 제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손목에 있는 컴퓨터 장치를 사용하여 위기의 순간에 '자폭'이라는 선택지를 고를 수 있고, 쓰러진 엘리트 공격 대원이 다른 대원의 도움을 받아 회복할 수 없도록 최후의 일격을 가할 수도 있다. 최후의 일격을 가한 경우, 프레데터는 추가 점수를 획득할 수 있게 된다.




기본적인 게임 소개를 마친 찰스 CEO는 끝으로 '헌팅 그라운드'를 만든 개발사 IllFonic에 대해 소개했다. IllFonic는 콜로라도와 워싱턴에 두 개의 스튜디오를 보유한 인디 개발사로, 지난 2007년에 설립됐다. 비디오 게임, 음악, 개발 분야의 베테랑으로 이루어진 IllFonic의 대표작은 '13일의 금요일 더 게임'이며, 데드 얼라이언스, 스타 시티즌, 이볼브, 크라이시스3 등 다양한 게임에 참여해왔다.



■ '프레데터: 헌팅 그라운드' 질의응답




Q. TGS 체험 버전의 프레데터가 너무 강한 것 같았다. 밸런스를 잡기 위한 방법을 고안 중인가?

- 현재 디자인 팀이 매일같이 게임을 플레이하며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계속 작업을 하고 있다. 과거에 비대칭 게임을 만들며 얻은 데이터는 물론, 게임스컴이나 팍스같은 게임 전시회를 통해 많은 피드백 데이터를 얻고 있다. 현재까지 시연 버전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엘리트 공격 부대원과 프레데터 팀의 승률은 50:50으로 안정적인 상황이다.

물론 앞으로도 유저 시연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계속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일반적인 멀티플레이 게임이나 비대칭 게임이 다 그렇겠지만, 이런 게임의 경우 밸런스에는 팀원의 실력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런 부분들도 함께 고려하면 좋을 것이다.


Q. 프레데터가 사용하는 '자폭' 무기의 경우 범위가 너무 넓은 것 같았다. 거의 도망치는 게 불가능할 정도 같았는데, 이는 수정할 여지가 있나?

- 원작 영화의 설정에서도 프레데터의 자폭은 핵폭발을 일으키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위력적인 무기다. 프레데터가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자폭을 다른 이들이 두려워해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원작 설정은 그대로 남겨놓은 상태다. 실제로 프레데터의 자폭은 전체 맵의 10% 범위를 날려버리는 위력을 가지고 있다. 게임 개발사로서도 실제 설정에 최대한 충실해야 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변경할 예정은 없다.


Q. 프레데터는 3인칭으로, 공격 부대원은 1인칭 시점으로 보기 때문에 프레데터를 상대하는 난이도가 더 높아진 것 같다. 이러한 시점 배분을 정한 이유가 있나?

- 공격 부대원으로 플레이할 경우 FPS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1인칭으로 시야를 제한하면서 '프레데터'가 다가오고 있다는 심리적인 압박감을 함께 주고 싶었다. 프레데터가 3인칭 시점을 갖는 이유는 유저가 프레데터의 모습을 보면서 공감할 수 있길 바랐고, 나무에 올라서 빠르게 뛰어다니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좀 더 넓은 시야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Q. 대부분의 비대칭형 게임이 그랬듯, 다수의 편이 팀보이스를 활용하여 오랫동안 함께 호흡을 맞춘 사이라면 갈수록 프레데터가 활약하기 어려운 그림이 나올 것 같다. 이때는 밸런스를 위해 프레데터를 더 강하게 수정할 계획인가?

- 물론 정식 발매 후에도 계속 밸런스 작업은 이어갈 계획이다. 어느 쪽에 더 익숙해지느냐에 따라 균형을 맞춰나가는 것은 게임이 성립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또한, '레벨 시스템'을 적용하여 항상 비슷한 실력을 가진 사람들끼리 매칭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Q. '프레데터'를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 작품이 마지막으로 나온 지 꽤 됐다. 지금 시점에 프레데터 게임을 만들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

- 1987년도에 개봉한 '프레데터1' 영화가 너무 멋지다고 생각했고, 항상 이 소재로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전작인 '13일의 금요일 더 게임'을 완성한 후, 차기작은 자연스럽게 항상 만들고 싶었던 '프레데터' 게임으로 정해졌다.


Q. 시연 버전에서는 '정글' 맵을 플레이해볼 수 있었다. 빌딩 숲으로 이루어진 도시라던지, 영화 원작에 등장했던 맵도 추가할 계획이 있는 지 궁금하다.

- 물론 몇 가지 맵을 더 추가할 생각이지만, 완전히 '도시' 형태의 맵은 등장하지 않을 예정이다. 개발 과정에서 도시 맵 같은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테스트해봤는데, 프레데터가 공격 부대원을 암살하고 빌딩 사이로 사라져버리는 등 밸런스와 관계되는 문제가 많이 있었다. 그래서 정글 맵의 나무 같은 요소는 모든 맵에 동일하게 적용할 계획이다.


Q. '프레데터: 헌팅 그라운드'를 기대하는 한국 유저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 '프레데터: 헌팅 그라운드'는 오는 2020년에 PS4 플랫폼으로 발매할 예정이다. 우리가 1987년에 개봉됐던 프레데터 영화 원작을 사랑하는 마음을 게임에 충분히 녹여냈으니, 한국 유저들도 게임을 통해 '프레데터'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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