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한국 서비스 6,000일 맞이한 '메이플스토리' 다시 5위로

순위분석 | 박광석 기자 | 댓글: 79개 |


▲ 온라인 게임 순위(9월 30일~10월 6일 기준)

갑작스럽게 찾아왔던 늦더위가 끝나고, 한 주 만에 날씨가 확 바뀌었죠. 슬슬 겨울이 다가오나 싶을 정도로 쌀쌀한 날씨와 함께 10월의 두 번째 주가 시작됐습니다. 이번 주 순위표에서는 평소의 배에 달할 정도로 정말 많은 순위 변동이 나타났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순위 변동입니다. 클래식 적용 이후 줄곧 상승세를 이어왔던 WoW였으나, 이번 주 순위표에서는 두 단계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WoW가 있던 자리로 치고 올라온 것은 최근 서비스 6,000일을 맞이한 '메이플스토리'입니다.

그 다음으로 눈에 띄는 것은 '마구마구'의 2주 연속 상승세입니다. 리마스터 업데이트 이후 기존 유저들로부터 여러 불만의 목소리가 불거져 나오기도 했지만, 차기작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일신한 비주얼은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얻기에 충분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최근 한국인 레전드를 새롭게 추가한 '에이펙스 레전드'가 기분 좋은 순위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국내 팬페스티벌을 진행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던 '파이널판타지14'는 이렇다 할 반등을 보여주지 못했죠. 이에 액토즈소프트는 지난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온라인 순위 회복을 위한 공격적인 'PC방 혜택' 정책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 순위표에서 큰 순위 변동을 기록한 게임들의 최신 이슈들은 어떤 것인지, 이번 주 온라인 순위분석에서 정리해봤습니다.



■ 에이펙스 레전드 - 시즌3 멜트다운, 그리고 새롭게 등장한 한국인 레전드 '크립토'


리스폰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하고, EA가 서비스하는 배틀로얄 게임 APEX 레전드의 세 번째 시즌 '멜트다운'이 정식으로 적용됐습니다. 시즌3 '멜트다운'의 가장 큰 특징은 신규 아레나인 '세상의 끝'과 새로운 레전드, 그리고 신규 무기인 차지 라이플입니다.

먼저 신규 아레나인 '세상의 끝'은 킹스 캐년 이후 처음으로 추가된 신규 전장으로, 용암과 빙하, 그리고 초원지대와 산업지구로 이루어졌습니다. 초원 지대가 넓으므로 라이플을 활용한 장거리 교전이 많이 일어나는 것이 특징이죠.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며 랭크 시리즈도 새롭게 시작됐습니다. 모든 유저들의 랭크는 새 시리즈 시작과 동시에 소프트 리셋되어 기존의 티어에서 1.5티어 하락합니다. 만약 골드 2티어로 시리즈1을 마감했다면 실버 4티어로, APEX 프레데터로 마감했다면 플래티넘 2로 초기화되는 식이죠. 또한, 점수 분포를 보다 세밀화하기 위해 모든 점수 값이 10배로 늘어났고, 랭크 매치에 참가하는 데 필요한 RP 수치는 기존보다 12배 증가했습니다.




에이펙스 레전드에 새롭게 추가된 한국인 레전드 '크립토'는 드론을 활용하는 천재 해커입니다. 박태준이라는 이름으로 평범하게 살아가던 그는 산업 스파이와 살인자라는 누명을 쓴 뒤 자신의 신원을 버리고 '크립토'로 살아가게 됐죠. 그는 엔지니어링과 로봇 공학 전문 지식을 통해 적들의 함정을 비활성화하고, 드론으로 적을 감시합니다. 또한 궁극기인 EMP 블래스트로 적의 방어 체계를 무너뜨릴 수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타이탄폴 시리즈를 즐겨본 유저들에게 익숙한 무기인 '차지 라이플'과 한국어 음성 더빙 등 다양한 신규 요소가 적용됐고, '에이펙스 레전드'의 PC방 사용량은 기존의 두 배 이상 뛰어올랐습니다. 이번 주 순위표에서도 순위가 10단계 가까이 크게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에이펙스 레전드의 총괄 PD 드류 멕코이는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레전드인 크립토 합류로 많은 한국 유저들을 아레나에서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에이펙스 레전드에 오랜만에 불어온 순풍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메이플스토리 - '국내 서비스 6,000일' 기념 이벤트 진행




지난 2003년에 처음 출시된 MMORPG '메이플스토리'가 어느덧 국내 서비스 6,000일을 맞이했습니다. 1년도 채 버티지 못하고 서비스 종료 소식을 알리는 게임들도 많은 요즘, 1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온라인 순위표 10위권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메이플스토리의 모습을 볼 때마다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의 6,000일을 기념하여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지난 9월 26일부터 진행된 ‘요정 웡키의 요술램프’ 이벤트는 ‘오르비스행 비행선’, ‘행복한 마을’, ‘설귀도 낚시터’ 등 추억의 맵에서 제공되는 미션을 수행하면 경험치, 마일리지, 소원 보상, 스페셜 훈장 등 다양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이벤트입니다. 10일 차 미션을 모두 완료하면 6,000일 기념 텀블러와 오르카 피규어 경품 추첨에 응모할 수 있었죠. 해당 이벤트는 오는 9일까지만 진행됩니다.

또, 서비스 6,000일이 된 지난 10월 1일에는 게임에 접속한 유저 전원에게 ‘6,000일 축하 파티 의자’를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넥슨은 이외에도 PC방 누적 이용시간 이벤트, 한글날 이벤트, 할인 이벤트를 동시에 진행하여 메이플스토리의 6,000일을 유저들과 함께 축하했습니다.

메이플스토리가 서비스 6.000일을 맞이했다는 소식이 공개된 후, 커뮤니티에서는 메이플스토리의 '클래식 서버'가 나오길 바란다는 재미있는 유저 의견들도 등장했습니다. 메이플스토리는 최근 클래식 서버를 연 WoW보다 약 1년 이상 먼저 서비스된 대표적인 장수 온라인 게임이기에, 초창기의 모습을 추억하는 이들도 WoW 못지않게 많이 있는 작품입니다. 메이플스토리가 앞으로 20주년, 30주년을 맞이하는 그 순간까지 유저들에게 잊혀지지 않고 꾸준히 사랑받는 게임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 메이플스토리는 30대 게이머들의 추억이 담긴 게임 중 하나가 됐습니다



■ 파이널판타지14 - 오직 한국서버를 위한 'PC방 혜택' 강화 정책 공개, 순위 회복할 수 있을까?




액토즈소프트가 서비스하는 온라인 MMORPG '파이널판타지14'의 온라인 순위가 2주 연속으로 떨어졌습니다. 한때는 20위권에서도 자주 이름을 비췄던 게임이지만, 최근에는 계속되는 순위하락으로 순위표 밖으로 밀려나는 것도 먼 미래의 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스퀘어에닉스와 액토즈소프트는 지난 5일, 파이널판타지14 국내 서버에 닥쳐온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PC방 혜택 업그레이드' 정책을 공개했습니다. 강화되는 혜택을 통해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은 집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보다 더 빠르게 경험치와 재화를 획득하고, PC방 포인트를 모아 희귀 탈것이나 감정표현, 꾸미기 아이템을 교환할 수 있게 됩니다. 기존에 쉽게 체감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대폭 개선하여 차별화되는 혜택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5.0 업데이트와 함께 적용될 예정인 'PC방 혜택'은 전세계에서 오직 한국 서버에만 반영되는, 스퀘어에닉스 측의 특별한 배려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PC방 혜택 강화'를 바라보는 국내 유저들의 반응은 다소 회의적인 편입니다. 분명히 월정액을 내고 플레이하는 게임인데 PC방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너무 커지면 결국 유저에게 이중 과금을 강요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의견이죠. 특히 PC방 포인트로 교환할 수 있는 아이템 목록 중 한정판으로 판매된 피규어를 구매해야만 얻을 수 있었던 '연기 교본: 참철검'이 포함된 것이 알려지면서 유저들의 반발은 더욱 심화한 상태입니다.

PC방 혜택과 관련된 내용은 아직 개발 중인 사양이므로, 정확한 내용은 5.0 패치 이전에 언제든 변경될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습니다. 추후 집에서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보상 내용이 변경된다면, PC방 혜택은 오직 국내 유저들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이 될 가능성도 충분해 보입니다. 파이널판타지14가 예고한 파격적인 PC방 혜택과 다가올 확장팩이 지금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해결책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더 강화된 PC방 혜택과 '칠흑의 반역자' 확장팩은 오는 12월에 반영될 예정입니다.




■ 온라인 순위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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