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여전한 '클래스' 입증했지만...모두가 아쉬운 '우지'의 탈락

게임뉴스 | 신연재 기자 | 댓글: 70개 |



RNG가 '2019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에서 탈락하면서 '우지'의 여섯 번째 도전도 막을 내렸다. 경기력만 놓고 보면 8강을 넘어 4강까지도 충분히 그려지는 힘이었지만, 역대급 죽음의 조를 넘어서지 못했다.

'우지'는 명실상부한 중국 최고의 LoL 스타다. 뛰어난 피지컬과 화려한 플레이 스타일, 폭발적인 캐리력으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환호하고 열광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선수다. '세계 최고의 원거리딜러는 누구인가'라는 주제에 반드시 언급되는 선수이기도 하다.

사실 '우지'의 프로게이머 인생은 순탄하다고 볼 수 없다. 데뷔 후 몇년 동안이나 멘탈, 인성 문제로 구설수에 오르내렸고, 팀원들과 잦은 마찰로 인해 부정적인 이슈를 만들곤 했다. 또한, 실력과 별개로 우승과 연이 닿지 않아 자국 리그는 물론 국제 대회(올스타전 제외)에서도 좀처럼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게다가 최근 몇년 간은 지독한 부상이 그를 쫓아다니고 있다.

'우지'의 첫 우승은 2018년이 되어서야 터졌다. 2018 LPL 스프링서 데뷔 6년만에 첫 우승 타이틀을 획득한 그는 기세를 몰아 MSI, LPL 섬머, 리프트 라이벌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을 모두 평정했다. 하지만, 롤드컵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우승 후보로 꼽히던 '우지'의 RNG는 8강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그리고, 올해는 조편성이 발목을 잡았다. '우지'는 확실히 강했지만, SKT T1과 프나틱은 '우지' 혼자서 상대할 수 있는 전력이 아니었다. 참고로 이번 그룹 스테이지에서 '우지'의 팀 내 대미지 비중은 무려 37.2%로 모든 선수 중 1위다.

'우지'의 탈락이 더욱 아쉬운 이유는 그의 부상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는 소식 때문이다. '우지' 본인이나 주변 관계자의 인터뷰에서 '우지'의 몸 상태가 은퇴까지 고려될 정도로 굉장히 좋지 않다는 사실이 여러 차례 확인된 바 있다. 내년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지'는 이번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를 통해 자신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했다.그의 화려한 플레이는 아직도 보는 이들의 심장을 뛰게 만든다. 여기서 도전을 멈추기에는 아까운 선수다. 부디 '우지'가 부상을 딛고 일곱 번째 도전을 이어가기를 바라본다.


사진 출처 : @Yicun_liu 트위터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