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유저는 '뉴비'를 원한다! 라그나로크, 초보 위한 시스템 개선 생각해야 할 때

게임뉴스 | 원유식 기자 | 댓글: 29개 |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올해로 무려 17주년을 맞이했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캐릭터, 시원한 타격감, 유저와의 소통 등 라그나로크만의 매력은 많은 유저들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유저 수는 줄어들기만 했다. 더 많은 게임이 만들어졌고, 앞으로도 더 많은 게임이 등장할 것이기에 유저 수가 감소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라그나로크엔 '연어족'이 많다는 것이다. 잠시 게임을 그만두었다가도, 어느새 다시 게임을 하는 유저가 많다. 이처럼 라그나로크만의 매력에 빠진 유저들은 지금도 게임을 하고 있거나, 혹은 언젠간 다시 게임을 할 유저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신규 유저의 유입은 날이 갈수록 눈에 띄게 줄고 있다. 또한, 신규 유저는 앞으로도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모두가 알다시피, 라그나로크는 초보 유저에게는 불친절한 게임이기 때문이다.




▲ 초보에게 라그나로크는 어떤 게임일까?


가이드라인 부족
불편한 퀘스트와 부족한 장비, 쉽지 않은 사냥, 한시적인 이벤트

먼저, 라그나로크에는 메인 퀘스트라고 볼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의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 2017년에 초보자를 위한 튜토리얼 및 퀘스트 개선이 진행되었지만, 길잡이 역할을 수행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또한, 퀘스트 진행 자체도 매끄럽지 않다. 퀘스트의 동선은 효율적이지 않고, NPC와의 대화를 정신 없이 넘기다 보면 어디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놓치기 쉽다. 여기에 다음 퀘스트를 수락했을 때, 자동으로 길 안내가 시작되지 않기에 매번 퀘스트 창에서 네비게이션을 활성화 해야하는 불편함도 존재한다.

심지어 이러한 네비게이션이 지원되지 않는 퀘스트도 자주 등장한다. 때문에 간단한 퀘스트여도 공략 글을 찾아서 보는 방식으로 퀘스트를 진행해야 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이처럼 라그나로크에선 간단한 퀘스트에도 다양한 불편함이 존재한다. 또한, 퀘스트만으로 3차 전직 등 기본적인 육성을 진행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 초반 구간의 퀘스트 진행도 친절하지 않다


이처럼 퀘스트 진행만으로는 육성에 어려움이 있으니, 퀘스트를 통한 육성 대신 사냥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정석적인 사냥 루트로 자리를 잡은 육성 루트는 '페이욘 - 오크 - 쁘띠 - 다크 프리스 - 마그마링' 순서다. 실제로 기본 장비를 장착한 상태로 페이욘 던전 1층에서 사냥을 진행해보니, 생각보다는 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자본이 있을 때와 비교하면 효율은 하늘과 땅 차이였다.

하지만, 지원 받은 장비로 사냥을 하기엔 어려움이 따랐다. 때문에 장비에 욕심을 내는 시기가 오기 마련인데, 이 때도 뾰족한 방법이 없다. 낙원단 주화로 교환할 수 있는 아이템의 성능은 부실하고, 장비를 구매하자니 일정 수준의 자본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로는 도저히 장비 구매가 불가능한 수준이되어 버렸다. 제니 인플레이션으로 웬만한 장비들은 이제 순수 플레이로 제니를 벌 수 있는 것도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재 라그나로크는 거의 1년에 한 번에서 두 번 정도 진행하는 초보자 프로모션 이벤트를 제외하면, 신규/복귀 유저를 위한 혜택을 따로 제공하지 않는다. 때문에 신규나 복귀 유저의 유입을 기대하긴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 낮은 레벨 구간 육성에 필요한 장비 지원도 부실한 편이다


시스템&이벤트
초보 유저를 위한 다양한 시스템 개선 및 혜택 필요

라그나로크에 신규 유저의 유입이 없이 유저수가 줄어들기만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초보 유저를 위한 가이드라인의 부족, 두 번째는 신규/복귀 유저를 위한 혜택 제공이 없다는 점이다.

먼저, 초반 가이드라인으로 볼 수 있는 '메인 퀘스트'의 진행은 매끄럽지 않고, 이를 통해서 3차 전직 등의 콘텐츠를 즐기는 것도 불가능하다. 때문에 초보 유저에게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줄 수 있는 메인 퀘스트의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메인 퀘스트의 진행은 레벨에 맞는 수준의 사냥터와 연계하고, 사냥과 퀘스트를 통해 육성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최대한 초보 유저가 퀘스트를 진행하며 라그나로크에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말이다. 여기에 각 레벨 구간에 적절한 장비를 제공한다면, 한층 더 초보 유저가 라그나로크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 조금 더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메인 퀘스트를 통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신규/복귀 유저를 위한 혜택 제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혜택은 출석 체크나 임무 달성 등의 다양한 형태로 제공이 가능한데, 이러한 시스템을 갖춰두면 조금 더 부담 없이 신규나 복귀 유저가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신규 유저에겐 기존에 진행되었던 '초보자 프로모션 이벤트'와 비슷하게, 육성에 필요한 다양한 장비 및 소비 아이템 등을 지원해주는 것으로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복귀 유저의 경우, 임대를 통한 장비 대여 등을 제공해주는 방법 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초보자 프로모션으로 장비를 지원받으면 조금은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처럼 초보 유저를 위한 시스템을 갖춘다면, 신규/복귀 유저가 언제든 게임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는 만큼 언제든 신규 유저 유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라그나로크는 여러 직업의 밸런스 패치부터 편의성 개선 등 다양한 방면에서 유저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유저의 목소리를 반영한 개선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신규/복귀 유저의 유입을 위한 시스템이나 가이드라인을 이제는 더욱 적극적으로 제공해야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 꾸준히 유저를 위한 패치가 진행되고 있는 라그나로크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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