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다시 돌아온 게임 투자의 흐름, M&A 타임라인부터 핵심 팁까지

게임뉴스 | 강승진,김수진 기자 |


[▲짐 잉/CV캐피털/매니징 디렉터 겸 헤드 ]

  • 주제: 게임에서의 국경 간 투자 및 M&A
  • 강연자 : 짐 잉 - CV캐피털 / 매니징 디렉터 겸 헤드
  • 발표분야 : 비즈니스
  • 강연시간 : 2019.11.14(목) 17:30 ~ 18:00


  • [강연 주제] 게임 산업에 있어서 투자 유형과 구매자의 업종 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게임화 경향, 그 특성, 투자 및 M&A 프로세스와 일정에 대해 설명한다.

    오늘날 게임의 플레이 타깃은 어느 한 국가를 대상으로 하지 않고 성과 역시 전 세계적으로 얻어낸다. 이에 게임 시장의 투자가 국경을 넘어선지 이미 오래다. 하지만 그 투자가 꾸준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어느 한 분야에서만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거치 게임을 밀어낸 모바일 게임에 대한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졌지만, 투자 대신 M&A가 주를 이루게 됐고 F2P와 크로스 플랫폼 플레이는 새로운 가능성을 집중 조명받고 있다.

    다양한 게임 분야에 대한 투자자와 PE, VC 등 다양한 투자 단체와 옵션의 증가로 그 선택지가 넓어진 게임 업계. IGC X G-CON 첫날 강연에 나선 짐 잉 매니징 디렉터. 여러 게임 개발사를 거쳐 이제는 다양한 투자 및 거래를 이루어낸 CV캐피털에서 활동하는 그가 세계적인 투자 트렌드부터 M&A 타임라인, 그리고 투자 과정의 팁까지 함께 전했다.



    ■ 모바일 투자 줄고 F2P PC M&A 늘고

    모바일 게임을 기준으로 두면 지난 1, 2년 동안 M&A가 늘어 업계 통합이 많이 이루어졌다. 이는 그만큼 업계가 성숙했다고 표현할 수 있는데 곧 경쟁으로 이어짐을 뜻한다. 진정한 글로벌 경쟁인데 기업들은 점점 커지고 이를 인수 역시 늘어나고 있다. 작은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보다 중 50 ~ 60명의 개발자가 근무하는 중견 기업이 더 위협을 느낀다. 이들은 하이엔드 개발사들과 경쟁이 되지 않고 인디 시장에서도 수익 대비 경쟁력이 떨어진다. 이에 투자는 예전만 못한 수준이다.

    반면 PC와 콘솔에서의 프리 투 플레이(Free to Play:F2P)에 대한 투자는 늘었다. 사실 AAA 콘솔 게임을 만드는 회사가 개발 재원을 모바일에 투자하며 AAA게임 제작 능력은 이전과 비교해 현저히 떨어졌다. 그럼에도 PC 및 콘솔 게임에 기회가 있는 건 F2P 증가다.

    예전에는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기기 등이 60달러의 박스 프로덕션을 위주로 움직였다. 초반 수익 외에는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없는 박스 프로덕션과 달리 F2P 게임은 추가적인 수익은 물론 전체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워프레임, 포트나이트 등이 이를 증명했고 더 많은 F2P를 중심으로 PC와 콘솔 투자가 이루어진다.




    모바일과 PC의 크로스 플랫폼 플레이도 큰 변화를 겪는 부분이다. 몇 년 전만 해도 모바일과 거치형 기기의 크로스 플레이는 회의적인 시각이 강했다. 컨트롤러, 선호 기기의 차이로 불가능 여지가 많고 투자할 만한지 의구심을 품었다. 하지만 '포트나이트', '하스스톤' 등 크로스 플레이 성공 게임이 나오며 가능성이 입증됐고 유저 역시 모바일 게임에서는 어렵다던 액션 등의 게임도 익숙해졌다.

    서구 사회에서는 이런 활동적인 모바일 게임에 대해 회의적이었지만, 아시아에서는 텐센트 등 모바일 회사를 중심으로 이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이에 많은 투자자가 크로스 플레이 게임을 만드는 회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



    ■ 투자 - M&A 관심과 트렌드

    앞서 언급했듯 투자와 M&A에 대한 관심도 트렌드가 반영된다.

    우선 M&A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모바일의 특징은 플랫폼의 민주화다. 예전에는 소니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플랫폼 사가 게임을 릴리즈 하지 않겠다 하면 게임 유통을 위해 대형 퍼블리셔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양한 플랫폼이 생겼다. 개발자들은 iOS나 구글플레이 등을 통해 직접 서비스할 수 있게 됐다. 이에 투자자는 게임 스튜디오의 투자 대신 자체 퍼블리싱이 가능한 M&A를 더 원하게 됐다.

    반면 투자가 늘어나는 분야도 있다. 대표적인 게 바로 e스포츠다. 게임이 스포츠 분야로 발을 들이며 기성 스포츠와 유사한 투자 관심을 받고 있다. 단, 아직은 투자 가능성에 단계에 더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e스포츠는 다양한 영역에 자원이 필요하지만, 창출되는 수익 평가는 아직 이에 일치하는 수준에 이르지 않아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특히 NBC나 ESPN 등 수십억 달러를 들여가며 결정되는 중계권 등으로 NBA와 NFL 등의 프랜차이즈 팀이 가치를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비해 e스포츠의 수익성은 아직 불명확하다.

    게임 스트리밍은 플레이어 기반보다 게임 영역을 더욱 확대하는 방법이다. 닌자 등 유명 게임 스트리머를 보면 사람들이 '이런 게임을 하고 있구나'라고 알게 되고 회사들은 이를 통해 마케팅 측정 요인이 된다. 팔로워 숫자가 몇 명인지 확인하고 이들에게 투자해 다른 게임을 홍보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게임 스트리밍 시장에 관한 관심은 앞으로도 증가할 것이다.




    투자와 M&A 가능성이 모두 높아질 분야는 클라우드 게이밍이다. 킹 같은 회사가 모바일 시장 형성과정에서 시장 선점 효과를 얻었듯 클라이드 게임 태동기인 지금 신생 회사들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에 많은 투자자가 클라우드 시장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투자와 M&A는 국가를 넘어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게임과 게임사의 글로벌화와 관련있다. 게임의 배급채널은 물론 게임 역시 전 세계 사람들을 대상으로 플레이된다. 일본의 경우는 조금 특이한데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끄는 게임은 다른 나라에서 큰 인기가 없는 편이다. 다만 보통 미국에서 인기있는 게임은 중국이나 한국에도 인기가 있는 편이다.

    한편 서구 기술회사들의 게임에 관한 관심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위챗, QQ 등의 수익 대부분이 게임에서 나온다. 텐센트 등 중국 대형 기술 회사들은 이같은 흐름을 받아들였다. 사람들이 게임으로 시간을 보내고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한 것이다.

    구글이나 애플 같은 비즈니스 기업은 그간 게임에 관한 관심이 적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엑스박스 가 있었지만, 전체적인 관심은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아마존은 게임 중심의 스트리밍 업체 트위치에 투자했고 게임 엔진, 게임 스튜디오 투자 사례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구글은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스태디아'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애플은 이보다 더 심각하게 게임에 대해 접근하고 있다. 아직 완전하지는 않지만, 게임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 IPO부터 투자 - M&A 타임라인

    새로운 투자 옵션인 IPO(기업공개)도 있다. 서구권 회사는 상장에 부정적인 편이다. 상장은 예측 가능한 현금 흐름과 포트폴리오를 제공해야 하고 하나의 분기 실적이 미흡하면 회사가 휘청거린다. 기업에게 거대한 도전인 셈이다. 징가 역시 비슷한 경험을 겪었다. IPO는 비교적 덜 매력적인 옵션이다.

    최근에는 사모펀드와 VC(Venture Capital)등에서 많은 투자가 이루어진다. 사모펀드는 10억 달러까지 자산을 운용하는데 지금까지는 게임사에 리스크를 느끼고 투자하지 않았다. 그들은 전통적인 비즈니스에 투자에 집중했는데 최근에는 펀딩하고자 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이는 다른 분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수익이 불투명해 발생하는 반사 효과이기도 하다.

    PE(Private Equity)는 초기부터 큰 비용을 투자한다. 이들은 긴 기간을 염두에 두고 더욱 보수적으로 움직이지만, 1,000억 원에서 3,000억 원 규모를 노린다. 이들은 특정 수익률이 일정 기간 안에 나길 원한다. 근본적으로 이들은 게임 자체에 관심이 있다기보다는 게임에서 이런 수익이 날 것이로 생각하고 투자한다.




    투자와 M&A의 과정은 크게 유사하다. 시티 캐피털 같은 투자 회사와 함께하고 있다면 준비 작업부터 서류작업, 시장에서 회사의 위치 설정, 바이어와 투자자 확인이 이루어진다. 일반적으로 잠재적인 20~30명의 잠재적인 바이어, 투자자가 있다. 이를 숏리스트화해 10~15개로 추려낸다. 이후 로드쇼를 진행하고 여러 도시를 방문, 화상회의나 투자자와의 이야기하고 Q&A를 통해 투자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보기도 한다. 로드쇼 후 1-3주의 기간을 둔다. 수요의 정도에 따라서 내가 얼마나 큰 협상력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한 차례, 혹은 수차례 라운드를 통해 협상자를 가지고 텀 시트 및 실사까지 이루어진다.

    M&A와 투자의 가장 큰 차이는 실사다. M&A는 실사를 많이 하는데 변호사부터 재무 전문가까지 함께하는데 M&A의 경우 실사 기간이 투자용 실사보다 길어질 수 있다. 이런 과정은 대략 5~6개월 정도 걸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것은 스탠다드다. 좀 더 적극적인 투자자가 다른 사람 없이 적극적으로 협상하고자 하는 기업이 등장하는 이는 더욱 줄어들 수 있다.



    ■ 투자 / M&A 팁





    - M&A는 누가 가장 높은 밸류를 제공하느냐보다는 지금의 딜이 얼마나 확실한가가 더 중요하다. 자본이 어디서 오고 딜을 전에 누구와 했는지, 팔로워를 얼마나 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 기대치 설정은 중요하지만 어느 정도 유연할 필요가 있다.

    - 대화할 때는 위부터 진행하는 것이 좋다. CEO를 알면 다음은 임원진, 그다음 의사 결정자를 차례로 알아나가면 사인까지 이루어지기 쉽다. 아래 단계에서 올라가는 경우는 이 과정이 어려워진다.

    - 경험이 있는 재무 전문가와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호사들, 투자 은행 등 이 과정으르 잘 아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고 믿고 맡기는 것이 좋다.

    - 얼굴을 맞대는(Face to Face) 것은 중요하다. 이는 어떤 파트너쉽에나 적용되는데 계약서에 서명하는 것을 시작으로 롱텀으로 파트너가 되고 보드의 임원으로 남게 된다. M&A라면 계속해서 그들과 일하게 될 것이니 문화적으로 잘 맞는지도 살펴보아야 한다.

    - 여러 포텐셜 바이어, 투자자가 있어야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


    11월 14일부터 11월 15일까지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진행되는 인벤게임컨퍼런스(IGC X G-CON) 취재 기사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IGC X G-CON 2019 뉴스센터: http://bit.ly/33N9v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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