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통계] 새로운 1티어 원딜? '도치 미포' 원딜 승률 1위 차지

게임뉴스 | 양동학 기자 | 댓글: 46개 |
리그오브레전드에서 챔피언에 대한 재평가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챔피언 재평가는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지만,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원인은 챔피언 밸런스 패치와 유저들의 연구로 새로운 활용법이 널리 퍼지는 것이죠.

최근 유행하고 있는 '도치 미포'도 이런 사례 중 하나로 볼 수 있을텐데요. 이번 주간 통계에서는 다른 원딜들의 변화와 새로운 활용법의 보급으로 원딜 1티어로 떠오른 '도치 미포'에 대해서 살펴봅니다.



▲ '도치 미포'가 뭐길래? 원딜 승률 1위 차지한 미스 포츈


한동안 원딜은 대회를 기준으로 '쟈아-카이사'가 양분하고 있었죠. 랭크 게임에서도 자야, 카이사는 높은 픽률을 기록 했지만, 승률은 평범한 편이었고 승률까지 고려할 경우 '애쉬-징크스' 같은 챔피언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미스 포츈'이 새롭게 1티어 원딜로 떠올랐습니다. 미스 포츈은 최근 일주일 동안 랭크 승률 53.1%를 기록하며 원딜 1위(전체 3위)에 올랐습니다. 과거 평범했던 픽률 또한 25.1%로 급상승하여 원딜 2위(전체 4위)까지 상승하며 새로운 대세 원딜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 최근 일주일동안 승률&픽률 모두 최상위권에 오른 '미스 포츈'


미스 포츈이 이렇게 활약하고 있는 데에는 패치와 유저들의 연구 결과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먼저 패치 변화를 살펴보면, 근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던 원거리 딜러들에게 너프가 적용되면서 다른 원딜들이 활약할 여지가 늘었습니다.

우선 롤드컵 대회에서 픽률을 양분했던 자야와 카이사는 몇번의 하향이 적용 되었습니다. 지난 9.18 패치에서 자야는 기본 방어와 궁극기 쿨타임이 하향 되었으며, 카이사는 '고속 충전(E)'의 공속 증가량이 하락했습니다. 또 최근 9.22 패치에서도 카이사는 '이케시아 폭우(Q)', 자야는 '죽음의 깃(W)' 성능이 하향 시켰습니다.

해당 패치에서는 랭크 게임에서 고승률을 유지하던 애쉬도 '일제 사격(W)' 마나 소모량이 증가하며 그동안 대세였던 원딜들의 전반적인 하향이 적용 되었습니다.

반면, 미스 포츈은 9.18 패치에서 '총알은 비를 타고(E)'의 저레벨 구간 둔화율이 많이 증가하는(28/36/44/52/60% → 40/45/50/55/60%) 버프를 받은 것 외엔 변화가 없었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해졌죠.



▲ 9.22 패치에서도 '카이사-자야' 같은 대세 원딜은 하향. 미스 포츈이 활약할 여지가 늘었다


여기에 미스 포츈에게 맞는 새로운 빌드가 퍼진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이른바 '도치 미포'로 불리는 미스 포츈의 새로운 빌드는, '도벽' 룬과 치명타 아이템을 사용하는 빌드를 말합니다. 미스 포츈의 전통적인 궁극기의 화력에 의존하는 방어구 관통 빌드에서 벗어나, '한 발에 두 놈(Q)'을 활용해 '도벽'으로 골드를 수급하고, 빠르게 '정수 약탈자'와 같은 치명타 아이템을 구매하는 운영이 가능합니다.

롤드컵에서 '너구리' 선수가 다양한 상황에서 '도벽'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유저들의 '도벽' 룬에 대한 인상도 어느정도 전환 되었습니다. 따라서 예전부터 연구 되기는 했지만 다소 예능적인 느낌을 주었던 미스 포츈의 '도벽' 룬 활용도 큰 저항감 없이 받아들여지게 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실제 통계적으로 더 좋은 승률을 보장하기도 했고요.



▲ 미스 포츈은 Q 스킬로 도벽 발동도 나쁘지 않은 편


이렇게 새로운 원딜 대세로 자리 잡은 '도치 미포'의 빌드는 이름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도벽' 룬과 치명타 아이템을 핵심으로 합니다. 세부적으로는 '도벽'을 핵심 룬으로 선택하고, 보조 룬으로 '비스킷 배달'과 정밀 룬의 '과다치유', '전설: 핏빛 길'까지 선택해 룬을 통해 최대한 라인 유지 능력을 확보합니다.

아이템은 AD와 치명타 중심으로 선택합니다. 쿨타임 감소와 마나 회복으로 스킬 활용이 잦은 미스 포츈과 어울리는 '정수 약탈자'를 시작으로, '무한의 대검' 정도가 '도치 미포'의 고정적인 구매 아이템입니다. 부족한 생명력 흡수와 공격 속도는 보조 룬과 '활보(W)' 스킬을 활용하여 메꿀 수 있습니다.

스킬은 일반적으로 '한 발에 두 놈(Q)' → '활보(W)' 순으로 마스터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W를 선마하거나, Q와 W스킬 레벨을 유동적으로 올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떤 빌드라도 승률은 높았으나, 픽률은 Q 선마가 압도적이었으며, W 선마는 픽률은 낮고 승률은 높은 모습이었습니다.






▲ 최근 SKT T1 '테디' 선수가 랭크 게임에서 사용한 미스 포츈 빌드


이러한 원딜 생태계의 변화와 새로운 빌드 확립으로 미스 포츈의 승률과 픽률은 현재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스 포츈은 사실 9.18 패치 상향 이후에도 좋은 승률을 보여주었으나, 픽률은 낮은 상황이었죠. 그러다가 다른 원딜들의 하향과 새로운 빌드의 확립이 맞물리며 낮았던 픽률과 승률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최근 '도치 미포'의 빠른 상승세는 분명 눈에 띄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프리 시즌에서 도벽은 전혀 다룬 룬으로 바뀔 예정이기에, 미스 포츈의 빌드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얼마전 롤드컵에서는 '자야-카이사'처럼 특출난 생존기나 이동 기술을 보유한 챔피언이 사랑 받은 가운데, 차기 시즌 대회에서 여러 다른 챔피언들을 볼 수 있을지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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