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블록체인 게임 시장의 현황, 그리고 가능성

게임뉴스 | 정재훈,김수진 기자 | 댓글: 1개 |



  • 주제: 블록체인 게임 시장의 현황과 전망
  • 강연자 : 김균태 - 해시드 / 코파운더
  • 발표분야 : 블록체인 게임 시장의 현황과 가능성.
  • 강연시간 : 2019.11.15(목) 16:50 ~ 17:20
  • 강연 요약: 이번 강연에서는 게임 업계 종사자들이 궁금해 할만한 블록체인 산업의 현황을 정리하고 해시드 랩스를 운영하며 얻은 세계 블록체인 게임 동향과 실제 블록체인 게임 개발 과정에서 마주한 한계와 극복 방안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 ■ '블록체인'이란? - '탈중앙화'는 어떤 의미인가?


    해시드의 김균태 코파운더는 EA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현재는 블록체인 및 탈중앙화 기술이 가져올 긍정적인 미래를 믿고, 블록체인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연단에 오른 김균태 코파운더는 먼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시작으로 강연을 열었다.

    시작은, 데이터의 '소유권'에서 시작한다. 데이터는 매우 쉽게 복제된다. 지금도 수많은 데이터가 원본과 그대로 복제되고 있으며, 서적이나 그림과 같이 원본이 확실한 저작물과 달리, 데이터는 원본이 큰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 복제된 데이터가 원본과 전혀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날에 이르러, 대부분의 자산과 가치가 데이터화되는 시기에 이르자 이는 큰 위험성으로 이어졌다. 당연히 이를 감독할 신뢰도 높은 기관이나 단체, 혹은 개인이 필요하고, 이는 중앙 집중형 시스템을 불러왔다. 은행이나 결제 시스템, 그리고 게임사는 고객의 모든 데이터를 보관하고, 관리한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발명되면서, 데이터 산업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이했다. 오늘날 비트코인은 여러 가지 이미지로 비춰지고, 그 중에는 부정적인 모습을 띈 이미지도 있지만, 최초 비트코인의 시작은 다음과 같았다. '어떻게 하면 중앙을 거치지 않고, 유저와 유저가 원본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는가?'

    그렇게 구상된 탈중앙화(Decentralize) 시스템은 모든 피어와 피어가 연결된 거대한 구름 형태를 띄게 되었고, 모든 개인 간의 거래 내역은 해당 네트워크에 기록되었다. 모두가 거래 내역을 볼 수 있으며, 동시에 제3자의 개입 없이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채널이 된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거래되는 데이터가 단순히 자산과 가치를 뛰어넘어 광범위한 영역을 소화하기 시작하면서, 블록체인 게임 시장이 태동했다.






    ■ 현재, 그리고 미래 - 사라지는 일자리와 생겨나는 일자리

    자율주행차가 등장하고, 무인 마켓이 상용화되었으며, 로봇이 피자를 만든다. 키오스크의 활발한 도입으로 인해 인간이 차지하던 단순 노동 일자리는 크게 줄어들었고, e스포츠와 콘텐츠 크리에이터, 프로게이머 등 게임과 콘텐츠 산업을 중심에 둔 새로운 직업들이 떠올랐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건 기술 발달을 통한 일자리의 감소가 아니다. 중요한 건, 일자리의 이동이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물질세계의 일자리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가상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일자리는 그만큼 많이 늘어났다. 이는 곧, 사람의 삶에서, 가상의 공간이 차지하는 비중이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블록체인은 기존의 경직된 네트워크 세계를 풀어내고, 보다 유연한 경제 시스템을 구축할 일종의 인프라에 가깝다. 사회의 디지털 비중이 늘어날수록, 중앙 집중형 시스템의 위험성은 커진다. 한 번의 해킹이나 누전 등의 사고로 인해 수많은 데이터가 증발할 수 있고, 이에 따라 데이터의 가치가 변하거나, 훼손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 하에서 모든 네트워크는 동등한 데이터를 공유하고, 어느 특정 집단이나 개인, 기관이 이를 통제하지 못한다. 사실상, 현재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바라보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미래의 변화를 이와 같이 예상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게임 속 세상은 이미 현실과 많은 부분에서 닮아 있다.






    ■ 블록체인과 게임 - 공급자와 소비자가 섞여갈 미래

    요 몇 년 간, 마인크래프트와 로블록스 같은 플랫폼 게임들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게임들의 특징은 유저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이를 다른 유저와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게임 산업에서 유통구조의 중대한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을 뜻한다.

    기존의 게임사와 게이머의 관계는 오늘날, 꽤 복잡하게 꼬였다. 게임사가 게임을 만들고, 게이머가 이를 소비하던 단순했던 구조는 이제 직접 게임을 만드는 게이머와 개발 툴을 제공하는 게임사들이 생겨나면서 보다 다층적이고 입체적인 구도로 변해가고 있다. 그리고, 블록체인 기술이 이에 결합될 경우 이 복잡한 시장 구조는 보다 유기적이면서 공정한 구조로 변모할 수 있다.

    게이머는 직접 개발한 게임 모드와 게임 내 요소에 정당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고, 게임사는 굳이 고객의 데이터를 보관하기 위해 별도의 관리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같은 네트워크 상에 있는 게임이라면, 게임 내 재화를 판매해 다른 게임의 재화로 교환할 수 있으며, 교환 및 거래 과정에서 자신의 디지털 재화의 가치를 보장할 수 있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멀다. 블록체인 기술과 게임 모두 아직 태동기에 머무르고 있기에, 시장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게임은 아직 기성 게임이라기엔 밋밋하고 단순한 캐주얼 게임이나 웹보드 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자미나, 이미 기성 게임사 중 많은 기업이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게임을 개발 중에 있으며, 소셜 플랫폼 서비스도 블록체인 기술 원천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이 중 하나라도 '킬러 콘텐츠'가 나오게 된다면, 블록체인 기술이 저변 기술로 익는 것도 그리 늦지는 않다.

    언제나, 선두 기업들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해 왔다. PC 온라인 게임이 부흥기를 맞이했을 때, 그리고 모바일 게임이 전성기를 맞이했을 때, 언제나 선두 기업들은 남보다 앞서 기술을 갈고 닦아 킬러 콘텐츠를 준비했다. 지금 블록체인 기술이 그렇다. 그리고 김균태 코파운더는, 이번의 경우 PC 온라인이나 모바일 게임보다 훨씬 빠른 파도가 될 거라 말했다.






    11월 14일부터 11월 15일까지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진행되는 인벤게임컨퍼런스(IGC X G-CON) 취재 기사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IGC X G-CON 2019 뉴스센터: http://bit.ly/33N9v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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