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저스트코즈4, 실감나는 성우 녹음을 하기 위해 시도한 방법들

게임뉴스 | 윤홍만,김수진 기자 |


[▲ 마이클 서릭스/브라이트스컬/대표]

  • 주제: Five Lessons from Casting and Directing [Just Cause 4]
  • 강연자 : 마이클 서릭스 - 브라이트스컬 / 대표
  • 발표분야 : 포스트모템
  • 강연시간 : 2019.11.15(금) 18:10 ~ 18:40


  • [강연 주제] 성공적인 게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로컬라이징'입니다. 또한 로컬라이징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는 현지에 맞춤화 된 디렉팅과 캐스팅입니다. 이번 세션에서는 액션게임으로 유명한 저스트 코즈 4를 기반으로, 캐스팅과 디렉팅에 대한 이야기를 청중에게 전해 줄 예정입니다.

    개발자들은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마다 성장 기회를 가진다. 이는 과거에 축적한 기술을 밑바탕으로 한다. 단, 이는 도전이다. 위험감행(Risk Taking)이라고 할 정도다. 하지만 이런 기회를 제대로 쓰지 않으면, 개발자로서의 성장이 멈춘다. 매너리즘에 빠진다는 걸 의미한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어둠 속에 나홀로', '바이오쇼크2', '에단 카터의 실종' 등의 개발에 참여한 마이클 서릭스 대표는 어떠한 도전을 했을까? 그가 '저스트코즈4'의 실감 나는 성우 녹음을 하기 위해 시도한 방법들을 'IGC X GCON' 강연에서 들어볼 수 있었다.



    ■ 모션 캡쳐 배우 캐스팅 - 연기에 감정을 더하다




    일반적으로 성우를 섭외할 땐 문서를 만들고 이를 성우 에이전시에 보낸 후 오디오 파일을 받아서 오디션을 보곤 한다. 그렇게 오디션 결과를 보고 각각의 역할에 맞는 최고의 성우를 뽑는다. 하지만 '저스트코즈4'는 달랐다. 모션 캡쳐도 해야 해서 성우를 스튜디오로 불러서 라이브 오디션을 치렀다.

    라이브 오디션에선 먼저 페이셜 테스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성우에게 대사를 하나 주고 그걸 반복시키는 것이다. 단, 똑같은 대사를 무의미하게 반복시키는 건 아니다. 대사는 같지만, 그 대사를 하는 감정은 각각 다르게 표현하게 시킨다. 이 작업을 하면서 성우의 표정 연기를 살펴본다. 다만, 쉽지는 않은 일이다. 성우는 알다시피 일반적인 연극 배우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전문 분야가 아닌 표정 연기에 대한 경험은 부족할 수 있다. 그래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계속 조정해야 한다.




    마이클 서릭스 대표는 목소리만이 아닌 감정 연기도 중시하는 이유에 대해 이것만큼 플레이어에게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요소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운드는 BGM도 있지만, 실제 현실에선 BGM이 없다. 그렇기에 그는 무엇보다도 사운드에 공을 들였다. 컷씬에서 인게임으로 전환되는 부분에서도 사운드의 차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 좋은 도구 고르기 - 좋은 도구는 좋은 결과를 만든다




    사운드의 차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마이클 서릭스 대표는 마이크 배치도 세심하게 설정했다. 대부분 귀에 꽂거나 볼에 마이크를 붙이는 식으로 고정하는데 '저스트 코즈4'를 만들 때는 헬멧에 마이크를 부착, 이마 중앙에 위치하도록 했다. 이걸 모든 배우들에게 착용시켰는데 이를 통해서 대형 마이크를 쓸 때와 비슷한 사운드 퀄리티를 살릴 수 있었다.



    ■ 녹음 전 사전 대본 리딩하기 - 퀄리티는 ↑ 개발비는 ↓




    '저스트코즈4' 녹음을 하기 전 마이클 서릭스 대표는 녹음에 필요한 모든 인원을 모아 사전 대본 리딩을 진행했다. 의문이 들 수도 있다. 녹음하는 것도 아닌데 굳이 모든 인원을 모아서 대본 리딩을 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마이클 서릭스 대표는 대본 리딩을 함으로써 녹음을 더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는 개발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불러왔다. NG가 발생해 녹음이 계속될수록 당연히 개발비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사전에 합을 맞추면 녹음을 할 때 이런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줄어든다. 실제로 '저스트코즈4'를 작업할 때 이러한 방법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마이클 서릭스 대표는 고백했다.



    ■ 새로운 도전, 악센트 전문가 영입 - 게임에 현실성을 가미하다




    가장 새로웠던 작업은 악센트 전문가를 영입한 부분이었다고 마이클 서릭스 대표는 설명했다. '저스트코즈4'는 가상의 나라를 배경으로 하지만 남미를 기반으로 하고 있었다. 그리고 남미는 스페인어를 주로 쓴다. 그래서 그런 악센트를 게임 내에서도 살리고 싶어했다. 특히, 콜롬비아 방언을 살리고 싶어서 라틴계 성우를 채용했는데 문제가 있었다. 대부분 3~4세대 이민자였기에 그가 원하는 악센트가 없던 거였다.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이클 서릭스 대표는 악센트 전문가를 영입했다.

    악센트 전문가는 다방면에서 작업에 도움을 줬다. 단순히 배우의 악센트를 교정해주는 것뿐만이 아니라 대본 작성에도 도움이 된 것이다. 작가들이 스페인어를 잘 못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조언해 준 것으로, 덕분에 콜롬비아 욕설이란 욕설은 다 배웠다고 마이클 서릭스 대표는 농담처럼 이야기했다.

    "이런 지역적 특성이 배경인 게임의 성우를 쓴다면 이런 악센트 전문가와 함께하는 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성우들의 목소리에 사실성을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인간적인 관계를 유지해라 - 그것이 게임을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이어서 마이클 서릭스 대표는 작업을 하면서 인간적인 관계를 유지하라고 강조했다. 이건 눈에 띄는 명확한 요소는 아니다. 하지만 이런 인간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하는 작업의 결과물은 대부분 좋은 편이다. 게임을 특색있게 만들어줄 뿐 아니라 게이머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끝으로 마이클 서릭스 대표는 도전을 계속하라고 강조하며 강연을 끝마쳤다.

    "개인적으로 성장을 멈추면 서서히 죽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개발자는 계속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도전해야 한다. 자신이 어느 특정 지점에 도달해 해당 분야를 완벽히 마스터했다고 생각하는 개발자들이 있다면 다시금 도전하는 자세를 갖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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