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19년 최다 GOTY의 영예를 안게 될 게임은?

기획기사 | 박광석 기자 | 댓글: 79개 |



지난 16일, 세계 최고 권위의 게임 시상식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이하 GJA)에서 올해의 게임 상(Game Of The Year, 이하 고티) 시상이 진행됐습니다. GJA에서는 스토리, 멀티플레이, 비주얼 디자인, 오디오 등 약 20개가 넘는 부문에서 시장이 이뤄졌는데요. 그중 올해 최고의 게임에게 주어지는 고티는 '바이오하자드 RE:2'가 차지했습니다. 비평가 부문에서는 '컨트롤'이 고티를 수상했죠.

물론 GJA에서 고티를 받았다고 명실상부 2019년을 대표하는 게임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고티를 선정하는 것은 게임 업계에서 연례행사처럼 진행되는 관행이기 때문입니다. 수백 개의 인증 매체들이 저마다 하나씩 '고티'를 선정하고, 이때 가장 많은 고티를 받은 작품이 그해의 '최다 고티 수상작'이 되어 2019년 최고의 게임이라는 영예를 안게 됩니다.

작년엔 북유럽 신화로 무대를 옮긴 '갓 오브 워'가, 그전에는 닌텐도 스위치로 발매돼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이 고티 최다 수상작이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최다 고티 수상작 목록에는 언차티드4, 위쳐3, 라스트 오브 어스 등 하나같이 시대를 초월하는 명작이라 불리기에 아깝지 않은 이름들이 가득하니, 새롭게 즐길만한 게임을 찾아보려 할 때, 먼저 '고티 최다 수상작' 연표를 둘러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야기가 잠시 옆으로 샜네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번 시간에는 위에서 언급한 고티 최다 수상작 목록에 추가될 '올해의 게임'으로는 어떤 작품이 언급되고 있는지, 그 후보작들을 살펴보려 합니다. 현재 GJA와 함께 세계 최고의 게임 전문 시상식으로 불리는 '더 게임 어워드'의 2019 고티 후보 목록도 함께 공개되어 대략적인 후보작들의 윤곽이 잡힌 상태라 할 수 있는데요. 올해의 끝에, 그리고 내년 초에는 명확해질 2019년도 최다 고티 후보작들을 미리 살펴보았습니다.



■ 바이오하자드 RE:2 - 바람직한 리메이크의 표본




먼저 가장 유력한 후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2019 최다 고티 수상작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타이틀은 올해 초에 출시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바이오하자드 RE:2'입니다.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중에서도 특히 명작으로 손꼽히는 2편을 리메이크한다는 소식이 처음 공개됐을 때, 많은 유저들이 반가운 마음과 동시에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냈습니다. 독특한 시점과 불편한 인벤토리 등 원작을 구성하는 요소들은 하나같이 공포감을 극대화하는 장치들이었고, 이러한 특징을 살림과 동시에 '2019년도에 출시되는 게임'이라는 느낌도 함께 전달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거든요.

하지만 개발사인 캡콤은 1998년에 출시된 원작을 20년 만에 리메이크하며 이러한 필수 요소들을 성공적으로 버무려냈고, 여기에 신규 요소들까지 녹여내며 현세대 기기로 즐기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모습으로 완성시켰습니다. 출시 후 바이오하자드 RE:2는 '바람직한 리메이크의 표본'이라는 극찬을 받게 됐고, 이후 메타크리틱에서는 91점이라는 높은 평점을 기록하게 됩니다. 출시 한 달 만에 400만 장이 넘는 출하량을 달성하기도 했죠.

이처럼 화려한 성적을 기록한 바이오하자드 RE:2는 앞서 개최된 GJA에서 고티를 수상한 것은 물론, 영국의 트러스티드 리뷰에서도 고티를 수상, 현재 2개의 고티를 선점한 상태입니다. 더불어 오는 12월에 개최되는 '더 게임 어워드'의 고티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죠.

최종적으로 최다 고티 수상작이 되려면 평균적으로 약 200개에 달하는 고티를 얻어야 한다지만, 명망 있는 시상식들의 고티 후보에 빠짐없이 이름을 올리며 위력을 과시하고 있는 바이오하자드 RE:2를 이미 유력한 우승 후보로 바라보는 시선이 적지 않은 편입니다. 바이오하자드 RE:2는 과연 지금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나가 '2019 최다 고티 수상작'이 될 수 있을까요?



▲ 2019 고티 경쟁에서 선취점을 기록하며 한발 앞서 나간 '바이오하자드 RE:2'



■ 컨트롤 - 평론가들의 호평 받은 현실과 초자연현상의 조합




두 번째 후보는 앨런 웨이크와 퀀텀 브레이크의 개발사인 레메디 엔터테인먼트의 최신작 '컨트롤'입니다. 현실과 초자연 현상을 공존시킨 변화하는 전장을 무대로 레메디의 트레이드 마크인 건슈팅과 초능력 요소를 한 곳에 담은 3인칭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죠. 염력을 기반으로 물건을 잡아 던지거나, 적의 공격을 방어하고, 상대의 정신을 지배하는 등 다양한 액션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컨트롤은 스토리와 컷신에 무게를 두고 진행됐던 레메디의 전작들과 달리 게임 플레이와 스토리를 적절하게 조화하여 긍정적인 평을 얻었습니다. 서문에서 언급했듯, 컨트롤은 2019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에서 평론가들이 뽑은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되고, 곧 개최되는 더 게임 어워드의 고티 후보작에도 포함될 정도로 게임 평론가들이 높게 평가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대보다 짧은 분량의 메인스토리와 완전히 이해하기에는 다소 난해한 설정 탓에 유저 평점은 다소 낮은 편입니다. 아쉬운 품질의 한국어화도 한몫 거들었고요.

컨트롤의 메타크리틱 평점은 82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도시 전설이나 초자연 현상, 특히 'SCP 재단'과 같은 설정 이야기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만큼은 최고의 게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2019년 최다 고티 경쟁에서 앞서 1포인트를 기록했다는 것도 큰 의미가 있고요.




■ 데스 스트랜딩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코지마 사단의 신작




올해 출시된 게임 중 가장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라고 하면 역시 '데스 스트랜딩'을 빼놓을 수 없겠죠. 데스 스트랜딩은 코지마 히데오 감독이 이끄는 코지마 프로덕션에서 개발하여 지난 11월 8일에 출시한 액션 게임입니다. 2016년 E3 행사를 통해 처음 공개된 뒤, 약 3년 만에 대중에게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메탈기어 시리즈의 아버지라 불리는 '코지마 히데오' 감독의 명성과 호화찬란한 출연진 라인업, 그리고 유저들을 애태우기만 할 뿐 좀처럼 공개되지 않았던 인게임 디테일까지 더해져 데스 스트랜딩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와 궁금증은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갔습니다.

그렇게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공개된 데스 스트랜딩은 그간 쌓여온 유저들의 기대에 부응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모습이었습니다. 주된 콘텐츠는 택배 배달이 전부인데다가 한없이 정적인 전투는 지루하게 느껴졌고, 지나치게 많은 컷신은 이 게임이 영화인지, 액션 게임인지 구분하기 어렵게 할 정도였죠. 코지마 감독 특유의 스타일을 접해보지 못한 이들은 이해할 수 없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평론가들은 이 게임을 두고 '매우 독창적이면서, 코지마 히데오의 감성이 잘 드러난 작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리뷰에서 만점을 준 매체들도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모르는 사이에 벌써 해외 매체를 통해 고티를 하나 받기도 했네요. 이처럼 호불호가 극명하다는 것은 분명한 수요층이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이게 이번 '최다 고티 후보작' 목록에 데스 스트랜딩을 포함시킨 이유입니다.






■ 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 - 프롬 소프트웨어가 만든 또 하나의 소울류 액션




고생을 사서 즐기는 소울류 게임의 팬이라면, 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세키로를 가장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이하 세키로)'는 다크소울 시리즈와 블러드본을 만든 프롬 소프트웨어가 지난 3월에 출시한 신작으로, 전작들의 명성을 이어 작정하고 만든 듯한 어려운 난이도가 돋보이는 게임입니다.

물론 세키로가 좋은 평가를 받게 된 이유는 어려운 난이도에 그치지 않습니다. 프롬 소프트웨어는 세키로에 여러가지 신규 요소들과 변화를 적용하여 다크소울 시리즈와는 다른 느낌의 매력을 담아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늑대'라는 중심 캐릭터를 특정하여 잘 정돈된 스토리를 써냈다는 점입니다. 붙잡힌 황자를 구해야 한다는 게임의 목적이 명확해지면서 서사의 전달이 한층 쾌적해졌고, 이야기에 몰입하기도 더 쉬워졌죠. 이외에도 점프와 와이어 이동을 추가하여 이동의 제약을 줄이고, 인살 시스템으로 한 방의 쾌감까지 더해져 다크소울 시리즈와는 차별화되는 또 하나의 명작이 완성됐습니다.

세키로는 역대 최고의 액션 게임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메타크리틱과 오픈크리틱에서 모두에서 평점 90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직 고티 수상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지만, 올해를 대표하는 액션 게임 중 하나임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 데빌 메이 크라이5 - 스타일리시 액션의 영원한 교과서




높은 난이도와 사실적인 모션이 돋보이는 소울류 액션 게임을 좋아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오직 멋에 살고 멋에 죽는 호쾌한 액션을 선호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들에게 있어서 고티는 세키로가 아닌, '데빌 메이 크라이5'쪽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겠죠.

지난 3월, 스타일리시 액션 게임의 선두주자인 데빌 메이 크라이 시리즈 최신작 '데빌 메이 크라이5(이하 데메크5)'가 출시됐습니다. 전작인 데빌 메이 크라이4 이후 약 11년 만에 부활한 최신작은 이전 시리즈들이 핵심 가치로 여겨왔던 스타일리시 액션의 맛은 그대로 유지한 채 세 명의 메인 캐릭터를 내세워 더 강력해진 액션을 보여줬습니다.

데메크5는 비주얼적인 면에서도 일신한 부분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주요 캐릭터들의 모델링 전반이 달라졌음에도 그 매력은 여전했죠. 한창 진지한 와중에도 입담을 쏟아내는 단테와 한층 더 아름다워진 트리쉬와 레이디, 리부트 DMC의 흔적이 남아있는 네로까지, 진일보한 그래픽만큼 모델링도 변화한 것이 매력 중 하나입니다. 데메크 시리즈에서 그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의 캐릭터 V도 신선함을 더해주는 데 한몫했죠.

몇 가지 아쉬운 점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데메크5가 11년간 신작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해준 잘 만들어진 액션 게임인 것은 분명합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세키로'와 다른 방향성의 액션을 추구하고 있기에, 유저 성향에 따라 친구에게 추천하기도 좋은 작품이죠. 데메크5는 메타크리틱과 오픈크리틱에서 88점을 받았습니다.






■ 토탈워: 삼국 - 서양 개발자의 눈으로 바라본 색다른 삼국지




위에서 소개한 게임들은 액션 게임들이 대부분이지만, 올해엔 액션 이외에도 다양한 장르에서 주목할만한 게임들이 많이 출시됐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에서 개발한 토탈워 시리즈 신작, '토탈워: 삼국'입니다.

토탈워: 삼국은 '삼국지연의'를 바탕으로 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삼국 시대를 토탈워 특유의 대전략과 실시간 전투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서구권 개발사가 동양 정서의 정수인 '삼국지'를 구현한다는 점에서 많은 유저들이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지만, 출시 이후엔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해본 이들의 긍정적인 평가들과 함께 '역대 토탈워 시리즈 중 최고의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전투를 포함한 기본적인 틀은 기존의 토탈워 시리즈와 굉장히 흡사하지만, 시리즈 최신작답게 여러 면에서 개선점이 반영되었습니다. 내정 시스템에도 많은 변화가 도입되었고, 기존 토탈 워 시리즈의 단점 중 하나로 지적되었던 턴렉은 이번 작품에서 획기적으로 개선되었죠. 토탈워: 삼국은 여러모로 색다른 변화와 시도를 보여준 기념비적인 토탈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양에서의 인지도 때문인지, '토탈워: 삼국'의 메타크리틱과 오픈크리틱 평점은 85점으로 크게 높은 편은 아닙니다.






■ 아우터월드 - RPG 명가 옵시디언이 만드는 완전히 새로운 IP




2019 최다 고티 후보 중엔 인디 게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의 신작 '아우터월드'는 올해의 인디게임을 넘어, 고티 후보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게임입니다. 이미 해외 매체를 통해 고티 하나를 받기도 했고요.

아우터월드는 유저가 우주선 ‘희망호’에서 동면 상태로 70년 동안 우주를 표류하다가 깨어나면서 시작하는 1인칭 ARPG입니다. FPS 게임처럼 보이지만, RPG 명가 옵시디언이 만든 게임답게 클래식 RPG 요소가 가득 묻어 있는 것이 특징이죠. 기업들이 모든 것을 통제하며 그들은 식민지를 위협하는 비밀들을 숨기고 있는 은하계 변방의 식민지 할사이온에서 유저는 다양한 세력들과 맞닥뜨리게 됩니다. 유저의 모든 선택과 행동은 스토리 전개에 영향을 주게 되죠.

평론가들은 아우터월드를 '작은 규모의 뉴 베가스'라고 평가합니다. 담고 있는 콘텐츠 볼륨은 다소 부족한 편이지만, RPG의 성장 요소를 잘 갖추고 있는 점에 높은 점수를 매겼죠. 메타크리틱과 오픈크리틱에서는 평점 85점을 받았습니다. 또한 한국어 자막을 제공하므로 국내 유저들이 접하기에도 허들이 높은 편은 아닙니다. SF 장르와 클래식 RPG를 사랑한다면, 그리고 1인칭 시점에 멀미를 느끼지 않는 이들에게 '아우터월드'는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 디스코 엘리시움 - 숨겨진 보석같은 인디게임 명작




아우터월드가 나왔으니, 유력한 고티 후보인 인디 작품을 하나 더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바로 지난 10월에 출시된 인디 게임 '디스코 엘리시움'입니다. 기억을 잃은 형사의 이야기를 다루는 이 작품은 인디게임이라고 부르기에 미안할 정도로 방대한 분량의 스토리와 텍스트, 그리고 유화 느낌의 그래픽이 돋보이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개발사인 ZA/UM은 디스코 엘리시움을 출시하기까지 약 16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플레인스케이프: 토먼트'에 영감을 받아 개발된 이 게임은 방대한 세계관과 텍스트 위주로 진행되며, 꼼꼼하게 플레이해나갈 경우 플레이타임이 약 90시간에 달합니다. 게임 방식도 플레인스케이프: 토먼트'와 흡사한데, 전투 요소를 탐험과 텍스트가 대신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중요한 것은 능력치, 그리고 유저가 선택에 달려있죠. 이 게임에서는 주변 인물들과의 대화뿐만 아니라, 사물을 관찰하면서 진행되는 선택지들, 그리고 각 '능력'들이 직접 유저에게 말을 걸어옵니다.

독특한 구성과 진행 방식을 가진 인디게임 디스코 엘리시움은 출시 이후 메타크리틱 90점에 '머스트 플레이' 평가까지 받게 됩니다. 다만 아직 한국어 자막이 없으므로 영어에 취약한 국내 유저들은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상황이죠. 언제가 될지는 미지수이지만, 빠른 시일 내에 한국어화가 이루어져서 국내 유저들도 좀 더 완전하게 디스코 엘리시움의 세계를 즐길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 - 2017년에 '젤다의 전설'이 있었다면, 올해엔 이 작품이 있다




2017년에 최다 고티를 획득한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에 이어, 많은 게이머들을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으로 끌어들인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입니다. 인텔리전트 시스템과 코에이 테크모가 공동으로 개발하여 지난 7월 스위치 플랫폼으로 독점 출시한 이 게임은 시리즈 전통의 정체성과 새로운 시도를 동시에 담아낸 정통 SRPG입니다.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이 명작으로 불리는 이유는 100시간 이상의 플레이 타임이 보장되는 풍부한 볼륨의 시나리오와 매력적이고 깊이있는 캐릭터들, 그리고 SRPG를 처음 접하는 유저도 부담 없이 입문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환경에 있습니다. 장르 측면에서도 준수한 완성도를 가지고 있는데다, 더빙과 사운드 변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쓴 모습이 특히 돋보이는 작품이죠.

마이너 장르가 되어버린 SRPG와 함께 뒤안길로 사라질 뻔한 파엠 시리즈는 매번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으며 변화하고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닌텐도 스위치라는 휴대용 기기로 처음 출시되는 시리즈의 최신작 '풍화설월'은 새로운 방향성을 받아들이고 다음 변화의 기준을 제시할 타이틀이 되었습니다.

시리즈 인지도가 낮은 국내에서도 때아닌 '타이틀 품귀 현상'을 불러일으키고, 메타크리틱과 오픈크리틱에서 89점을 받으며 게임성을 증명한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이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에 이어 두 번째 최다 고티 수상작이 될 수 있을 것인지, 계속해서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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