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오른 박석주 변호사, "프로게이머 계약서 무료 검토 & 자문하겠다"

게임뉴스 | 박태균 기자 | 댓글: 47개 |


▲ 법무법인 오른, 박석주 대표 변호사

계약을 앞둔 프로게이머들이 무료 법률 자문을 받을 수 있게 됐다.

27일 법무법인 오른의 박석주 대표 변호사는 공식 블로그의 게시글을 통해 "프로게이머의 계약서 검토와 자문을 무료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로지 LoL 프로게이머 편에서 도움드릴 것을 약속하며, 계약서 검토가 아니더라도 법률 자문이 필요한 모든 선수들의 연락을 기다린다"고 전했다.

법무법인 오른의 이러한 선택은 최근 불거진 '카나비' 서진혁의 불공정 계약 사건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박석주 변호사는 인벤과의 통화에서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카나비' 선수의 이야기가 이슈가 되어 자연스럽게 해당 사건에 대해 알게 됐다"고 밝히며 "해당 건이 '미성년자 불공정 계약'과 관련하여 작은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해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고 전했다.

이어 "계약서를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기사를 통해 확인한 계약서의 내용에는 불공정한 부분이 있었다"며 "대부분의 프로게이머 또는 프로게이머를 지향하는 아마추어들은 나이가 어린 것으로 알고 있다. 계약 전에 전문가에게 한 번이라도 검토를 받았다면 해당 내용의 계약서는 작성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또한 게시글 내용의 사실 여부에 대해 묻자 "법률 검토 및 자문을 원하는 프로게이머가 있다면 선언한 대로 꼭 무료로 진행해줄 것"이라고 밝힌 후 "다만 에이전트 업무까지 처리하기엔 시기 상조이기에, 이런 불공정 계약이 재발하지 않도록 계약 내용의 공정성만을 판단해 줄 예정이다. 연봉 등 세부적인 문제는 직접 협상해야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박석주 변호사는 "나도 스타크래프트 세대로서 e스포츠를 즐겼기 때문에, 더 이상 불미스러운 일 없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e스포츠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하며 e스포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다음은 법무법인 오른 박석주 대표 변호사의 게시글 전문이다.

법무법인 오른 게시글 전문

안녕하세요 법무법인 오른입니다.

요즘 카나비 선수와 김대호 감독 이슈가 논란이 되며 의도치 않게 저희 법무법인이 롤 팬들에 의해 자주 언급이 되었습니다. 이전까지 마케팅에 크게 공을 들이지 않았던 터라 현재 얼떨떨함과 고마움을 동시에 느끼고 있습니다.

이에 저희가 아직 에이전트 업무를 처리하기에는 시기상조이고, 어떤 식으로든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계약서 검토와 자문을 무료로 진행해드리려 합니다.

오로지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이머의 편에서 도움을 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계약서 검토가 아니더라도 법률 자문이 필요한 모든 선수들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법무법인 오른 박석주 대표 변호사-

* 사진 출처 : 법무법인 오른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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