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똑똑한 룬 패치? 만능의 돌은 주력 룬이 될 수 있을까?

게임뉴스 | 원유식 기자 | 댓글: 31개 |
룬 대격변 이후, 꾸준히 사랑을 받던 핵심 룬인 '도벽'이 이번 프리시즌에서 사라졌다. 이 자리를 대체하는 새로운 핵심 룬으로 '프로토타입 : 만능의 돌'(이하 만능의 돌)이 등장했다.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만능의 돌'은 무작위 핵심 룬을 1회 사용할 수 있는데, 핵심 룬을 사용하면 약간의 재사용 대기시간을 갖는다. 여기에 40초 동안 선정된 룬을 사용하지 않으면, 전투에서 벗어날 때 새로운 핵심 룬이 적용된다.

기존 도벽을 대체하는 룬으로 도벽이 갖고 있던 '도박'(확률)과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데, 현재 '무능의 돌'이나 '예능의 돌'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고 있다. 실제로 프리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아군에 만능의 돌을 선택한 유저가 있다면 그리 환영받지 못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 딱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고 있는 '프로토타입 : 만능의 돌'


골드에 관여하던 '도벽'은 여러 챔피언들의 가능성을 열어줬다. 후반 캐리력을 가지고 있지만, 라인전을 쉽게 풀어갈 수 없는 챔피언인 '이즈리얼' 등의 여러 챔피언은 이러한 '도벽'의 혜택를 받았다. 라인전에서 '도벽'을 통해 조금 더 많은 골드를 수급할 수 있었고, 강해질 수 있는 타이밍을 당겨오는 방식으로 힘들었던 성장 구간을 넘기는 식의 플레이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도벽 룬은 금세 여러 챔피언의 핵심 룬으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 등장한 만능의 돌은 이러한 가치를 증명해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이온을 제외하면, 통계상으로 만능의 돌을 이용하는 챔피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프리시즌이라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는 이 시기에도 연구조차 진행이 되지 않고 있을 정도로 만능의 돌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다.




▲ '만능의 돌'을 사용한 통계를 찾아볼 수 있는 사이온, 승률은 저조하다
(자료 출처 : fow.kr)


'룬'은 특정한 상황에서 그 효율을 발휘한다. 예를 들어, 프리시즌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정복자'의 경우, 총 10개의 중첩을 쌓아야 적응형 능력치와 체력 회복 효과를 받을 수 있다. 바꿔 말하면 특정 조건을 달성해야 그 효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정 조건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아무런 효용이 없는 것과 다름이 없는데, 이는 족쇄와 같다.

현재 만능의 돌은 이러한 족쇄를 여러 겹으로 두르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 심지어 무작위로 룬이 선정되는 만큼, 사용 난이도는 더욱 높다. 서로 체력이 가득한 상태에서 '어둠의 수확'이 등장하거나, AP 계열의 메이지 챔피언이 라인전 중 '치명적인 속도'가 등장하는 등 적시적기에 룬을 사용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다.

만능의 돌은 자신이 원하는 타이밍이나 구도에서 꼭 필요한 룬 효과를 가지고 있다면, 그 효율을 100%로 발휘할 수 있는 룬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만능의 돌 활용에 있어서 이러한 구도를 만들어내는 것이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룬이 등장하면 무력하기 그지없다


또한, 현재 '정복자'처럼 막강한 성능을 자랑하는 룬이나, 이미 각 챔피언들의 핵심 룬으로 자리를 잡은 다양한 룬을 대체할 만큼의 효율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만큼, 만능의 돌을 선택할 이유가 없는 것으로 느껴지는 것도 문제다.

이러한 만능의 돌은 9.24 패치에서 변경이 예정되어 있다. 'Smart Rune selection'(똑똑한 룬 선택)이라는 변경점을 추가되었는데, 상황에 맞는 룬이 선택되게 하는 확률이 증가하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주변에 적이 없을 경우, 포식자의 등장 확률이 증가하고, 주변에 체력이 낮은 적이 있으면 어둠의 수확이 등장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각 상황에 어울리는 룬의 등장 확률이 높아지는 기능인데, 이 역시 여전히 '확률'에 대한 의존도를 남기고 있긴 하다.

하지만, 각 상황에 적절한 룬이 등장하는 빈도가 높아진다면 확실히 지금보다는 활용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만능의 돌은 현재 '프로토타입'이라는 단어처럼 성능 검증을 위한 테스트 단계라고 볼 수 있다. 등장 이후로 벌써 두 번의 조정이 진행되었는데, 앞으로 더 발전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주력 룬으로의 데뷔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 만능의 돌에 추가된 스마트 로직
(자료 출처 : Mark Yetter 트위터)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