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토론회②] 박준규 대표 "미흡했던 것에 반성, 후속조치 이행하겠다"

게임뉴스 | 서동용, 이두현, 남기백 기자 | 댓글: 56개 |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박준규 대표


2019년 12월 9일(월)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e스포츠 선수 권익 보호와 불공정 계약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 마련 토론회'가 열렸다. 하태경, 이동섭 의원과 한국e스포츠협회가 공동주최하고 라이엇게임즈 코리아가 참여했다.

한국 e스포츠 선수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제도적 정비 방안을 논의하고, 현재 e스포츠 선수들의 계약 관련 한계와 개선 방안을 점검 및 국회, 협회, 게임사 외 e스포츠 각계의 제도 개선 의견 수렴이 목적이었다.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의 박준규 대표가 첫 번째 발표를 시작했다. 전 그리핀, 현 징동게이밍 소속 '카나비' 서진혁의 계약 및 권익 보호 차원의 후속 조치 경과를 얘기했다. 서진혁은 19년 2월 그리핀과 선수 계약을 체결하고, 5월에 LPL 징동게이밍으로 임대 기간을 보내고 있던 중 9월에 그리핀측에서 징동 게이밍과 3년 이상 장기 계약을 맺을 것을 요구받았다고 했다. 이후 '카나비' 서진혁은 그리핀의 부당 요구를 김대호 감독의 개인 방송에서 폭로했고, 10월과 11월에 라이엇 게임즈는 이적 계약 추진 과정에서 규정 위반과 다수의 불공정 조항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리핀은 최장 계약 기간을 위반했고, 법정대리인 동의 없이 미성년의 이적 계약을 추진했으며, 계약에 있어서도 불공정한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조규남 전 그리핀 대표에겐 무기한 출전 정지와 검찰 고발을, 그리핀에겐 벌금 1억원과 모기업인 스틸에잇의 관련 경영진 교체 및 지분 관계 청산을 이행하지 않을시 LCK 및 챌린저스 코리아의 참가자격을 박탈하는 징계를 부여했다. 이어 박준규 대표는 선수 권익 향상을 위한 후속 조치를 발표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당장 2020년 1분기에 선수 및 코치 계약서에 대한 전면 점검과 보수에 들어갈 것이라고 얘기했다. 현재는 선수들의 계약서를 요약한 것만 라이엇 게임즈가 확인했는데, 앞으로는 선수 및 코치 계약서 전문 제출을 의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그 전반 모든 계약서 전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대응 방안을 수립하며, 정부 차원의 표준 계약서를 LCK에 도입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스틸에잇의 법률 자문인 법무법인 비트와 '카나비' 서진혁의 에이전트인 키앤파트너스가 사실상 같은 조직이라 사측에 유리한 계약서를 작성한 정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프로팀 관계자의 에이전트 사업 참여를 금지한다.

미성년자 특별 보호 조항도 마련하겠다고 얘기했다. 선수 계약 체결 시 미성년자 여부를 사전 고지하고, 계약 변동 시 법정 대리인 사전 동의 의무화, 미성년 선수 별도 관리 시스템 구축, 미성년 선수 및 보호자 대상 계약 체결 관련 교육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현재 선수들의 최저 연봉인 2,000만원을 인상 검토 및 구단과 협의할 계획이다. 불공정 사각지대로 보이는 프로팀 연습생 실태 조사 후 필요시 대응을 마련하며, 아카데미 사업 역시 현황을 파악하겠다고 얘기했다.

선수들이 불공정 계약 및 부당한 처우 등을 항상 신고할 수 있는 민원 창구를 개설하겠다고 얘기했다. 불공정 계약 및 부당 처우 사례를 모아 자료실 및 FAQ 데이터베이스를 개설하고, 선수 전용의 무료 법률 검토 서비스 창구 역시 개설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준규 대표는 "막중한 책임과 팬들의 기대에 불구하고 미흡했던 것을 뼈저리게 반성한다. 약속드린 후속 조치를 이행하면서 선수 권익을 최우선으로 삼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발표를 마쳤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