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PA컵] '젤리' 손호경, "플레이 성향상 맞고도 죽지 않는 것에 희열 느껴"

경기결과 | 남기백, 박범 기자 | 댓글: 15개 |



'젤리' 손호경이 탱커 챔피언 위주의 현재 서포터 메타에 대해 입장을 보였다.

5일 울산 KBS홀에서 열린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컵 결승전에서 아프리카 프릭스가 샌드박스 게이밍을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창단 첫 우승이었고 코치진과 선수단 모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젤리' 손호경의 재발견이 눈에 띄었다. 그는 주전 서포터로 출전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먼저, '젤리' 손호경은 "이왕 결승까지 왔으면 우승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하게 됐다"며 운을 뗐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완전 들뜨진 않는다고도 했다. 팀 전체에 감기 몸살이 돌아 단체로 수액을 맞으러 갈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좋지 않은 컨디션 때문에 가라앉았던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고.

'젤리'는 남들이 현재 선호하지 않는 브라움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뿐만 아니라, 노틸러스와 라칸으로도 비슷한 역할을 잘 수행했다. 현재 서포터 라인에는 탱커 챔피언이 대세다.

이에 대해 묻자, '젤리'는 "난 메타를 가리지 않고 크게 신경쓰는 편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어떤 메타에서도 플레이하는데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이내 본색을 드러냈다. "개인적으로 난 내가 맞으면서 죽지 않는 것에 희열을 느낀다"며 미소 지었다. 또한, CC 연계가 한 번에 확 들어갈 때도 기분이 좋단다. 그러면서 '젤리'는 "이번 대회에서 했던 챔피언들이 내 성향이 맞는 편인 것 같다"고 인정했다.

그는 이번 2020 시즌에 베테랑 '미스틱' 진성준과 바텀 라인을 책임진다. 이에 대해 '젤리'는 확실히 아는 것도 많고 배울 점도 많다고 '미스틱'을 높게 평가했다. 게임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이것저것 물어보면 답변을 잘 해준다고. 챔피언과 조합 특성에 맞게 공격적인 면과 수비적인 면을 두루 잘한다며 "팀플레이에 특화된 원거리 딜러고, 소위 미쳐야 할 땐 미쳐준다"라고 엄지 손가락을 들었다.

그렇다면 인간 진성준은 어떤 사람일까. '젤리'가 보기에 진성준은 "이제 본 지 한 달 정도 됐는데 이렇게 가까워져도 되나 싶을 정도로 허물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에 맞춰 팀 분위기도 형들이 많아져서 다양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각오를 묻자, '젤리' 손호경은 "운 좋게 우승을 경험하게 되어 기분 좋다. 이 기분 잊지 않고 스프링까지 이어나가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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