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스프링] 그리핀을 닮고 싶은 APK 프린스

게임뉴스 | 박범 기자 | 댓글: 17개 |



APK 프린스는 그리핀처럼 되고 싶다.

14일 종각 롤 파크에서 열리는 2020 우리은행 LCK 스프링 스플릿 8일 차 2경기 대진이 흥미롭다. 그리핀과 APK 프린스가 만난다. 첫 승을 거둔 팀과 아직 거두지 못한 팀 간 대결이다.

시즌 시작만 해도 두 팀은 승리를 오랫동안 기록하지 못할 것 같은 팀으로 구분됐다. 이제 막 승격한 APK 프린스가 특히 더 그랬다. '익수' 전익수를 제외하면 팀에 중심이 돼주거나 캐리롤을 담당할 선수가 없었다. 개막 이후에도 APK 프린스에 대한 평가는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익수'마저 흔들리는 모습에 기존 평가에 무게만 더 실렸다.

그래도 APK 프린스는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첫 세트 승리를 차지했다. 변칙 가득한 조합을 꺼냈던 아프리카 프릭스전 2세트는 APK 프린스의 승리로 끝났다. 탑 소라카에 바텀 모르가나-파이크까지 꺼내 아프리카 프릭스를 흔들었다. 이걸 첫 승리까지 이어가진 못했지만 나름 의미있는 세트 승리였다.

물론, 부족했다. 정석이 아닌 변칙으로 승리했다는 점은 APK 프린스의 한계도 드러낸 셈이었다. 그래서 APK 프린스가 보여준 나름대로의 반전 행보에도 팬들의 평가는 여전히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지금 APK 프린스는 그리핀을 동경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핀이 단순히 챌린저스 코리아 출신 팀 중에 가장 높은 곳까지 가봤다는 점 때문만은 아니다. 현재 그리핀은 1승째 거둔 상태다. APK 프린스가 당장 부러워할 만한 포인트도 그 1승이다.

그리핀은 어수선했던 2019년을 뒤로 하고 팀을 전면적으로 뜯어고쳤다. 감독과 선수단 중 일부는 물론, 단장까지 바꿨다. 당연히 팀이 정비되지 않은 상태였고 이들도 시즌 개막 전부터 약체로 평가받았다. 그리고 시즌 개막 후에도 아쉬운 경기력으로 그 평가에 무게가 실렸다. APK 프린스와 많은 면에서 비슷했다.

그러다가 그리핀은 샌드박스 게이밍전 승리로 첫 승을 일찌감치 신고했다. 실수도 많았고 경기력이 좋았던 것도 냉정하게 보면 아니었지만, 첫 승리를 쟁취했다. 비슷한 평가를 들었던 APK 프린스보다 한 발 먼저 디뎠다.

이번 대결 승리를 통해 APK 프린스도 그리핀처럼 되길 원할 것이다. 두 팀에게 이른 시기에 따내는 첫 승리의 의미는 좀 더 소중할테니까. 지금 시점에선 APK 프린스가 좀 더 간절할 거다.


2020 우리은행 LCK 스프링 스플릿 8일 차 일정

1경기 담원게이밍 vs 젠지 e스포츠 - 오후 5시
2경기 그리핀 vs APK 프린스 - 오후 8시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