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스프링] 100% 아닌 양 팀, '1승 4패' 샌드박스 vs '3승 2패' 담원

게임뉴스 | 서동용 기자 | 댓글: 3개 |



샌드박스 게이밍은 슬로우 스타터가 아니다. 2019년 LCK 스프링 시작부터 파죽의 5연승, 꺾은 팀은 젠지, 킹존, SKT T1, 한화생명e스포츠, 담원 게이밍. 세 번의 2:0 완승을, 두 번의 2:1 승리를 따냈다. 1라운드에선 단 두 번만 패했다. 2라운드에서도 1라운드보다 한 번 더 패배했을 뿐이다. 섬머 시즌도 비슷했다. 1라운드에 두 번만 패배하고 나머지 경기는 모조리 이겼다. 특히 3경기부터 8경기까지 이어진 연승 행진은 놀라웠다. 두 번의 시즌을 거치고 난 뒤, 샌드박스는 당연히 초반부터 가속 페달을 사정없이 밟는 팀에 분류하는 것이 당연했다.

그러나 2020 스프링 시즌은 시작이 좋지 않다. 샌드박스가 LCK에 입성한 이래 최악의 성적표다. 첫 상대로 APK에 이긴 이후, DRX, 그리핀, 한화생명, 아프리카 프릭스에 모조리 패했다. 1승 4패다. 시즌에 들어가기 전 열렸던 2019 LoL KeSPA컵에서 준우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막연하게 가지고 있었던 '이번 시즌도 샌드박스의 초반 돌풍이 예상됨'이라는 생각이 산산이 박살 났다.

네 번의 패배마다 각기 다른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샌드박스는 LCK에서 세 번째로 경기 시간이 긴 팀이다. 2019년도 초중반 교전보다 중후반 운영으로 큰 재미를 봤다. 2020 시즌은 후반 경기 운영을 한다고 해서 크게 불리한 메타가 아닌데, '걸작' 아이템으로 후반에 팀에 큰 유리함을 가져다주는 오른이 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아프리카 프릭스전에서 샌드박스는 세 번이나 오른을 상대방에 그냥 양보했다. 그렇다고 오른의 공략이 날카로웠던 것도 아니다. 오른은 70%라는 놀라운 승률답게 두 번의 승리를 아프리카 프릭스에 선물했다.

'서밋'-'온플릭'-'도브'로 이어지는 강력한 상체 라인도 많이 흔들리고 있다. 탑 라이너 '서밋' 박우태는 LCK 탑라이너 중 평균 데스(3.3)가 가장 높은 선수다(10세트 이상 기준). 밴픽 차원에서 상체에 많은 것을 투자함에도 불구하고 작년같이 날카롭지 않다.




작년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해 멋진 한 해를 보냈던 담원 게이밍은 현재 3승 2패로 정규 시즌 5위를 기록 중이다. 나쁘지 않다. 항상 초반 성적은 좋지 않았던 팀이다. 2019 섬머 시즌은 2패로 시작했고, 스프링 시즌도 1라운드 4연패의 기록이 있다. 그렇지만 담원은 작년에 있었던 약점이 여전히 존재한다.

상체가 강한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메타는 맞지만, 여전히 경기 후반으로 가면 봇 캐리의 역할이 커진다. 담원 게이밍의 '뉴클리어' 신정현은 작년 월드 챔피언십에서 보여줬던 좋은 모습을 현재까지 팬들에게 선물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낮은 팀 대미지 비중(23%), 분당 대미지(393)은 LCK 원거리 딜러 중 하위권에 속한다. 월드 챔피언십에서 날아올랐던 카이사를 쓰기 좋은 메타도 아니다.

이렇게 양 팀 모두 정상적이고 긍정적인 상황이 아니다. 샌드박스는 LCK 입성후 맞는 첫 연패를 끊어야 하는 입장. 담원은 시즌에 한 번 정도는 꼭 맞이했던 긴 연승 주간의 시작점을 찍고 싶을 것이다.

2020 우리은행 LCK 스프링 스플릿 15일 차 일정

1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kt 롤스터 - 23일 오후 5시
2경기 샌드박스 게이밍 vs 담원 게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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