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스프링] 안일했던 담원... 오랜만에 '룰러' 엔딩... 젠지 2:0 승리

게임뉴스 | 심영보 기자 | 댓글: 39개 |



담원은 안일했고, 젠지는 포기하지 않았다.

2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LCK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 2일 차 3경기가 젠지 e스포츠의 2:0 승리로 종료됐다. 초반 위기를 돌파한 담원 게이밍이 경기를 거의 다 잡는 듯했으나, 막판 집중력이 부족했다. 또 오랜만에 '룰러' 엔딩이 나왔다.

선취점은 역시 '클리드' 김태민의 손에서 나왔다. '클리드'의 자르반 4세가 빠르게 바텀 다이브를 시도해 상대 원거리 딜러를 잘라냈다. 이후 킬도 '클리드'의 작품이었다. '너구리' 장하권의 제이스가 점멸을 사용하지 않은 실수가 있긴 했어도, 날카로운 타이밍에 갱킹을 시도한 것은 분명했다.

담원은 집중력이 부족한 듯했다. '캐니언' 김건부의 사일러스가 1세트와 마찬가지로 다시 무리한 카운터 정글에 나섰고, 그 때문에 '너구리'의 제이스가 죽임을 당했다. 담원의 데스는 계속해서 쌓여가기만 했다.

하지만 담원이 특유의 반전을 이뤄냈다. '너구리'의 제이스가 많은 데스에도 불구하고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고, 성장도 충분히 해냈다. 그 덕분에 날개는 완전히 담원의 차지였다. 담원은 상체 근력을 이용해 차근차근 포탑을 무너트렸다. 게다가, 세 번째 드래곤을 두고 제대로 한 방 펀치까지 날렸다. '쇼메이커' 허수 조이의 수면 방울이 절묘하게 적중한 덕분이었다.

위기에 빠진 젠지는 바론으로 돌파하려고 했다. 1세트와 마찬가지로 담원이 시선을 놓친 틈을 타, 데스 두 개만을 내주고 기습 바론에 성공했다. 그러나 젠지는 바론을 통해 크게 이득을 취하지는 못했고, 다만 성장할 시간을 벌었을 뿐이었다.

주도권은 계속 담원에게 있었다. 제이스와 조이를 이용해 계속 포킹을 했다. 스킬 하나에 젠지 챔피언의 체력이 뭉텅이로 빠져나갔다. 담원의 빡빡한 운영에 '클리드'의 자르반 4세가 다소 억지로 한타를 열었다. 결과는 대패였다.

그렇게 담원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는 것처럼 보였지만, 대반전이 발생했다. 담원이 자신들의 강함을 너무 맹신한 탓이었다. 대놓고 바론을 치는 바람에 스틸을 내줬다. 그 이후에는 성장을 마친 '룰러' 박재혁의 카이사 엔딩이었다. '룰러'의 카이사가 폭발적인 대미지를 뿜어내고 펜타킬을 달성했다. 단 한 번의 대승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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