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스프링] 가슴이 웅장해지는 매치 예고, '2위' T1 vs '3위' DRX

게임뉴스 | 서동용 기자 | 댓글: 32개 |




1라운드에 치러진 경기 중 좋은 경기는 더러 있었지만, 2월 19일 펼쳐진 T1과 DRX의 대결은 1라운드 최고의 경기에 뽑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수준이었다.

평균 경기 시간은 34분으로 짧지 않았고, 킬도 크게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경기가 기억에 남는 이유는 천천히 운영하는 듯 보여도 그 밑에 깔린 치밀한 심리 싸움과 특유의 긴장감 때문이었다.

DRX와 T1은 비슷한 유형의 팀이라 할 수 있다. '데프트' 김혁규와 '테디' 박진성이라는 뛰어난 AD 캐리를 보유하고 있음과 동시에, 플레이 스타일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미드 라이너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후반 경기 지배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미드와 봇에 캐리형 챔피언을 투자하는 밴픽은 양 팀이 비슷하게 추구하는 것이다.

3월 27일 LCK 2라운드 4일 차 경기에서 T1과 DRX가 다시 한 번 만난다. 직전 경기에서 T1은 APK를 2:0으로 꺾었고, DRX는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2:1로 패배했다. 양 팀의 첫 번째 만남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집중력이었다. 1, 2세트에서 양 팀은 모두 잦은 실수를 범했으나, 3세트에 T1이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초반 난관을 극복하고 더는 나쁜 플레이를 하지 않는 집중력 때문이었다.

DRX는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에서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일관적인 경기력을 뽐내지 못했다. 한화생명 특유의 변칙적인 템포에 적응하지 못했다. 1세트에 DRX가 승리할 땐 DRX가 훨씬 더 높은 체급처럼 보였다. 펀치력은 묵직했고, 동시에 여러 군데를 때렸으며, 더 빨랐다. 그러나 3세트에 가서는 그런 민첩한 움직임은 나오지 않았다. 베테랑 코치와 감독이 있는 한화생명은 강력한 조합을 바탕으로 마치 강팀이 약팀에 이기는 것처럼 무난한 승리를 따냈다.

주전에 신인급 선수가 세 명이나 있는 DRX에게 끝까지 집중력을 요구하는 것이 난감한 부분이다. 그러나 신인들이 간간이 보여준 빛나는 잠재력을 더 꽃피우게 하기 위해선, 이런 이목이 쏠리는 '빅매치'에서 끝까지 일관적인 경기력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2020 우리은행 LCK 스프링 스플릿 26일 차 일정

1경기 한화생명e스포츠 vs kt 롤스터 - 오후 3시
2경기 샌드박스 게이밍 vs 그리핀
3경기 드래곤X vs 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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