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스프링] 후반 조합 괴력 뽐낸 드래곤X, 2세트까지 승리

경기결과 | 박태균 기자 | 댓글: 40개 |



장기전으로 펼쳐진 2세트도 드래곤X의 승리였다. 단단한 후반 조합을 구성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빈틈을 내주지 않은 결과였다.

드래곤X의 봇 듀오가 라인전을 강하게 가져가던 중, '비디디' 곽보성의 갈리오가 적절한 순간이동으로 '케리아' 류민석의 세나를 잡으며 템포를 끊었다. 이후 한동안 소강 상태가 이어졌다. 초반이 강했던 젠지는 드래곤 버프 2스택을 쌓았고, 라인 스왑으로 탑-봇 포탑을 교환하며 글로벌 골드를 맞췄다. 오랜만에 탑에서 벌어진 소규모 교전은 1킬 교환으로 끝났다.

큰 사고 없이 각 팀의 캐리 챔피언이 무난하게 성장했다. 그러나 시간은 후반 지향 조합을 택한드래곤X의 편이었다. '도란' 최현준의 오른은 팀원들에게 걸작 아이템을 선물했고, '쵸비' 정지훈의 르블랑은 라바돈의 죽음모자까지 착용했다.

28분경 젠지가 다섯 번째 드래곤을 두드리며 긴 침묵이 깨졌다. 젠지가 후퇴하고 드래곤X가 추격하는 구도의 긴 싸움 끝에 젠지의 레넥톤-갈리오가 쓰러졌다. 기세를 올린 드래곤X가 정비 없이 바로 바론을 두드렸다. 그러나 '클리드' 김태민의 세주아니가 슈퍼 플레이로 시간을 잔뜩 끌었고, 레넥톤-갈리오가 모두 순간 이동으로 합류하며 젠지가 역으로 바론을 처치했다.

30분이 넘어가도록 글로벌 골드 차이가 전혀 벌어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여섯 번째 드래곤을 두고 싸움이 벌어졌는데, 젠지가 '도란'의 오른을 노린 것이 자충수가 됐다. 2킬을 올린 드래곤X가 남은 챔피언들을 몰아낸 후 드래곤을 가져가며 피할 수 없는 다음 드래곤 한타를 예고했다.

마지막 바람의 드래곤이 나오기 1분 전, 시야 싸움 중 드래곤X의 이니시에이팅으로 한타가 벌어졌다. 오른-세나의 궁극기가 좁은 지역에 제대로 꽂히며 드래곤X가 일방적인 대승을 거뒀다. '클리드'의 세주아니가 영리하게 미니언을 끊으며 경기 종료는 막았으나 드래곤X는 가볍게 바론 버프와 드래곤의 영혼을 챙겼다.

승기를 확신한 드래곤X가 젠지의 본진을 마음껏 휘저었다. 대미지가 부족했던 젠지의 조합은 드래곤X의 커져버린 덩치에 생채기조차 내지 못했고, 허무하게 수비벽이 무너지며 경기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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