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노트북에 수냉 쿨러? 안될 건 없지! 불가능을 쫓는 개척자, 에이수스

기획기사 | 김동휘 기자 | 댓글: 4개 |
패션계에는 '오트 쿠튀르' 와 '프레타 포르테' 라고 불리우는 두 가지의 대표적인 컬렉션이 있습니다. 우리가 가끔 사진을 보고 '도대체 누가 저런 걸 입지?' 라고 생각하는 과한 의상들은 오트 쿠튀르에 속합니다. 그리고 이런 패션을 좀 더 실용적이고 간결하게 재 탄생시킨 기성복들이 바로 프레타 포르테 컬렉션이죠.

우리에게 익숙한 하드웨어 제조사 중에서도 종종 오트 쿠튀르 컬렉션을 연상시키는 제품들을 내놓는 기업이 있습니다. '신기하긴 한데 이걸 누가 돈주고 사나' 싶을 정도로 기괴한 제품부터, 여러 기술들을 접목시킨 참신한 아이디어의 제품들까지 아주 다양합니다. 한 시대의 트렌드를 주도해 나다는 느낌이 강하달까요? 덕분에 하드웨어 업체로는 특이하게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팬층까지 있습니다.

하드웨어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대충 눈치채셨을꺼라 생각합니다. 듀얼 모니터가 달린 노트북, 일체형 수냉쿨러가 내장되있는 그래픽카드, 32페이즈 전원부를 가진 메인보드 등 신기한 제품들이 한가득입니다. 바로 대만의 하드웨어 제조사 'ASUS(에이수스)' 입니다.

앞서 서술한 것 처럼 에이수스는 생각치도 못한 참신한 아이디어의 제품으로 언제나 소비자들을 즐겁게 해 줍니다. 이 중에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제품도 있고 실용적으로 개량되어 양산중인 제품도 있으며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제품들까지 아주 다양합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불가능한 것들을 찾아 떠나는 개척자, 에이수스가 지금까지 시도했던 다양한 제품들을 한번 모아봤습니다.




▲ ASUS의 철학이 돋보이는 슬로건 - 불가능한 것들을 찾아서




■ ASUS ROG THOR

비교적 최근 제품부터 살펴봅시다. 2018년 12월, 에이수스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PC 파워 서플라이인 ROG THOR 시리즈 입니다. 80PLUS PLATINUM 인증을 받았으며, 800W, 1200W 2종으로 출시했습니다. 또 ROG 제품군 답게 Aura Sync 유틸리티로 사용자의 입맛에 맞게 조명 제어도 가능하죠.

단연 돋보이는 부분은 측면에 위치한 자그마한 디스플레이! ROG THOR 시리즈는 세계 최초로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파워 서플라이 입니다. 타공 처리가 되어있는 케이스와 함께 사용 시 시스템의 소비 전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습니다.






▲ 강렬한 인트로 애니메이션이 반겨준다





■ ASUS ROG RYUJIN & RYUO

에이수스에서 선보이는 첫번째 일체형 수냉 쿨러 ROG RYUJIN & RYUO 입니다. 류진은 2열과 3열, 류오는 1열과 2열 라디에이터 규격으로 출시하였습니다. 류진의 경우 메인보드 전원부를 위한 임베디드 팬이 펌프에 내장되어 있고, 쿨링의 명가 녹투아의 시스템 쿨러가 번들팬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출시 전부터 유저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습니다.

ROG THOR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세계 최초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온도와 전압에 민감한 오버클럭 환경에서 별도의 모니터링 프로그램 없이 디스플레이를 통해 시스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유저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죠.






▲ 원하는 정보만 쏙쏙 골라서 띄울 수 있다




■ ASUS ROG Dominus Extreme

메인보드 기술의 집약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ROG Dominus Extreme 입니다. 28코어 56쓰레드의 인텔 제온 W-3175X CPU를 지원하고, E-ATX 보다도 더 큰 규격인 EBB 폼팩터로 제작되었습니다. '끝판왕', '종결자' 라는 단어들도 이 메인보드의 위용을 대변하기엔 살짝 아쉽죠.

총 두개의 파워서플라이를 연결할 수 있게끔 24핀 전원 포트 2개가 위치해있고, CPU 전원 포트도 넉넉한 모습입니다. 또 상단의 거대한 방열판 내부엔 40mm 쿨링 팬 4개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무려 32페이즈라는 비 현실적인 전원부를 위해서라면 당연한 처사겠죠.



▲ 어마어마한 크기





■ ASUS CUSL2-C Black Pearl

2001년에 출시한 CUSL2-C 은 인텔 셀러론, 펜티엄III 를 지원하는 소켓 370 메인보드로 이제는 역사속으로 사라진 제품입니다. 위에 나온 도미너스 처럼 성능이 넘사벽이었나? 음 아닙니다. 그 당시의 엄청난 혁신적인 기술들이 적용된 것.... 도 아닙니다.

CUSL2-C는 일반 모델과 한정판인 'Black Pearl' 모델 두 종류로 출시했습니다. 제품명을 보고 이미 눈치 채신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CUSL2-C Black Pearl은 메인보드 중 최초로 검정색의 PCB 기판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에이수스의 이런 색다른 시도가 없었다면 지금도 시금치녹색 기판의 메인보드를 사용하고 있었을 지도 모르겠네요.


▲ CUSL2-C Black Pearl (좌) / 일반 모델 (우)




■ ASUS PRIME UTOPIA

ASUS PRIME UTOPIA는 2019 컴퓨텍스에서 처음 공개된 콘셉트 메인보드 입니다.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메인보드의 규격을 제시하는 모습입니다. 물론 콘셉트 제품이기 때문에 그대로 출시하지는 않을겁니다. 이런 방향으로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게 좋겠네요.

하단에 대형 OLED 스크린이 탑재되어 시스템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고, PCIe 슬롯은 메인보드 후면에 위치합니다. 모듈식 I/O 패널을 채택하여 사용자의 입맛에 맞게 교체가 가능하게끔 설계됐습니다. 제품 양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듯 하지만 메인보드의 미래에 대한 또 하나의 방향을 제시한 것 만은 확실합니다.






▲ 모듈식 I/O 패널이 눈에 띈다





■ ASUS ROG MATRIX RTX 2080 Ti

에이수스 그래픽카드의 끝판왕. RTX 2080Ti 으로 돌아온 ROG MATRIX 입니다. 200만원이 넘는 그래픽카드인데 외관만 봤을땐 일반 그래픽카드와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ROG STRIX 라인업과 디자인만 조금 다른정도?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비싼 가격이 어느정도 납득이 갑니다. 매트릭스 RTX 2080Ti는 현재 출시된 동종 제품들 중 최고 수준의 팩토리 오버클럭이 적용되었고, 240mm 라디에이터의 수냉 쿨러가 탑재된 그래픽카드 입니다. 라고 분명히 제품 설명에 써있었는데 수냉 쿨러는 어딨지?






▲ 여기 숨겨놨지롱

▲ 그래픽카드 내부에서 이뤄지는 인피니티 루프 냉각 기술





■ ASUS ROG GX700

2016년에 등장한 세계 최초의 수냉 쿨링 게이밍 노트북 입니다. 외형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휴대성과는 거리가 멀어보입니다. 노트북 본체의 무게만 3.8kg에 육박하고 수냉 쿨러 유닛의 무게는 약 4.5kg 입니다. 운반이 가능한 전용 캐리어가 패키지에 포함됩니다.

데스크톱보다 성능도 떨어지고 휴대하기도 어려운 애매한 위치의 제품은 맞지만, 에이수스의 시도가 돋보이는 제품입니다. GX700 이후로도 노트북과 데스크톱의 경계를 무너뜨리려는 많은 시도들이 보여졌고, 그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최근엔 노트북에 연결하여 사용하는 외장 유닛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많아졌죠.






▲ 무려 2개의 라디에이터





■ ASUS ROG Mothership GZ700

9세대 인텔 i9 프로세서를 탑재한 플래그쉽 게이밍 노트북 입니다. i9-9980HK CPU, RTX 2080 그래픽카드 등 노트북이라고 하기엔 과할 정도로 높은 스펙을 가지고 있죠. 외형만 봤을땐 일반적인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과 다를게 없어보이지만 역시 에이수스답게 재밌는 요소들이 가득합니다.

GZ700은 디스플레이와 키보드가 분리되는 형태의 독특한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노트북으로도 사용이 가능하고, 분리하여 데스크톱처럼 사용도 가능하죠. 일반적인 2 in 1 PC들은 유닛을 분리할 시 성능이 저하되는게 대부분인데 GZ700의 경우 주요 부품들을 모두 디스플레이 유닛쪽에 배치하여 어떤 상황에서도 최고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 데스크톱으로도 손색이 없다





■ ASUS ZENBOOK PRO DUO

최근에 출시된 에이수스 노트북 중 가장 핫한 제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세계 최초로 4K 듀얼 터치 스크린을 탑재한 젠북 프로 듀오입니다. 15.6인치 크기의 4K OLED 터치 디스플레이와, 14인치 스크린패드 플러스가 눈에 띕니다.

제품의 컨셉 자체는 역대급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노트북의 미래'라고 표현해도 아깝지 않을 정도죠. 게이밍 용도로는 큰 이점이 없을 수 있으나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동시 다발적으로 사용하는 영상 편집, DAW 작업 환경에서는 엄청난 편의성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정말 예쁩니다. 이 정도 디자인이면 사과 없이도 당당하게 스타벅스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 누구나 전문가처럼 보일 수 있는 패시브 스킬이 내장돼있다






■ 마치며





에이수스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꾸준하게 신선한 콘셉트의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는 도전적인 기업입니다. 물론 혁신적인 제품도 많았지만, 일반적인 소비자의 관점에서 봤을 때 기획 의도를 짐작할 수 없는 기괴한 제품들도 분명히 있었죠. RGB 게이밍 의자라던가... RGB 백팩 이라던가...

하지만 에이수스만의 참신한 시도로 태어난 제품들 덕분에 소비자들은 다양한 기능의 제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류진&류오 수냉 쿨러 출시 이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수냉 쿨러들이 늘어나고 있죠. 그래서 에이수스의 다양한 도전을 언제나 기대하고, 또 응원합니다.

도전은 때로 실패하지만, 누구도 예상치 못한 멋진 결과물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2020 컴퓨텍스(COMPUTEX)'가 연기되며 신제품 발표가 지연되고 있지만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ASUS는 앞으로도 계속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신선한 제품으로 찾아 올 것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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