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섬머] 설해원 프린스 '익수' 전익수, "올해 통틀어 가장 재미있던 경기"

경기결과 | 석준규 기자 | 댓글: 15개 |



18일 LoL 파크에서 진행된 2020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2일 차 2경기에선 설해원 프린스가 한화생명 e스포츠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바이퍼' 박도현을 영입해 전력을 다진 한화생명 e스포츠를 상대로, '미키' 손영민을 영입한 설해원 프린스가 어떤 승부를 벌일지에 양 팀의 많은 팬들이 주목하던 경기였다.

비록 2세트에서 역전을 당하긴 했으나, 설해원 프린스는 스프링 시즌의 공격성은 유지한 채 각 라인에서 출중한 활약을 보여 끝내 승리를 가져왔다. 설해원 프린스의 탑 라이너이자 주장인 '익수' 전익수는 오늘 경기에 대해 올해 중 가장 재미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익수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승리 축하한다. 정말 중요한 승부였을텐데, 소감 말해달라.

첫 시작을 승리로 장식해 기분이 좋다. 올해 통틀어 가장 재미있는 경기를 했기 때문에 정말 기쁘고 뿌듯하다.


보이스만 들어도 정말 좋아 보이더라. 어떤 점이 그렇게나 재미있었나?

부담의 문제일까? 스프링 시즌까지만 해도 한 경기 한 경기 할 때마다 모든 순간에 땀이 흘렀다. 이번엔 게임 내에서도 클릭하는 것만으로도 재밌었다.


비록 2세트에선 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오늘 팀원들이 굉장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계기가 있었을까?

단합도 했다. 무엇보다 부담감이 덜해지면 팀원들의 실력도 올라가는 것 같다. 이번 섬머 시즌은 하위권(강등)으로 가는 부담감이 비교적 적지 않나. 그러다보니 하려던 플레이가 더 잘 되었다.


새 팀원인 미키를 맞이했다. 미키와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인데, 미키의 팀 적응에 도움이 많이 되었을까?

딱히 도와줬다기보단, 평소처럼 대해준 것이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지만 그 것도 아닌 것 같고. 아무래도 아는 사이가 저 말고도 팀에 있었으니 적응하기 편했을 거다. 애초에 팀 분위기 자체가 (손)영민이 한 명 온다고 해서 달라질 분위기가 아니다. 영민이가 처음엔 불편했을진 몰라도 지금은 편할 거다.


미키의 경기력이 팬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는데, 주장이 평가하는 오늘 미키의 활약은?

솔직히 최고였다. 팀 게임에선 누군가 손해를 볼 때 다른 누군가가 이득을 봐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오늘 그런 부담을 많이 떠안은 라인이 미드와 정글이었다. 그런 부담을 잘 견뎌 주었고, 그런 점이 멋져 보였다.


미키 외에도 바텀 라이너의 부담도 심했을 거다. 한화생명 이스포츠에서 ‘바이퍼’를 영입하며 강력한 바텀 듀오를 만들었으니 말이다.

바텀 라이너는 오늘 반반은 꼭 해 줬어야만 했고, 그렇게 해줘서 좋았다. 하지만 미드와 정글에선 더 잘해야 하는 분위기에서 ‘더 더’ 잘해줘서 멋졌다.


전력을 새롭게 다듬은 한화생명 이스포츠와의 승부가 긴장되지는 않았나?

긴장이 많이 되었다. 그런데 게임이 잠시 중단되었다가 재시작되었는데, 오히려 그 때부터 긴장이 풀렸고 재미있게 경기를 치렀다.


'빠스(버스)'를 연신 외쳤는데. 그렇게 좋았나?

좋았다(웃음). 내가 오늘 솔로 킬을 두 번이나 당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너무 재미있었다. ‘솔로 킬을 당했는데, 뭐 어쩔까?’ 그런 느낌마저 들었다. 평소에 하던대로의 게임보다 더욱 재미있었다.


본인의 플레이 중 오늘을 통해 개선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처음에 주도권을 지니고 있었고, 그리고 재미있게 경기를 하다보니 방심을 했고, 그것이 솔로 킬로 이어지고 말았다. 너무 게임이 재미있더라도 사람인 만큼 적당히 해야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솔로 킬도 한 번 정도만(웃음).


그런데 게임 내에서 감정 표현을 정말 자주, 잘 쓰던데. 의도하는 것인가?

감정 표현 자체가 재미있다. 스크림에서도 감정 표현을 하는데, 그러다보니 대회에서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그리고 내가 감정 표현으로 의사 표현을 하면 상대 팀에서도 받아서 답을 해 준다. 그런 것에 재미를 느껴서 ‘얼씨구나’ 하고 더 하게 된다.


설해원 프린스에서 스프링 시즌에 비해 섬머 시즌에서 바뀐 점이나, 개선하고 있는 점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스프링 시즌보다는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오늘 이기긴 했지만 우리 팀이 역전을 당했고, 역전을 당한 2세트는 정말 역전을 당하지 않을 수 있던 게임이었다. 이길 게임이라면 안 지고 꼭 이기도록 해야겠다.


설해원이 뭔가 하고 찾아보니 엄청나게 비싼 리조트더라. 팀 복지 차원에서 놀러갔나?

이미 한 번 다녀왔다. 정말 크고, 부르주아들이 갈 것 같은 곳이었다. 한 번 다녀와보니 정말 좋았다. (애사심이 더욱 깊어졌나?) 이게 우리 회사다.


오늘로 자신감을 더 충전했을텐데, 1라운드의 목표는 무엇인가?

지난 시즌보다도 섬머 시즌을 위해 준비한 픽들이 많아졌다. 지난 시즌에선 준비한 챔피언들이 있어도 상황 상 아쉽게 다 보여드리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선 좋은 상황에서 좋은 챔피언들을 꺼내 더 많은 승리를 챙기겠다.


마지막으로 함께 하는 팀원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솔직히 오늘의 분위기가 오늘의 이전 날들보다 더 좋았고, 경기력도 더 잘 나온 것이 사실이야. 하지만 이제부터도 내가 최대한 더 노력해서 팀원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할게. 힘내자,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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