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미소녀 다크소울, 리틀 위치 노베타

리뷰 | 박광석 기자 | 댓글: 14개 |


⊙개발사: 푸푸야 게임즈 ⊙장르: 액션 ⊙플랫폼: PC ⊙출시: 2020.06.24 얼리억세스 출시


작고 귀여운 꼬마 마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지만, 게임 플레이만큼은 '다크소울'의 악랄함을 떠올리게 만드는 신작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대만의 게임 개발팀인 푸푸야 게임즈가 스팀을 통해 공개한 3인칭 액션 게임 '리틀 위치 노베타(Little Witch Nobeta)'입니다.

리틀 위치 노베타는 '순한 맛 다크소울'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현재 스팀 페이지에서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기록 중입니다. 희망이라고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어두운 세계관 속에서 험악한 외모의 괴물들과 싸우는 다크소울 시리즈와 달리, 주인공 '노베타'의 매력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미소녀 게임 팬들의 취향을 저격한 것이 이 게임의 차별화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소울라이크'라는 키워드 하나만 보고 이 게임을 접하고자 하는 유저가 있다면, 이 게임이 어디까지나 주인공 '노베타'의 매력에 집중하는 미소녀 게임이라는 점을 명심해야만 합니다. 소울라이크 특유의 어려운 게임 플레이 역시 리틀 위치 노베타의 특징 중 하나라 할 수 있으나, 매운맛보다 순한 맛이 강조된 아기자기한 게임 스타일에 흥미를 잃을지도 모릅니다.

여기에 생리적으로 이차원 미소녀의 캐릭터의 매력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겠다면, 지금이라도 프롬소프트웨어의 신작 '엘든 링'을 기다리며 다크소울 시리즈를 한 번 더 정주행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항마력'이 부족하다면 뒤로 가기를 누르자. 이건 미소녀 게임 팬들을 위한 게임이다

리틀 위치 노베타의 장르는 '3D 액션 슈팅'입니다. 손에 쥔 마법 봉을 휘둘러 근접 공격을 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원소 마법을 활용하여 원거리에서 적을 공격하는 것이 전투의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원거리에서 공격하는 것이 주가 되었을 뿐, 적의 공격을 회피하기 위해 정확한 타이밍에 무적 판정이 있는 회피와 패링을 구사해야 하는 점은 여느 소울 라이크 게임들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적의 공격 모션과 그에 따른 회피 판정도 불합리함이 느껴지지 않는 선에서 보기 좋게 구현됐기에 소울 라이크 특유의 '손맛'을 기대한 유저들에게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노베타가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은 비전 마법 류의 기본 공격인 아케인, 그리고 자연 속성인 얼음, 불, 전기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2단 점프와 점프 중 회피를 가능케 해주는 '바람', 그리고 패링 류의 반격 마법까지 총 여섯 가지의 자연 마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각 속성 마법은 모두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골라서 사용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 무기는 마법 봉 하나지만, 선택할 수 있는 전투 방식은 다양합니다

원거리 공격 기반이면 '멀리서 마법만 쏘면 되니 난이도가 너무 쉽지 않을까?'라고 우려하기 십상인데요. 리틀 위치 노베타의 전투는 상황별로 다양한 공격 방식과 조작을 요구하여 게임이 너무 쉬워지는 것을 예방했습니다. 이를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예가 근접 공격으로 마나를 회복하는 시스템이죠.

강력한 위력의 차지 마법은 물론 일반 평타 류의 마법까지 모두 마나를 소모하는데, 마나의 자연 회복 속도는 그다지 빠른 편이 아닙니다. 결국, 적의 공격이 멈추는 타이밍을 찾아 가까이 접근한 뒤, 근접 공격으로 마나를 흡수하거나 적의 공격을 봉으로 쳐내는 패링 플레이가 요구됩니다.



▲ 활용 방법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보여주는 근접 공격

또, 소울 라이크 게임답게 스태미나 관리도 정말 중요합니다. 스태미나를 전부 소진한 노베타는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상대의 공격을 보고도 피하지 못하는 완전한 무방비 상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강한 마법을 캐스팅하며 속보로 움직일 때도 스태미나가 소모되는데, 만약 캐스팅만 신경 쓰다가 스태미나 관리를 놓쳤다면, 어렵게 모은 마법과 그에 사용된 마나, 그리고 회피를 위한 마지막 기력까지 모두 잃고 힘없이 쓰러지는 노베타를 보게 됩니다.

이외에도 체력 회복 아이템을 사용할 때 약간의 딜레이가 존재하는데, 이때 적의 공격을 받게 되면 아이템을 놓쳐버리는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떨어트린 아이템을 다시 획득할 땐 고개를 숙여 아이템을 줍고, 가방에 집어넣는 모습을 볼 수 있죠. 아이템 루팅 액션과 스태미나 소진 시 앞으로 자빠지는 모습은 노베타의 다소 어설프면서도 '귀염뽀짝'한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연출이지만, 강력한 보스와 대치하고 있을 때에는 게임의 난이도를 한층 끌어올리는 악랄한 요소로 변모합니다.



▲ "노베타! 일어나란 말이야!"

이러한 요소들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이 '순한 맛 다크소울'이라는 유저 평가를 받게 된 이유는 죽음에 대한 페널티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입니다.

다크소울 시리즈를 경험해본 유저라면 시체를 회수하지 못해 한 시간 이상을 꼬박 투자한 경험치를 모두 잃게 되는 경험을 한번 쯤 해본 적이 있을 텐데요. 리틀 위치 노베타에서는 보스방을 향해 이동하던 중 잡몹의 공격을 받거나 용암에 빠져 어이없게 죽더라도 경험치 개념으로 사용되는 영혼을 크게 잃지 않습니다. 결국, 계속해서 죽는 과정에서도 노베타를 성장시킬 수 있고, 캐릭터가 계속 강해지니 보스를 클리어할 때까지 이어지는 반복 플레이의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적게 느껴집니다.

노베타의 조작에 익숙해지고 적의 공격 패턴까지 읽을 수 있게 되면 근접 공격을 적절이 섞어서 보스를 쉽게 일망타진할 수 있게 되지만,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면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원거리 공격만으로도 적을 상대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반격이나 근접 공격처럼 다소 어려운 조작을 매끄럽게 사용하지 못하더라도 "나도 깰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 절묘한 난이도 밸런스 역시 '순한 맛 다크소울'이라는 평가에 한몫했습니다.






▲ 노베타만큼이나 귀여운 보스들이 등장하는 것도 이 게임의 매력입니다

'리틀 위치 노베타'는 아직 얼리억세스 단계에 있기 때문에 콘텐츠 볼륨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을 아쉬운 부분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다회차 플레이를 통해 마법 레벨을 올리고 더 강해진 적들과 싸울 수 있도록 구성됐지만, 조작의 재미가 극대화되는 보스전이 다양하지 않다는 점은 결코 무시하고 넘어가기 어려운 단점입니다. 먼저 리틀 위치 노베타를 즐긴 대부분의 유저들 역시 게임의 가격이 10,50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지만, 딱 그 정도 콘텐츠 분량만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리틀 위치 노베타는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게임 내에 등장하는 대사량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주인공 노베타의 매력을 강조하는 캐릭터 게임인 만큼 스토리도 함께 즐기고 싶은 유저들이 많이 계실 텐데요. 커뮤니티를 통해 미리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게임의 정식 출시 시점에는 정식 한국어 지원 역시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리틀 위치 노베타는 스팀 얼리억세스 출시 기념으로 10% 할인된 가격인 9,45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귀여운 미소녀 캐릭터와는 결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소울라이크 액션과의 조합이 과연 어떤 맛을 보여줄지 궁금하다면, 세일 판매 시점에 직접 구매해서 플레이해보시길 바랍니다. 만약 자신이 미소녀 게임을 즐길만한 '항마력'을 갖추고 있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첫 번째 보스까지 상대해볼 수 있는 무료 데모를 먼저 플레이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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