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섬머] '비욘드'가 DRX의 라이너들에게도 틈을 만든다면

경기결과 | 박범 기자 | 댓글: 15개 |



'비욘드' 김규석의 폼이 심상치 않다. 전성기 때보다 더한 실력이다. DRX에게도 통할 지 기대된다.

2020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12일 차 일정이 종각 롤 파크에서 2일 열린다. 2경기 대진이 흥미롭다. DRX와 팀 다이나믹스가 만난다.

다이나믹스는 승격 직후인 이번 스플릿보다 두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상위권과 중위권을 나누는 기준선인 3승 고지에 일찌감치 올랐다. 경기력도 좋다. 모두가 1인분 이상을 톡톡히 해주고 있으며 운영도 깔끔하다. 이제 막 승격한 팀이라고 믿기 힘든 수준이다.

특히, 다이나믹스의 초반에 윤활유를 붓는 역할을 '비욘드' 김규석이 잘해주고 있다. 날카롭게 상대의 허를 찌르는 듯한 갱킹이나 물 흐르는 듯한 정글 동선이 일품이라는 평가다. 과거 MVP 시절 자신의 전성기엔 무력으로 승부를 하는 스타일이었다면 지금 '비욘드'는 두뇌를 갖춘 명석한 정글러가 된 것만 같다.

그의 움직임은 첫 상대였던 kt 롤스터부터 마지막 상대였던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모두 통했다. 패배했던 아프리카 프릭스전에도 '비욘드'가 크게 티나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제역할을 해줬다. '비욘드'가 상대 라이너들에게 틈을 만들면 다이나믹스의 라이너들이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 크게 벌렸다. 현재 다이나믹스가 3승 1패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이번 상대인 DRX에게도 '비욘드'의 틈 만들기가 성공할 지가 관건이다. DRX는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만큼 똑똑하고 캐리력 넘치는 라이너를 보유한 팀이다. 특히, '쵸비' 정지훈과 '데프트' 김혁규의 쌍두마차가 일품이다. 이 둘의 든든한 지원 아래 '도란' 최현준이나 '표식' 홍창현, '케리아' 류민석이 폭넓게 움직일 수 있다. '쵸비'와 '데프트'는 상대의 초중반 노림수에 거의 당해주지 않는 걸로 유명하다.

DRX도 현재 폼이 매우 좋아 다이나믹스 입장에서는 반전을 만들 필요가 있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그랬듯이 '비욘드'가 있다. 그가 초반부터 DRX의 라이너들을 어떻게 흔들어놓는지에 따라 경기 내용 중 많은 것이 바뀔거다.


2020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12일 차 일정

1경기 한화생명e스포츠 vs 아프리카 프릭스
2경기 드래곤X vs 팀 다이나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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