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을 신봉한다면 고개를 들어 '더샤이'를 바라보라

게임뉴스 | 심영보 기자 | 댓글: 45개 |



'더샤이'는 탑 라이너의 우상인가.

시즌 초반 흔들렸던 IG는 어떻게든 승수를 쌓아올려 9승 3패로 리그 3위에 올라있다. 물론 스프링 시즌에 압도적인 정규 시즌을 보냈던 것과 비교해서 아쉽기는 하지만, 위기론이 대두됐던 팀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호성적이다.

위기의 중심에 섰던 선수는 '더샤이' 강승록이었다. '더샤이'는 시즌 초반 쉼 없이 죽어가며 패배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받았다. 대회인지, 솔로 랭크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의 경기 내용이었다고. 다들 그렇게 표현했다. '더샤이'의 과감한 플레이는 성적이 상승한 지금도 여전하다.

하지만 묘하게 매력이 있다. '더샤이'는 분당 대미지 652, 팀 내 대미지 비중 29.3%, 솔로 킬 17회로 이 모든 분야에서 주전 탑 라이너 중 1위를 기록했다. 라인전 지표라고 일컬어지는 지표들도 마찬가지로 좋다. 경기 시간 15분 평균 골드 마진 +588, CS 마진 +20으로 모두 1위였다.

거의 대부분의 경기에서 공격적인 챔피언을 선택했기에 가능한 지표들이기도 하겠지만, 다른 선수들이라면 가능했을까라는 의문 부호 역시 생겨난다. '더샤이'는 자신만의 색깔이 확실하고 또 잘 살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더욱 탑 유저들을 감동하게 만드는 기록은 데스와 시야 관련 지표들이었다. 경기당 평균 데스 3.8로 주전 탑 라이너 중 두 번째로 많이 죽은 선수였고, 퍼스트 블러드를 내주는 확률은 29%로 1위를 달성했다. 기본 와드와 제어 와드 설치 및 제거 기록에서도 '더샤이'는 매우 좋지 않은 지표를 보유했다. 이만큼 탑 라이너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선수가 또 있을까.

팀이 9승 3패, 본인은 POG 5개로 상위권. 본인의 게임이 틀리지 않았다고 어느 정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그는 롤드컵 위너였다. 아무도 '더샤이'를 말릴 수 없다.


■ '더샤이' 2020 LPL 섬머 정규 시즌 기록

소속 팀 IG 9승 3패 3위
POG 5회 공동 9위

#공격, 라인전 지표(탑 라이너)
분당 대미지 652 1위
팀 내 대미비 비중 29.3% 1위
솔로 킬 17회 1위
경기 시간 15분 평균 골드 마진 +588 1위
경기 시간 15분 평균 CS 마진 +20 1위

#수비, 시야 지표(탑 라이너)
경기당 평균 데스 3.8 뒤에서 2위
피 퍼스트 블러드율 29% 뒤에서 1위
분당 제어 와드 설치 개수 0.1 뒤에서 2위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