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하이엔드 CPU 가격 안정화의 구원 투수? 인텔 코어 i9-10850K

리뷰 | 이형민 기자 | 댓글: 8개 |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더니, 최근 CPU 시장을 스치는 풍랑이 거세다. 컴퓨터라는 제품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이 CPU다보니 항상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데 신제품 출시에 제조사들의 경쟁까지 거세지면서 마른 장작에 불때는 느낌이다. 제조사들의 고민은 심해지겠지만 고착화되어가던 CPU 시장에 활력이 도는 느낌이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강 건너 불구경이라 재미있다.

경쟁이 거세지면 숨겨둔 비밀 무기나 전략이 하나씩 튀어나온다. 인텔이 며칠 전에 시장에 비밀 무기 하나를 던졌다. 게이머들에게 인기좋은 하이엔드급 제품 i9-10900K보다 약간 성능이 낮아진 대신 가격이 저렴해진 i9-10850K. 정식 출시되는 라인업도 아니고 그야말로 갑툭튀 수준으로 공개된 제품이라 더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먼저 i9-10900K의 최근 가격이 궁금해서 인터넷에 검색을 살펴보았다. 7월 말 기준, 80만 원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소비자 권장 가격(MSRP)은 $488(한화 약 58만 원)이지만, 수량 부족으로 훨씬 높은 판매가를 형성하고 있다. 약 한 달 전에는 i9-10900K의 가격이 100만 원을 넘긴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적도 있었고. 이러니 이번에 나온 신제품이 상위 제품군과 성능이 비슷하고 가격만 싸다면 시장에서 환영받지 못할 일은 0에 수렴한다고 봐도 된다.




비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되는 CPU를 구매하는 사람이 있을까? 가격이 얼마가 됐든 간에 상관없이 제품을 필사적으로 구매해야겠다는 결의를 가진 사람은 거의 없다. 그리고 이 전에 우리는 왜 이런 현상이 나왔는지에 대해 먼저 생각부터 해야 한다.

중고등학생 때 배운 기억이 얼핏 난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 자유 경쟁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점에서 시장의 가격과 균형 거래량이 결정되는 법칙이다. i9-10900K도 마찬가지, 성능이 뛰어나 찾는 사람은 많은데 국내 시장의 공급 물량은 적고 유통 과정의 애매함이 끼어들면서 저렇게 가격이 형성된 것이다. 수량이 적으면 가격을 올려도 웃돈을 주고 살 사람들은 결국 사게 되니까.

수량은 부족한데 찾는 사람은 많다. 깜짝 출시된 i9-10850K가 가격과 성능을 절충한 절호의 중간자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하드웨어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는 i9-10850K의 성능을 직접 테스트해보았다. 물론 우리는 게이머니까, 게임 성능을 위주로.



■ 벤치마크 프로그램 및 게이밍 테스트

◈ 테스트 PC 사양 정리
CPU인텔 i9-10850K
쿨러PROLIMATECH ARTISTS 3r
메인보드GIGABYTE Z490 AORUS XTREME
VGAMSI 지포스 RTX 2070 SUPER 게이밍 X D6 8GB 트윈프로져7
RAM삼성전자 DDR4 8GB PC4-19200 * 2
저장장치Apacer Pancer (120GB)(OS)
WD BLUE SN550 M.2 NVMe (500GB)
케이스투렉스 DOMA-PRO PCI 오픈형 케이스

테스트에 사용된 CPU 쿨러는 5개의 히트파이프가 적용된 'PROLIMATECH ARTISTS 3r' 타워형 공랭식 쿨러이다. 이번 테스트에 사용된 CPU는 i9-10900K와 동일한 125W TDP의 프로세서이고 배수 제한이 해제된 제품인 만큼 당연히 냉각 성능이 좋은 수냉 쿨러를 사용해야 최대한의 성능을 보여줄수 있겠지만, 이번 10세대 CPU는 발열 부분에서 더 많은 우려를 받고있는 만큼 공냉 쿨러로 실 사용이 가능할 지 확인해보겠다.

또한, i9-10850K는 플래그십 i9 라인업에 적용된 INTEL® TVB(Thermal Velocity Boost) 기술로 인해, CPU 온도에 따라 더 높은 클럭을 내므로 실내 온도 및 일체형 혹은 커스텀 방식의 수냉 쿨러를 적용할 경우 제품 성능에 상이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이 점 참고 바란다.

게임 테스트는 펍지의 배틀그라운드, 락스타게임즈의 GTA 5, 에이도스 몬트리올의 섀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 CD 프로젝트의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가 실행되었다. GTA 5와 섀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는 게임 내에서 제공하는 벤치마크 툴을 이용해 프레임을 측정하였으며, 배틀그라운드는 에란겔 맵, 더 위쳐3는 스토리 모드에서 프레임을 테스트했다.




3DMark







▲ 클릭시 확대됩니다



▲ 클릭시 확대됩니다

먼저, 핀란드의 퓨처마크에서 만든 컴퓨터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3DMark 테스트가 진행되었으며, 파이어스트라이크와 타임스파이가 실행됐다.

테스트 결과, 3DMark의 DX11 벤치마크 파이어스트라이크를 통해 알아본 i9-10850K의 피직스 점수는 28,497점이 나왔다. 28,000점대를 기록한 i9-10900K와 별 차이 없는 성능이며, DX12 벤치마크 타임스파이에서 피직스 점수는 11,953점을 기록했는데 이 역시 상위 제품과 비슷한 결과를 보인다.




배틀그라운드
















▲ 배틀그라운드 게임 프레임 테스트 울트라 설정



▲ 국민옵션 설정(안티 앨리어싱, 텍스쳐, 거리보기 울트라 나머지 매우낮음)





GTA 5



















▲ GTA 5 게임 프레임 테스트





쉐도우 오브 툼레이더



















▲ 섀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 게임 프레임 테스트





더 위쳐 와일드 헌트



















▲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 게임 프레임 테스트



■ 인텔 i9-10850K, 시장 가격만 착하게 형성되어다오





인텔이 거센 도전을 받고 있기는 해도 i9-10900K의 성능이 어디 도망가지는 않으니 여전히 공급량이 부족할 정도로 찾는 소비자들이 많다. 덕분에 출시 이후 꾸준히 수량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어 왔을 정도였는데, 0.1클럭 줄어든 성능에 가격이 저렴해진 10850K가 등장했다.

선택에 지친 분들을 위해 태어난 반반 메뉴는 늘 인기다. 가격과 성능을 절충한 i9-10850K 제품의 콘셉트도 참 좋고 시기도 마침 적당하다. 인텔의 입장에서는 기존의 공급량 해소와 라인업 확충을 덤으로 노리는 모양새고, 부족한 10900K의 대안을 찾던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는 제품이다.

가격은 i9-10900K 소비자 권장 가격(MSRP)에 비해 30달러에서 35달러 정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될 예정이며 국내 출시 가격은 아직 미정인 상태. 미리 희망 회로를 좀 돌려 보자면 i9-10850K가 수량 부족에 시달리는 i9-10900K의 일부 수요를 가져가서 성공적인 대안으로 자리잡고, 이후에 물량 부족이 해소되면서 하이엔드급 두 제품의 가격이 함께 안정화되는 보기 좋은 모양새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늘 그렇듯이 게이밍 성능은 아쉽지 않다. 이제 한국 출시를 기다려 보자.

코멘트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