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쯤부터 세기의 토론(?)이 있었다. 잘생긴 애들 중에 가장 못생긴 애 vs 못생긴 애들 중에 가장 잘생긴 애. 연예인 중 적절한 예시가 있어 해당 배우와 가수는 온갖 커뮤니티에서 유머식으로 계속해서 나오기도 했었으며, 해당 가수는 관련 내용으로 음반도 냈다. 그 이후로도 '연 2천 + 워라벨 vs 연 4천 + 주 6일 야근'과 같은 형식의 밸런스 게임이 계속되는 걸 보면 파급력이 대단했다고 생각한다.
용의 꼬리냐, 뱀의 머리냐는 사람의 성향 차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게 제품, 특히 기계에 비유하게 되면 의미가 약간 틀어질 수 있는데 용이 어쨌건 더 비싸기 때문이다. 제품의 성능 차이가 가격에서 판단될 경우도 비일비재하며 가성비의 척도는 결국 뱀이 얼마나 싸냐 혹은 용이 얼마나 좋냐로 저울질하게 된다.
'MSI 지포스 RTX 2060 SUPER 벤투스 GP OC D6 8GB(이하 MSI 2060S 벤투스 GP)'는 용의 꼬리에 해당되는 제품이다. 여기서 GP는 Group Purchase(대량 구매) 버전이라는 의미에서 붙게 되었는데 동일 제품에서 부가적인 요소들을 쫙 빼고 정말 필요한 기능만 넣은, 가성비 좋은 보급형 제품 라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비록 일반 벤투스 버전에 비해 백플레이트의 길이는 짧아졌지만 더 저렴한 가격과 30g 정도 가벼워진 것, 성능이 엇비슷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2060S는 현재 가성비 3대장 그래픽카드 중 허리를 담당하고 있으며 앞뒤로 각각 1660S와 2070S가 위치하고 있다. 중간 라인이라면서 왜 용의 꼬리라고 설명하냐면 GTX 1660S와 RTX 2060S 간의 태생적인 차이 때문이다. RTX 그래픽카드부터는 엔비디아의 최신 기술들을 제공하는데 RTX 제품 중 제일 저렴한 게 RTX 2060이다.
엔비디아에서 30시리즈를 올해 발표한다는 루머가 있다. 하지만 대작 게임은 신제품 출시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게임은 타이밍이다. 당장 즐겨야겠는데 신제품 출시를 오매불망 기다리다보면 욕망의 불씨가 서서히 작아진다. 때문에 많은 게이머들이 30시리즈가 출시되고 가격이 안정화될 때까지 사용할만한 가성비의 그래픽카드를 찾는데, 그에 부합하는 제품이 MSI 2060S 벤투스 GP라고 생각한다.
■ 제품 소개
제품 제원
제품명 : MSI 지포스 RTX 2060 SUPER 벤투스 GP OC D6 8GB
쿠다 프로세서 및 코어 클럭 : 2176개 / 부스트 시 1665MHz
메모리용량 및 클럭 : 8GB GDDR6 / 14,000MHz
출력장치: HDMI 2.0 포트 x1 / DP 포트 x3
최대 사용 전력 : 최대 184W
권장 파워 출력 : 550W 이상
제품 크기 : 232 x 127 x 42mm (L, W, H)
판매 가격 : 507,910원 (20.07.21 최저가 기준)
■ 제품 사양
■ 제품 외형
■ 성능 테스트
| ◈ 테스트 PC 사양 | |
| CPU | 인텔 i5-10400 |
| 쿨러 | PROLIMATECH ARTISTS 3r |
| 메인보드 | GIGABYTE Z490 AORUS XTREME |
| VGA | MSI 지포스 RTX 2060 SUPER 벤투스 GP OC D6 8GB |
| RAM | 삼성전자 DDR4 8GB PC4-19200 * 2 |
| 저장장치 | Apacer Pancer (120GB)(OS) WD BLUE SN550 M.2 NVMe (500GB) |
| 케이스 | 투렉스 DOMA-PRO PCI 오픈형 케이스 |
2060S의 실제 게이밍 성능은 어떨까? 그래픽카드와 마찬가지로 CPU에서도 가성비 라인업이 있다. 인텔 10세대인 '인텔 코어 i5-10400'가 그 중 하나인데, 해당 CPU와 함께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게임 테스트에 앞서, 3D Mark의 'Fire Strike(이하 파스)'와 'Time Spy(이하 타임 스파이)'로 기본적인 그래픽카드 성능 테스트를 진행했다. 파스의 그래픽 점수는 22,460점, 타임 스파이의 점수는 8,753점이었다. 두 테스트 모두 예상 범주 내의 점수가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게임 테스트
가성비가 좋은 제품들로 CPU+VGA를 구성했기 때문에 특수 목적에 맞는 게임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적당히 무거운 게임을 찾아야 했다.
'배틀그라운드'와 '콜오브듀티 : 워존'으로 게임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설정할 수 있는 옵션이 많고 아무래도 많은 유저들이 실시간으로 경쟁하는 FPS 장르의 게임이라 테스트를 해보기로 했다. 콜오브듀티 : 워존에서는 엔비디아의 신기술, 레이트레이싱을 지원하여 RTX를 체험해볼 수 있으며 요구 사양이 상당하기 때문에 선정하였다.
배틀그라운드
배틀그라운드를 끊김 없이 즐기고 싶다면 사실 꽤 높은 사양이 필요하다. 이번에 구성한 i5-10400과 2060S의 조합은 끊김 없이 즐긴다기보다는 배틀그라운드에 입문하기 딱 좋은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옵션은 수직동기화를 제외한 모든 옵션을 울트라/활성화로 설정했다.
낙하 시에는 프레임이 급감하기도 했지만 평균적으로 130FPS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어느 정도 옵션 타협을 한다면 평균 144FPS를 충분히 유지할 수 있겠다. 최저 1% 프레임은 84FPS였다.
콜오브듀티 : 워존
콜오브듀티 : 워존은 배그랑은 또 다르게, 최적화는 잘 되어있지만 요구하는 사양 자체가 높은 편인 FPS 게임이다. 심지어 엔비디아의 신기술인 레이트레이싱 기술도 적용할 수 있으며, 해당 기능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RTX 20 이상의 그래픽카드가 요구된다.
평균 프레임은 약 117FPS로, 고사양 옵션과 레이트레이싱을 적용하다 보니 총격전이 일어나는 상황에서는 100FPS 정도로 프레임이 떨어졌다. 사양을 어느 정도 타협한다면 프레임이 출렁거리는 것을 막을 수 있겠다. 레이트레이싱도 경험하기엔 좋지만 PvP에서는 오히려 정신이 없어지는(?) 옵션이기 때문에 해당 옵션을 끄면 안정적인 프레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저 1% 프레임은 74FPS을 기록했다.
■ 마치며
MSI 2060S 벤투스 GP로 게임을 즐겨보니 확실히 가성비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옵션만 어느 정도 타협할 의지가 있다면 대부분의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2060S 제품이라는 점과 메이저 브랜드의 제품이란 것, 그리고 보급형 라인업이라는 특장점들이 모여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올해 안으로 엔비디아에서는 그래픽카드 신제품 라인업, 30시리즈를 발표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있다. 공식적인 발표가 언제일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모든 게이머들이 기다리는 소식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가성비의 그래픽카드가 필요한 게이머라던가, 다음 세대를 기다리기에는 인내심이 부족해 성능과 가격이 절충된 제품을 찾고 있다면 MSI 2060S 벤투스 GP를 고려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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