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섬머] 담원 vs 한화생명, 균열이 난다면 오히려 상체 쪽?

게임뉴스 | 박범 기자 | 댓글: 23개 |



틈이 벌어질 것 같지 않은 대결에서 그나마 변수를 찾자면 어디일까.

2일 종각 롤 파크에서 열리는 2020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33일 차 1경기는 담원게이밍과 한화생명e스포츠의 대결이다. 2위와 9위의 만남이고 객관적 전력차가 상당한 두 팀의 대결이다.

담원게이밍은 무서운 팀으로 성장했다. '너구리' 장하권과 '쇼메이커' 허수의 존재감이 여전한 가운데,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의 성장이 눈부시다. 여기에 바텀의 안정감이 더해져 도저히 약점을 찾을 수 없는 팀처럼 보인다.

모두 담원게이밍의 상체 쪽에 집중할 때 조용히 힘을 보여주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고스트' 장용준이 버티고 있는 바텀 라인이다. 이 곳이 빼어나게 버티고 있어 담원게이밍의 상체가 더욱 빛날 수 있다.

담원게이밍은 하체 쪽에 투자를 하지 않는 걸로 유명한 팀이다. 이건 '뉴클리어' 신정현이 출전하던 시절부터 늘상 그랬다. 최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담원게이밍의 바텀이 무너지지 않고 탄탄해졌다는 점. '고스트'는 파괴력을 자주 보여주진 않지만, 공격 일변도처럼 보이는 담원게이밍의 방패 역할을 자처한다.

지금까지 '고스트'의 평균 데스는 1.7에 불과하다. '데프트' 김혁규보다도 조금 더 낮은 수치다. 그러면서도 평균 어시스트는 바텀 라이너들 중에 가장 높다. 상황이 벌어지는 곳엔 항상 '고스트'가 있다는 뜻이다. 15분까지 골드 격차도 -31로 거의 밀리지 않는 지표를 보였다. 이러한 수치를 세나나 이즈리얼 등 라인전에 약한 챔피언들로 보였다는 게 '고스트'의 강점이다.

또한, 최근 '베릴' 조건희가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아 로밍 위주의 플레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까지 생각하면 '고스트'의 안정감이 더 돋보인다.

이를 상대하는 한화생명e스포츠는 바텀 라인이 에이스인 팀이다. '바이퍼' 박도현과 '리헨즈' 손시우는 최하위권 팀임에도 개인 지표가 좋다.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변수도 몇 번이나 만들었던 듀오다. 하지만 담원게이밍의 바텀 라인 쪽 수비력이 워낙 좋아 이번에도 그 힘을 초반부터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럼 한화생명e스포츠가 상체 쪽에서 균열을 내야 한다는 말이 된다. 담원게이밍의 물오른 상체 쪽에서는 어느 팀이라도 힘을 보여주기 힘들어했다. 그럼에도 간혹 담원게이밍은 난전 구도 속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도 '한 번 더'를 시전하다가 한 번씩 넘어지는 장면을 연출하곤 했다. 그게 승패에 큰 영향은 없었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한화생명e스포츠 입장에선 차라리 그 쪽을 노려보다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담원게이밍의 바텀 라인 쪽은 뚫기 힘든 철옹성의 느낌이다. 사실 어딜 노리더라도 쉽진 않겠지만, 어떻게 해서라도 변수를 만들어야 하는 쪽은 한화생명e스포츠다.


2020 LCK 섬머 스플릿 33일 차 일정

1경기 한화생명e스포츠 VS 담원게이밍 - 오후 5시
2경기 T1 VS 샌드박스 게이밍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