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사망여각'은 설화에 기댄 게임일까?

리뷰 | 정수형 기자 | 댓글: 7개 |

지난 29일, 스팀에 루트리스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사망여각'의 데모 버전이 공개됐다. 스팀 계정만 있다면 누구나 무료로 데모 버전의 사망여각을 플레이할 수 있다.

사망여각은 우리나라의 전통 설화인 '바리공주'의 이야기를 현대에 맞춰 각색한 메트로베니아 2D 액션 플랫포머 게임이다. 죽은 아버지를 찾아 저승으로 간 효심 깊은 딸과 각종 동물이 등장해 주인공을 도와주는 점 등 옛 설화를 재해석해 게임 속에 자연스럽게 녹이려는 흔적이 보였다.

게임은 주인공이 산채로 저승에 간 이후의 일을 그리고 있다. 갑작스럽게 죽어버린 아버지를 찾아 저승으로 온 주인공은 저승의 곳곳을 돌아다니게 되며, 사망여각이라는 곳을 기점으로 활동하게 된다. 게임 속에 등장하는 사망여각은 이승에서 죽은 영혼이 염라대왕에게 심판을 받기 전, 하루 동안 머무는 여각이자 본작의 제목이기도 하다.




전체적인 흐름은 '할로우 나이트'와 흡사한 면이 많았다. 점프와 구르기, 일반 공격을 적절하게 섞어 적을 공격하며, 적을 죽이면 특수 게이지가 차오르고 이를 소모해 특수 공격을 사용할 수 있다. 게임의 조작감은 부드러웠으며, 전투 시의 느낌 역시 생각보다 깔끔했다.

게임의 난이도는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반에는 공격 시 경직이 걸리는 적들뿐이라 괜찮았지만, 어느 정도 진행하니 경직을 무시하는 적들이 가끔 등장하며, 원거리 몬스터와 근거리 몬스터가 여러 마리가 나오면 꽤 힘든 전투가 이어지기도 했다.

데모 버전이기에 모든 지역의 맵과 스토리를 체험해볼 순 없었지만, 초반부터 메트로베니아 장르의 특징인 맵의 순환을 느껴볼 수 있었다. 숨겨진 맵부터 능력의 해금을 통해 갈 수 없던 지역도 갈 수 있는 등의 요소가 존재했으며, 플랫포머 게임다운 점프 트릭도 곳곳에 존재해 단순히 전투가 전부인 게임이란 느낌은 적었다.




1차 CBT에서 호평을 받았던 그래픽 아트는 여전했다. 저승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게임의 색채가 다른 게임과는 많이 다르다. 죽은 세상이라는 느낌을 주기 위함인지 대부분 회색을 바탕으로 두고 있으며, 빛의 3원색 중 유일하게 빨간색만 사용되었다. 전체적으로 칙칙하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게임의 분위기를 생각하면 오히려 플러스 요소라고 생각된다.

옛 설화를 기반으로 게임을 개발한 게임이 적어서일까. 개발 초기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사망여각'이다. 초기에는 언제쯤 출시가 될지 예측할 수 없었지만, 개발 과정에서 장르를 바꾸고 네오위즈와 퍼블리싱을 맺으면서 드디어 데모 버전까지 선보이게 됐다.

사망여각이 게이머에게 전달하려는 모든 요소를 느낄 수는 없었지만, 게임의 첫인상은 꽤 만족스러웠다고 말하고 싶다. 옛 설화를 바탕으로 만든 게임이기에 원작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그런 게임일 줄 알았다. 문화가 다르지만 너무 원작에 집중한 나머지 그 플랫폼에 맞는 재미 요소를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자주 봤기 때문일 것이다.

사망여각은 게임 본연의 재미를 놓치려고 하지 않았다. 맵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노력했고 다양한 몬스터와 패턴, 특성을 도입해 반복적인 전투 요소를 덜고 타격감과 액션을 더했다. 이런 탄탄한 밑바탕 위에 설화를 각색한 스토리가 얹어지니 스토리가 궁금해지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증이 더해졌다. 왜 주인공은 아버지를 찾아 저승에 왔으며,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가 기대가 됐다.

정확한 출시일이 공개되지 않았기에 언제 출시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데모를 통해 느낀 사망여각이라면 걱정보다는 두근거리는 기다림이 될 것 같다. 플랫폼에 맞는 각색으로 재미를 더한 사례가 되길 바라면서 데모 플레이를 다시 곱씹어 본다.

▶ 사망여각(8Doors: Arum's Afterlife Adventure) 스팀 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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