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스토브 #7] 다양한 장르 혼합의 올바른 예 - 고디안 퀘스트

리뷰 | 김수진 기자 | 댓글: 10개 |



  • Stove 입점작 소개
  • 게임명 : 고디안 퀘스트(Gordian Quest)
  • 개발 / 배급 : Mixed Realms, Swag Soft Holdings
  • 키워드: : #전략 #카드 #로그라이트 #턴제 - Steam 종합 평가 '매우 긍정적 (평가 985 개)'
  • 플랫폼 / 가격 : 스토브 / ₩ 20,500 (다운로드 링크)
  • 간단소개 : RPG와 TCG의 절묘한 조합

  • 고디안 퀘스트는 울티마와 위자드리와 같은 고전 클래식 게임들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RPG 게임이다. 여기에 덱 빌딩이나 턴제 전략 전투와 같이 현대적인 게임 컨셉이 합쳐져 그야말로 RPG와 TCG가 '절묘'하게 섞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게임의 전체적인 흐름은 캐릭터를 성장시키며 퀘스트를 수행하고 던전을 클리어하는 등 RPG의 요소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동시에 전투 방식은 덱을 구성해 턴에 맞춰 카드를 사용하는 TCG의 요소가 강하다.




    고디안 퀘스트는 현대적 방식으로 표현된 올드 스쿨 RPG다.
    파티를 구성해 모험을 떠나고, NPC들로부터 퀘스트를 받고,
    영웅들이 전투에서 싸우도록 하고, 그들을 강하게 만들고, 스킬을 마스터하게 하고,
    새로운 무기를 벼리거나 강력한 주문을 발견하는 등의 고전적인 방식은 어딘가 매력적이다.
    고디안 퀘스트는 이런 모든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 개발자의 게임 소개



    ■ 고디안 퀘스트의 비하인드 스토리

    고디안 퀘스트를 개발한 Mixed Realms 스튜디오는 싱가포르에 위치한 인디 게임 개발사다. 사이버 닌자 VR 시뮬레이터 SAIRENTO VR이 대표작이다. VR 게임을 성공적으로 개발한 그들이 갑자기 PC 게임 시장에 뛰어든 건 다름 아닌 '정말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하나의 플랫폼에만 멈춰있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고디안 퀘스트는 현대적인 방식으로 표현된 올드 스쿨 RPG다. 이렇게 전통적인 요소를 지닌 게임을 만든 건 개발자들이 위자드리나 울티마, 던전앤드래곤, 마이트 앤 매직과 같은 전통적인 컬트 클래식 게임의 엄청난 팬이기 때문.

    이에 개발자들은 팀을 구성해 모험을 떠나고, NPC들로부터 퀘스트를 받고, 영웅을 성장시키고, 스킬을 마스터하게 하고, 새로운 무기를 벼리거나 강력한 주문을 발견하는 등의 고전적인 방식을 고디안 퀘스트에 적용했다. 또한 동시에 덱 빌딩, 턴제 전략 전투, 스킬 그리드 시스템, 장비 제작, 순차적으로 열리는 맵, 심층적으로 추가되는 스킬 등 현대적인 요소도 듬뿍 담았다.






    ■ 게임 주요 특징

    플레이 방식은 기본적으로 RPG다. 각자 다른 직업의 캐릭터로 파티를 꾸리고, 전투를 진행하고, 그렇게 올라간 레벨을 통해 스킬 포인트를 찍고, 새로운 특성을 열어 강해지는 루트. 10개의 부위에 장비를 착용할 수 있으며 소켓에 보석을 넣거나 마법부여로 속성 추가 혹은 등급 업 역시 가능하다. 매우 익숙한 성장과 파밍 방식이다.

    플레이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파티는 3개의 캐릭터로 구성할 수 있는데 리더 직업을 제외한 참여 캐릭터는 언제든 거점 마을에서 변경할 수 있다. 이외에도 퀘스트를 받고 맵으로 이동해 던전이나 필드에서 전투를 진행하고 다시 퀘스트를 클리어하러 마을로 돌아오는 등 RPG를 플레이해 본 게이머라면 아주 매우 익숙한 플레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맵은 게임을 진행할수록 점점 더 거미줄처럼 뻗어 나가는데, 플레이 도중에 마주하는 선택지를 통해 버프나 디버프, 몬스터, 전리품 상자 등 여러 구역이 새롭게 생성된다. 맵은 크게 필드처럼 구분된 구역과 던전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던전 구역은 진입할 시 또다시 세부 구역들로 구성되어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다음 구역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이전 구역을 클리어해야 한다.




    전체적인 게임 플레이는 RPG로 볼 수 있으나, 전투는 카드를 이용해 진행된다. 카드 덱은 영웅의 직업과 스킬, 장비 등을 통해 자동으로 구성되며, 스킬 포인트로 카드를 삭제하거나 강화하거나 새로운 카드를 추가할 수 있다. 같은 직업이라도 여러 특성이 나눠지고, 특성별로 플레이 방식도 달라지기에 처음부터 노선을 확실히 잡고 육성, 즉 덱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턴 기반 전략 전투이기에 모든 유닛들은 차례가 왔을 때 행동할 수 있으며, 어빌리티 포인트(이하 AP)로 불리는 자원을 사용할 수있다. AP는 핸드에 있는 카드가 그 효과를 발동시키기 위해 사용될 때 소모된다. 카드는 각각 다른 코스트, 거리, 그리고 목적을 가지고 있다. 보유한 캐릭터의 특성과 스킬을 연계하면 더 효율적인 전투가 가능하다.

    개발진에 따르면 영웅의 카드 시스템과 덱 빌딩을 경험하는 건 이 게임의 '빵과 버터'라고 한다. 그만큼 핵심 콘텐츠라는 것.




    게임의 볼륨은 정말 큰 편이다. 얼리 액세스에서 오픈한 Act 1, 웨스트마이어 지역만 해도 몇 시간에 걸쳐 플레이할 수 있다. 카드를 사용하기에 일반적인 턴제 게임에 비해 전투 자체가 느린 호흡으로 진행되며, 한 번의 전투에서 적이 여러 라운드에 걸쳐 등장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 동시에 전투 진행 구역이 적은 편도 아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지루하게 억지로 콘텐츠를 늘려놓은 것은 아니다. 장비 파밍과 레벨업의 즐거움을 즐길 수 있는 요소도 있으며, 던전 중간중간 주사위를 굴려 해결할 수 있는 TRPG 요소도 존재한다. 참고로 주사위를 성공적으로 굴리기 위한 능력치 역시 따로 있고, 장비나 재능을 통해 능력치를 상승시킬 수 있다.




    고디안 퀘스트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은 게임의 난이도와 게임 모드를 별개로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임 자체의 전략적 어려움을 구분하는 기준인 '난이도'는 쉬움과 보통, 어려움 그리고 악몽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게임 플레이의 방식을 결정하는 모드는 표준, 로그라이트, 로그라이크로 구분되어 있다.

    표준 모드를 선택할 경우 전투에서 파티원이 사망해도 마을에서 바로 부활하지만, 로그라이트 모드는 파티원 전원이 전투에서 사망할 시 게임이 종료된다. 그리고 로그라이크 모드의 경우 한 번 사망한 영웅은 부활시킬 수 없으며 파티 전체가 사망할 시 마찬가지로 게임이 종료된다. 이를 통해 하나의 게임을 좀 더 라이트하고 편안하게 플레이할지, 아니면 어마어마하게 높은 난이도에 도전할지 유저가 선택할 수 있는 것.





    ■ 게임 주요평가




    고디안 퀘스트는 스팀(Steam) 주요 평가 점수에서 2020년 7월까지 총 985개의 평가가 이루어졌으며 종합 평가에서 '매우 긍정적'을 받았다. 다양한 장르의 적절한 혼합, 여기에 방대한 볼륨과 콘텐츠로 얼리 억세스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이 게임을 추천하는 이유



    고디안 퀘스트를 추천하는 이유는 다른 게 아니다. 엄청난 볼륨, 잘 짜인 게임 콘텐츠, 다양한 장르를 복합적으로 즐길 수 있다.

    하나의 게임으로 완전히 다른 방식의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장점이다. 물론 각각의 방식을 얼마나 잘 적용했는지, 각 모드의 밸런스는 어떻게 잡혔는지, 얼마나 완성도 있게 적용했는지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스팀 얼리 액세스 기간 동안 유저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으며, 특히 볼륨이나 난이도에 대한 부분은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고디안 퀘스트는 여러 장르가 섞여 있는 게임이다. 물론 그 중 메인이 되는 건 RPG와 TCG 요소다. 하지만 여기에 로그라이크와 로그라이트 모드를 통해 해당 장르도 플레이할 수 있으며, 특정 선택지에서 주사위를 굴리거나 카드를 뽑아드는 TRPG 요소도 분명 들어가 있다. 그야말로 아 이건 어떤 장르의 게임이야 라고 쉽게 단정 지을 수 없는 것이다.

    이는 개발진들이 의도한 부분이기도 한데, 그래서인지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게임이 아닌, 각 장르의 특징을 잘 가져와서 버무려 놓은 느낌이랄까. 특히 RPG가 그렇듯 게임을 플레이하면 할 수록, 파밍이 이루어질수록 점점 더 흥미롭게 즐길 수 있다.

    물론 아쉬운 부분이 없지는 않다. 각 직업군의 밸런스 조정은 조금 부족하다는 의견이 꽤 있는 편. 실제로도 초반부 플레이 시 전사와 도적 등 일부 캐릭터가 있으면 훨씬 손쉽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카드 게임에서 밸런스는 매우 중요한 만큼 어느 정도 조정이 필요해 보이긴 한다.

    현재 고디안 퀘스트는 스토브인디에서 공식 한글화를 진행, 스팀보다 개선된 버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유저 한글화 번역단 '바람번역단' 검수를 거쳐 번역 완성도를 높인 것도 특징. 고디안 퀘스트 공식 한글화 버전은 스토브 인디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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