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섬머] '승점 맛집' 전락한 설해원 프린스, 새로운 맛 찾아라

게임뉴스 | 박태균 기자 | 댓글: 21개 |



설해원 프린스는 과연 새로운 맛을 찾을 수 있을까.

14일 종각 LoL 파크에서 2020 LCK 섬머 스플릿 39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1경기에선 15연패의 위기 앞에 놓인 설해원 프린스와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이 남은 kt 롤스터의 대결이 펼쳐진다.

어느새 14연패다. 최근 다섯 경기에선 단 하나의 세트 승리도 없다. 지난 2020 LCK 스프링 스플릿에서 e스포츠 팬들에게 더없이 자극적이고 강렬한 맛을 선사한 설해원 프린스의 성적이다. 하지만, 지금의 설해원 프린스에게서 더 이상 예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되려 그들이 가지고 있던 모든 맛과 색을 잃으며 무색무취, 무미건조한 약팀이 됐을 뿐이다.

라인전 약세에도 불구하고 든든한 국밥 같았던 '익수' 전익수와 LPL 상위권에서 놀았던 '플로리스' 성연준의 번뜩이는 플레이, '커버' 김주언의 필사적인 라인전과 팀원들을 위해 헌신하는 '시크릿' 박기선의 희생, 그리고 단 하나의 승리 공식이었던 '하이브리드' 이우진의 폭발적인 딜링과 하드 캐리를 기억하는가. APK 프린스였을 당시 그들이 선보인 상대를 당황시키는 저돌적인 공격과 망설임 없는 호흡은 많은 팬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안겼다.

그러나 섬머 스플릿에 기존의 플레이 스타일을 있는 그대로 들고 나온 것은 분명한 패착이었다. MSC가 안긴 충격과 함께 많은 팀이 하나둘 공격력을 강조하게 됐고, 기적을 만들었던 설해원 프린스의 맛은 더 이상 특별하지 않게 됐다. 기존에도 체급 차이가 컸던 팀들은 설해원 프린스를 말 그대로 찍어 눌렀다. 설상가상으로 설해원 프린스가 초반을 잘 풀어낸 판도 운영과 스노우볼의 한계가 드러나며 패배하는 그림이 종종 그려졌다.

패배를 거듭한 설해원 프린스는 '쿠마-트리거-미아'를 교체 출전시키고 있다. 지금까지는 전패 중이기에 큰 의미가 없어 보이나, 중요한 건은 하루빨리 설해원 프린스를 다시금 특별한 팀으로 만들어 줄 새로운 맛을 찾는 것이다. 약한 라인전과 허술한 운영, 무작정 돌진하고 보는 한타 따위가 아닌, 승리를 가져다줄 수 있는 제대로 된 전략과 방향성 말이다.

한편, 포스트시즌 진출이 간절한 kt 롤스터는 현재 5위 아프리카 프릭스와 2승 차이를 보이나 순위를 뒤집을 최소한의 기회는 남아 있다. 설해원 프린스와의 1라운드 대결에서는 라인전부터 서서히 압도한 후 무난한 스노우볼로 승리하며 베테랑들의 자존심을 살린 가운데, 또다시 설해원 프린스를 2:0으로 완파한다면 아프리카 프릭스 추격에 어느 정도 힘을 실을 수 있겠다.


2020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39일 차 일정

1경기 설해원 프린스 vs kt 롤스터 - 14일 오후 5시
2경기 DRX vs 한화생명e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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