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종각 롤 파크서 열린 2020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41일 차에 젠지 e스포츠와 DRX가 예상대로 승리했다.
2위를 둔 치열한 경쟁은 DRX의 승리로 종결됐다. DRX는 설해원 프린스에 2:1로 승리했다. 1세트에 크게 얻어맞은 뒤에 집중력을 끌어올린 듯했다. 이어진 2세트와 3세트엔 분전 끝에 승리했다. 설해원 프린스의 난전 유도에 크게 휘청거렸음에도 후반 집중력에서 우위를 점했다.
DRX는 이번 승리로 최소 2위 자리를 확보했다. 순위 경쟁 중인 젠지 e스포츠와 DRX 모두 한 경기만 남겨뒀는데 DRX는 15승째, 젠지 e스포츠는 13승째라 순위가 뒤집힐 확률은 0이 됐다. 단독 1위 확정의 가능성도 이어졌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담원게이밍과 DRX의 위치가 고정될 수 있다. 물론, 담원게이밍은 두 경기를 남겨둔 상태라 순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다.
앞선 1경기에 승리했던 젠지 e스포츠는 DRX의 승리로 2위 자리에 끝내 오르지 못하게 됐다. 하지만 3위 경쟁 상대인 T1보다 한 발 먼저 13승째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소중한 승점 2점도 추가했다. 1세트엔 상대의 상체 힘에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양 팀의 객관적 전력 차는 계속 유지됐다. 1세트 역전승을 차지했던 젠지 e스포츠는 2세트에 체급 차를 여실히 보여줬다.
단독 2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리긴 했지만, 긍정적인 소식도 있었다. '비디디' 곽보성이 POG 포인트 단독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현재 1,300점으로 2위인 담원게이밍의 '쇼메이커' 허수에게서 멀리 달아났다.
비록, 패배했음에도 한화생명e스포츠와 설해원 프린스 모두 저력을 보여줬다. 두 팀 모두 최하위권으로 밀려난 팀 같지 않은 경기력으로 최상위권 팀을 압박했다. 두 팀에겐 아쉽게도 '업셋'까진 만들지 못했다. 매번 지목받았던 뒷심 부족이 이번에도 한화생명e스포츠와 설해원 프린스를 옭아맸다.
2020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41일 차 결과
1경기 젠지 e스포츠 2 vs 0 한화생명e스포츠
1세트 젠지 e스포츠 승 vs 패 한화생명e스포츠
2세트 젠지 e스포츠 승 vs 패 한화생명e스포츠
2경기 DRX 2 vs 1 설해원 프린스
1세트 DRX 패 vs 승 설해원 프린스
2세트 DRX 승 vs 패 설해원 프린스
3세트 DRX 승 vs 패 설해원 프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