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강령술의 탄생지! 해골과 뼈로 이루어진 '말드락서스' 디자인과 음악

게임뉴스 | 배은상 기자 |



말드락서스는 끊임없이 힘을 추구하는 영혼이 도달하는 장소로 힘이 곧 법이자 권력인 지역입니다. 전투를 거듭하며 최후까지 살아남은 영혼은 강령군주 성약의 일원이 되어 어둠땅을 수호하는 자격을 받게 되죠. 가장 강력한 자들로 구성된 사후 세계의 군대가 머무는 이 지역을 둘러보면 강력한 힘에 압도당하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죽음의 군대가 다스리는 지역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을까요? 강령술의 탄생지라 불리는 말드락서스의 생생한 디자인 과정을 아래에 소개합니다.


#1. 말드락서스 생태계




구스타브 슈미트 - 선임 아티스트

말드락서스 아트워크 제작 과정에서 저희 팀은 자연적인 지형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생태계라는 개념에 강한 흥미를 느꼈습니다. 이 하위 구역에서는 나뭇가지와 잎이 덮개 모양을 이룬 '캐노피'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해보려 했습니다. 말드락서스는 일반 나무가 있을 만한 곳이 아니니까요. 전쟁으로 찢긴 지역 바깥에서 자연스럽게 자라는 균류 생태계를 새로운 유형으로 구성해볼 좋은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2. 누더기골렘 후작의 방




송몽섭 - 선임 콘셉트 아티스트

말드락서스에는 우두머리 위치에 후작이 셋 있는데, 누더기골렘 후작이 그중 하나입니다. 원래는 플레이어가 아제로스에서 접한 경험이 있는 누더기골렘으로부터 영감을 얻었는데, 이들은 언데드의 일종이고 오우거와 같은 생물이라 지성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이 실내 장면에서는 온천욕을 즐기는 순간을 묘사해봤습니다. 적이 도착하기 직전인데도 누가 오든 말든 상관없이 지저분하고 죽음의 악취가 가득한 진창 속에 푹 빠져 있는 거죠. 입에서 물이 쏟아지는 해골 소품 같은 것을 보면 누더기골렘 후작이 사후 세계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엿볼 수 있어요. 잔혹하고 기괴한 성격도 드러나죠.


#3. 강령군주 성약단 입구




콜 이스트번 - 선임 콘셉트 아티스트

다른 성약의 단에 위압감을 주고 공포로 가득한 입구를 디자인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헤비메탈 앨범 커버라고 해도 수긍할 법한 분위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4. 말드락서스 구역 레이아웃




콜 이스트번 - 선임 콘셉트 아티스트

말드락서스의 "관심 지역" 후보지 레이아웃으로 제안하기 위한 간단한 스케치입니다.


#5. 거대한 진흙괴물




케니 맥브라이드 - 선임 아티스트

말드락서스 특유의 종말, 음울함과 강령술, 공포심 등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콘셉트를 잡을 때는 워크래프트의 뿌리로 되돌아가 영감을 찾고 저의 개인적인 기억을 뒤져보기도 했습니다. 녹색 담즙이 흐르는 언더시티의 지독한 개천을 따라 구역 이곳저곳을 누비며 질퍽한 그 땅을 한참 헤맸습니다. 낙스라마스에서는 독성 슬라임이 지르는 헤이건의 노성을 들으며 걸음을 서둘렀고요. 슬라임에 집어삼켜진 불쌍한 영혼들이 뼈만 남아 서로 엉겨 붙어 이상한 진흙 같은 구조를 이루게 된다면 어떨까요?


#6. 강령술사 콘셉트




매튜 맥커원 - 선임 아티스트

말드락서스는 강령술 마법이 탄생한 곳이므로 워크래프트 III의 언데드에서 시각적인 영감을 많이 얻었습니다. 우선 여러 가지 모양을 뚜렷한 실루엣으로 만드는 것부터 시작했는데, 이 과정에서 오리지널 강령술사의 상징적인 형상을 차용하고자 했습니다. 예를 들어 서로 교차하는 단검이나 폭이 넓은 소매, 커다란 주문서와 같은 요소가 대표적이죠. 이런 요소를 사용하면 의식과 마법을 쓴다는 성격을 드러낼 수 있거든요. 이렇게 하면 플레이어에게 친숙한 강령술사의 모습이라 알아보기 쉽다는 장점도 있죠. 이들은 의식의 의회에서 리치와 함께 사는 관계로 보라색과 금색을 쓴 비슷한 옷을 입고, 두개골 모양도 파라오의 가면처럼 턱이 긴 것이 서로 비슷합니다.


#7. 말드락서스 구역 탈것




콜 이스트번 - 선임 콘셉트 아티스트

이것은 프랭크 프레제타의 저승사자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한 말드락서스 구역 탈것 스케치입니다. 저는 "저승사자가 언데드 황소인데 등에 탈 수 있다면 어떨까요?"라고 의견을 제시했죠. 


#8. 말드락서스 비행 생명체




코디 하더 - 아티스트

말드락서스는 정말 작업하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구역 전체가 워크래프트 테마로 제작한 헤비메탈 밴드 앨범 커버를 실사로 만든 것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이 생명체는 바로 그런 미관에 딱 맞게 고안해보았습니다. 어두운색의 긴 갈기를 달았는데, 헤비메탈 밴드 멤버들이 흔히 했던 헤어스타일이 떠오르죠. 피부를 뚫고 날카로운 뼈가 튀어나와 더욱 공격적인 느낌을 주고요. 뼈가 그냥 사방팔방으로 뻗쳐 있다는 느낌이 아니라, 실제로 이 생물체의 근본을 이루는 구조의 일부라는 것을 표현하는 게 중요했어요. 예를 들어 새는 흉골이 무척 크고 날카롭거든요. 그 부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아랫배에서 튀어나온 스파이크를 디자인했습니다.


#9. 강령군주 건물 콘셉트




이슈마엘 후버 - 아티스트


#10. 말드락서스 무기 콘셉트




캘빈 보이스 - 아티스트

이 검은 원래 검투사가 사용할 물건이었기 때문에 투박하면서 공격적인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몇 가지 다양한 칼날 모양을 스케치한 다음, 칼끝이 섬세하고 뾰족한 것보다는 네모 모양인 편이 무겁고 튼튼한 느낌을 유지하는 데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손잡이 근처에는 뼈를 넣어 날카로운 모양을 내고 시각적으로 흥미로운 요소를 더했죠. 말드락서스의 무기에는 초록색 보석이 장식된 경우가 많은데, 이 검의 경우 디자인을 단순하게 유지하고 싶어 보석은 넣지 않았습니다. 전적으로 망치로 거칠게 때려 만든 금속과 뼈 재질의 검이라면 말드락서스 검투사가 휘두를 만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매튜 맥커원 - 선임 아티스트

이 도끼와 방패는 말드락서스에서 접하게 될 무기류의 특징을 정의 내린 첫 두 아이템입니다. 특히 선택받은 자의 의회에 속한 검투사가 쓰는 무기가 이런 분위기죠. 저희가 정한 아이디어는 일단 금속판을 기본으로, 위에서 뼈가 자라나는 듯하거나 판을 뚫고 나오는 느낌의 디자인이었습니다. 뼈가 자연스럽게 자란 것처럼 보일수록 울퉁불퉁하고 아주 거칠게 빚어낸 금속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었는데, 그러면서도 금속 자체의 유기적인 질감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었죠. 

이 디자인은 무기와 방어구 종류에 매우 크고 단순한 형태를 부여하는 동시에 뼈 모양 때문에 어느 정도는 정교한 부분도 더할 수 있었어요. 이런 특징이 두드러지는 것이 바로 방패입니다. 전체적으로 아주 공격적이고 야만적인 외관으로 통일하여 이 구역 검투사에 잘 어울리게 디자인하면서도 강령술 특유의 특성은 지켜내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11. 말드락서스 소품




조던 파워스 - 선임 아티스트

소품팀 입장에서 말드락서스는 아주 독특한 기회이자 난관이었습니다. 다른 문화권에서 사용하는 전통 구조물에 기이하고 유기적인 요소를 넣어 잘 어우러지게 해야 했거든요. 저희가 하는 일에서는 '비주얼 스토리텔링'이 무척 중요합니다. 플레이어가 이런 물건을 접했을 때 어떤 낯선 곳의 물건이라는 것을 알아보면서도 왠지 친숙한 느낌을 받았으면 했습니다.

아이디어를 얻으려고 클래식한 워크래프트 III 디자인을 다량 검토한 결과, 인공적으로 제작한 물건이라면 근본적인 골조로 뼈에 크게 기대게 되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어쨌든 강령군주는 강령술과 불사의 달인이잖아요! 그렇게 기본적인 컨셉트를 잡은 후 디자인에 다양성을 부여하기 위해 힘줄, 살점이나 삭은 금속 같은 다른 유기적인 소재를 악센트 자재로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유기적인 형태가 무기질적인 요소와 융합된 '최고의 균형점'을 찾아내면 근사한 디자인이 완성되는 것이죠. 그래서 결과물은 아주 독특하고 특별한 무언가라는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저와 팀원들이 제작 과정을 즐긴 만큼 소품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네요!


#12. 말드락서스 테마 음악

▲ 어둠땅을 지키는 강력한 군사력을 상징하는 말드락서스 테마의 음악


어둠땅 스토리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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