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인] LEC 퍼스트 정글러 '섀도우', MAD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

게임뉴스 | 김병호 기자 | 댓글: 2개 |



이번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 스테이지의 반전이 있다면, 첫 번째는 LGD 게이밍, 그리고 두 번째는 매드 라이온즈일 듯하다. 유럽 LEC 리그에서 서머 시즌 1~2위를 다투던 강팀 매드 라이온즈는 롤드컵 4일 차에 넘어가는 지금, 탈락 위기를 겪고 있다.

28일, 중국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 4일 차 일정에 매드 라이온즈가 레거시 e스포츠와 경기를 치른다. 연이은 패배로 조 1위 가능성은 사라진 지금, LEC 팬들의 믿음을 잃은 매드 라이온즈가 부진을 씻어내고 본선에 오를 수 있을까?

매드 라이온즈에게 가장 뼈아픈 부분은 정글러 '섀도우'의 부진이다. 유럽 리그 최초의 중국인 용병 '섀도우'는 서머 시즌 'LEC 퍼스트 정글러'로 선정될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경험이 부족한 탓인지 가장 중요한 무대인 롤드컵에서 한 지역을 대표하는 퍼스트 정글러의 위엄을 보여주지 못하는 중이다.

'섀도우'는 1일 차 두 경기에 모두 이블린을 플레이했다. 초반 성장에 시간이 필요하지만 캐리력은 월등한 이블린을 '섀도우'에게 쥐여준 것은 그에 대한 팀의 믿음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문제는 팀이 이블린에게 성장할 시간을 벌어줄 정도로 투자를 해주었으나 '섀도우'가 전혀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블린 픽의 이유를 설명해 줄 제대로 된 암살 장면이 나오지 못했고, 동선이나 위치가 상대에게 쉽게 파악되어 위협이 되지 못했다. 캐리형 정글러 헤카림을 플레이한 슈퍼 매시브와의 경기에도 날카로움은 있을지언정 안정감은 LEC 퍼스트 팀에 뽑힌 선수답지 않았다.

지금 '섀도우'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성장형 정글러보다는 캐리형 정글러 혹은 카운터 정글에 강점이 있는 챔피언를 꺼내보는 게 어떨까? 매드 라이온즈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에도 불구하고, 라인전 수행 능력은 플레이-인 스테이지 팀 중에서 뛰어난 편이다. 매드 라이온즈는 15분 동안 라인전에서 평균 60개 정도 CS 수급에 앞서 나갔다. 미드 '휴머노이드'나 봇 라인의 '카지' 뿐만 아니라 부진하다는 '오로네'까지도 평균 CS 수급은 상대 라이너보다 앞섰다. '섀도우'가 스노우볼을 굴릴 여지가 충분하다는 뜻이다.

'섀도우'는 다른 유형의 정글 챔피언도 곧잘 다루고 있다. 갱킹 능력이 뛰어난 리 신은 서머 시즌 동안 8번 꺼내 75%의 승률, KDA 4.4를 기록했다. 카운터 정글 능력이 뛰어난 챔피언 릴리아도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에 꺼내들어 3승 1패, KDA 8.3을 기록했다. 다른 플레이스타일의 챔피언도 잘 다루는 게 검증된 만큼 새로운 시도를 해볼 이유는 충분하다.

매드 라이온즈가 위기를 겪고 있지만 같은 조의 인츠(INTZ)가 3패를 기록했기에 여전히 그룹 스테이지 진출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레거시 이스포츠를 상대로 숨 고르기를 할 정도로 여유가 있는 만큼 자신들에게 맞는 옷이 무엇인지 한 번 더 고민해볼 시점이다.


■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 스테이지 4일 차

1경기 파파라 슈퍼매시브 vs 팀 리퀴드 - 28일 오후 5시
2경기 매드 라이온스 vs 레거시 e스포츠
3경기 인츠 vs 팀 리퀴드
4경기 레거시 e스포츠 vs 파파라 슈퍼매시브



사진 출처: 라이엇 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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