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로그 '인스파이어드', "우승 후보 담원-징동과 맞붙어본 소감은..."

경기결과 | 신연재 기자 | 댓글: 14개 |
로그는 9일 중국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6일 차 경기서 3전 전패를 기록하며 1승 5패 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모든 일정이 끝난 뒤, 인터뷰에 응한 '인스파이어드'는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다며 "내년에는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정글러 '인스파이어드'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아쉽게 그룹 스테이지에서 탈락하게 됐다. 롤드컵을 치른 소감은?

전반적으로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다. 롤드컵 무대에서 경기를 한 것 뿐만 아니라 준비 과정이나 스크림을 통해 동양 팀들은 어떤 식으로 플레이하는지 알게 됐고, 유럽 팀들과는 다른 점을 배울 수 있었다. 비록 경기력은 좋지 못했지만, 개인적으로도 새로운 스타일을 발견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간이었다.


Q. 경기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것 같긴 하다. 6번의 경기 중 가장 아쉬웠던 경기를 꼽자면?

오늘 2경기 징동 게이밍전이 제일 아쉬웠다. 초반에 이득을 많이 봤지만, 스노우볼을 제대로 굴리지 못한 것 같다. 만약 이득을 제대로 굴렸더라면 이길 수 있었을 거고, 그랬다면 오늘 그룹 스테이지의 판도가 달라졌을 것 같은데, 그러지 못해서 굉장히 아쉽다.


Q. 배워가는 게 있었다고 표현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점을 보완해야겠다고 느꼈는지 설명해줄 수 있나.

챔피언 폭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 롤드컵 최고의 팀들, 예를 들어 담원게이밍 같은 경우에는 모든 라인에서 모든 챔피언을 활용할 수 있어서 밴픽으로 많은 이득을 보고 있다. 근데, 우리는 아무대로 메타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챔피언도 한정적이고, 다양한 조합도 시도하지 못해서 밴픽이 어려웠던 것 같다. 앞으로 챔피언 폭을 늘려야할 것 같다.


Q. 우승 후보로 불리는 담원게이밍-징동 게이밍 모두와 맞붙었는데, 느낌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또, 실제 경기에서 느낀 두 팀의 차이점은?

롤드컵 시작 전부터 징동 게이밍과 담원게이밍의 경기는 모두 복기했을 정도로 가장 좋아하는 팀이고, 가장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두 팀이 모두 같은 조에 편성되어 조금 슬펐다.

담원게이밍의 경우 상체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데, 봇이 지원 없이도 잘 버텨준다. 그러면서 탑에서 라인전을 이겨주기 때문에 미드-정글이 함께 스노우볼을 굴린다. 징동 게이밍의 경우 정글러와 서포터의 시너지가 굉장히 좋다. 둘이 함께 돌아다니면서 적 정글을 찾아내거나 다이브 설계를 잘한다고 느꼈다.


Q. 담원게이밍과 G2 e스포츠를 둘 다 상대해본 입장에서 담원게이밍에 비해 G2 e스포츠는 어느 정도의 경기력인 것 같나.

사실 G2 e스포츠는 스크림보다 무대 경기를 더 잘하는 것 같다. G2 e스포츠는 부담감을 덜 느낀다. 스크림은 동양 팀이 훨씬 잘한다고 느꼈지만, 오히려 본선에서 부담감을 느끼고 조심스러워지면서 덜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면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담원게이밍이 G2 e스포츠는 손쉽게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G2 e스포츠가 담원게이밍을 제외한 다른 팀은 이길 수 있어도, 담원게이밍에게 이기기는 힘들어 보인다.


Q. 마지막으로 다음 시즌에 대한 각오와 한국 팬들에게 인사 전하면서 인터뷰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한국에서 우리가 얼마나 유명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경기를 즐겨주신 모든 팬분들께 감사하다. 내년에는 LEC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우승에 가까이 가긴 했지만, 끝내 이루지는 못했다. 그래도 우리의 실력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우승을 통해 우리가 더 발전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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