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스포츠 산업 규모 1,398억 원... 전년 대비 22.8% 증가

게임뉴스 | 이두현 기자 | 댓글: 21개 |
최근 우리나라 e스포츠 산업 규모가 1,3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0 이스포츠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e스포츠 산업은 2016년 29.1% 성장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발전했다. 우리나라 e스포츠 산업 규모는 2015년 723억 원, 2016년 933억 원, 2017년 973억 원, 2018년 1,138억 원, 2019년 1,398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e스포츠 산업 시장에서 우리나라 비중은 2018년 15.1%에서 2019년 16.5%로 1.4%p 늘었다.



▲ 2019년 국내 e스포츠 산업 구성

우리나라 프로게이머는 불투명한 향후 진로를 가장 많이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39.9%에 해당한다. 다음으로는 적은 보수 37.8%, 군 복무 등 경력단절 36.4%이다. 코칭 스태프는 46.6%가 적응 보수를 애로 사항으로 꼽았고, 이어 34.5%가 고용불안정, 22.4%가 코치 육성 시스템 부재를 문제로 여겼다.

2019년 기준 응답한 프로게이머 143명 중 36.4%가 연봉을 2천만 원 미만으로 받는다고 응답했다. 2,000만 원~5,000만 원을 받는 프로게이머는 전체 23.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5,000만 원~1억 원은 전체 7%로 나타났다. 한편, 프로게이머 중 24.5%는 연봉 공개를 거부했다. 응답한 코칭 스태프 58명 중 84.5%가 계약직이었고, 정규직은 13.8%로 나타났다.

e스포츠 산업은 투자 대비 매출이 낮았다. 조사 결과 종목사는 2019년 604억 원을 투자해 251.4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조사팀은 우리나라 e스포츠 산업에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사팀은 "사업 규모는 커졌지만, 스포티비 게임즈 폐국, 넥슨 아레나 폐장, 킬러 콘텐츠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OGN 등 안 좋은 소식이 많다"며 "리그 오브 레전드 프랜차이즈에 많은 투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다른 종목은 e스포츠 산업 원동력이 되기엔 아직 추가적인 증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스포츠 아카데미 사업이 실마리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조사팀은 "정규 교육을 수료한 사례가 극히 드물고 육성 방향, 교수법 등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이 존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조사팀은 e스포츠 산업에 대한 정의와 범위를 명확히 하는 게 필요하다고 봤다. 현재 한국e스포츠협회(Kespa)에 공인종목으로 등록된 게임에 대해서만 e스포츠라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게임단에서 운영하는 e스포츠와 공인종목은 서로 차이가 나는 게 현실이다. 조사팀은 법 개정을 통해 e스포츠 공인종목 제도 실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 부산 e스포츠 경기장

지역 e스포츠 역할과 활용 계획도 중요하게 여겨진다. 조사팀은 "대부분 대회가 종목사 위주로 제작 송출되어 명확한 계획이 없으면 지역 경기장 활용이 비판적인 시선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며 "지역 e스포츠 경기장 활용을 위해 전문가 및 관계자 의견을 청취해 중장기 계획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사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여러 부침이 있는 우리나라 e스포츠 산업이지만, 외부적으론 매력적이고 성장성을 보유한 산업이 국내 e스포츠 산업이다"라며 "코로나19 영향력이 적게 나타난 e스포츠는 향후 주력 스포츠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정부 역할을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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