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프로게이머 선택 후회 없다", 7년간 활동 이어온 '구거' 김도엽 은퇴

게임뉴스 | 장민영 기자 | 댓글: 36개 |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구거 김도엽이 2014년부터 이어온 7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공식 은퇴를 발표했다. 구거 김도엽은 2014년 나진 화이트 쉴드(NaJin White Shield) 소속 원딜러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대만 타이페이 어쌔신(Taipei Assassins)에서 활동했으며, 2016년 서포터로 포지션을 변경해 콩두 몬스터(Kongdoo Monster), V3 eSports, 팀 다이나믹스(Team Dynamics) 소속으로 활동해 왔다.

프로 7년동안 LCK, CK를 비롯해 대만, 일본 리그에서 활동하며 통산 461경기에 출전해 232승을 거두었으며, 2019년 팀 다이나믹스 소속으로 한국 무대로 복귀해 2019 CK 스프링 정규시즌 우승, 2019 CK 서머 정규시즌 우승에 일조했다. 2020 LCK Summer 승강전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팀의 첫 LCK 승격을 이끌었다.
7년간의 프로생활을 마무리하는 김도엽은 은퇴 후 개인 방송 활동을 통해 새로운 삶을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김도엽은 아래와 같이 은퇴의 심경을 밝혔다.



"안녕하세요 프로게이머 구거 김도엽입니다. 이제 7년간 이어온 프로게이머 생활을 마무리하고 그동안 감사했던 모든 분들에게 인사를 드리려고 합니다. 은퇴를 발표하는 지금도 프로 선수를 더 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남아있지만, 여러 현실적인 상황들로 이제 프로게이머로서 삶은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지난 7년간 저의 프로 생활은 꽃 길만 걷는 순탄함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을 선택한 것이 너무나 좋았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프로의 세계에 발을 들인 후 언제나 ‘내가 더 노력하면 잘 될 거야’, ‘더 노력하면 계속해서 내가 좋아하는 이 직업을 이어갈 수 있을 거야’라는 마음으로 7년을 달려왔습니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노력만으로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만들어 나가기 쉽지 않았으며, 때론 스스로의 부족함을 느끼다 보니 ‘이제는 여기까지 인가 보다’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정말 많은 팀, 동료 선수들, 사무국 분들과 만나고 헤어지면서 잊지 못할 좋은 인연도 만들었습니다. 정말 감사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다 함께 LCK 승격을 목표로 함께 했던 저의 마지막 소속팀, 팀 다이나믹스의 '리치' 이재원, '쿠잔' 이성혁, '비욘드' 김규석, '덕담' 서대길 선수들을 비롯해 '스브스' 배지훈 감독님과 함께 했던 시간들은 제 인생에서 가장 잊지 못할 순간들이었습니다.

모두가 함께 하나의 목표를 바라보고 노력했기에 LCK라는 세계 정상의 무대에 다시 설 수 있게 되었고, 그 꿈의 무대에서 지난 여름을 뜨겁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지난 여름이 저에게 마지막 무대였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저와 함께했던 팀 다이나믹스 멤버들 모두 다가오는 시즌에 더욱 승승장구해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를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부족함이 있었지만. '구거' 김도엽을 응원해주신 팬들이 있어 7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프로 생활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구거' 김도엽은 팬들의 응원과 함께 했던 동료 선수들, 사무국 그 외 모든 관계자분들의 도움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은퇴 이후에는 아프리카TV에서 방송을 하며 지내게 될 것 같습니다. 전 프로 '구거' 김도엽이 앞으로 방송 활동을 하며 새로운 소통을 이어가는데 함께 해주세요. 편하게 언제든 놀러와 함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프로게이머가 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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