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인기, 지역 비즈니스에는 도움 안 돼"

게임뉴스 | 이두현 기자 | 댓글: 35개 |


▲ 부산 e스포츠 경기장 '브레나'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e스포츠가 인기를 끌었으나, 지역 게임사들은 비즈니스에 도움이 안 됐다고 여겼다. 부산 내 게임사들은 e스포츠가 자사의 게임 비즈니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다고 답했다. 전체 e스포츠 산업은 성장했지만 지역 게임사에까지 영향은 못 미친 셈이다. 커진 시장을 어떻게 지역과 연계할지 고민이 필요하다.

7일 부산연구원은 '언택트 경제에서의 부산시 게임산업 육성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언택트 상황 속에서 부산시 게임산업을 보다 성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진행됐다. 부산지역 게임인력의 타지역 이탈 악순환을 끊고 신성장 동력으로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

2019년 기준 부산에는 123개 게임사가 있다. 부산지역 ICT 산업 내에서 12%를 차지한다. 종사자 수는 2019년 1,272명이다. 총매출액은 2018년 1,325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기준 모바일 게임이 50.1%, 기타 20%, 온라인 PC 게임이 13.3%를 차지한다.

부산연구원이 지난해 10월 5~14일 부산지역 게임업체 130개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e스포츠가 전체 게임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80% 이상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e스포츠가 자사 게임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10%가 매우 부정적, 13.3%가 부정적, 60%가 보통이라 답했다.




e스포츠가 언택트 트렌드 하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나, 리그 오브 레전드나 스타크래프트의 인기가 부산지역 중소기업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아서다. 구윤모 연구위원은 "e스포츠가 대형게임사의 인기 게임의 흥행에는 많은 영향을 미치지만 중소 스타트업이 개발한 소규모 게임이나 인디게임에는 오히려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응답업체 30개 중 12개가 서면 e스포츠 경기장에 대해 '모른다'고 응답했다. e스포츠의 인기를 부산 게임산업 육성에 연계하기 위한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체들은 부산 게임산업의 문제점으로 ‘투자 및 자금 확보 어려움’(46.7%)과 '전문 기술인력 부족'(36.7%)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정책적 지원이 가장 필요한 분야는 '게임제작, 기술' 지원 분야를, 언택트 비즈니스 환경에서 더욱 필요한 정책과제는 '신규게임 제작 지원'(56.7%)을 꼽았다.

지스타에 대한 인지도와 관련해 업체들은 5점 척도 기준 4.2점으로 매우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자사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했다. 지스타 영구 개최에 대해서는 4.43점으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업체들은 부산 게임산업 육성 측면에서 지스타 향후 핵심과제로 '게임 홍보 및 마케팅'(60.0%)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인식했다. 다음은 '바이어, 파트너 연계'(43.3%),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33.3%), '게임 인구 및 저변 확산'(23.3%) 순으로 나타났다.

구 연구위원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확산되고 있는 언택트 트렌드에서 확인되듯 게임산업은 뉴노멀 시대 미래 성장동력이 될 중요 산업"이라며 "부산 게임산업 육성을 위해 건강한 게임산업 생태계 조성, 중소 게임 스타트업 육성, 지역 e스포츠 인프라의 전략적 활용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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