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건슬링어 육성 준비! 로스트아크에 적합한 CPU는?

기획기사 | 김동휘 기자 | 댓글: 25개 |


▲ 로스트아크 시즌2 신규 클래스 '건슬링어' (출처 : 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의 간판급 MMORPG인 '로스트아크'의 열기가 뜨겁다. 시즌 2 업데이트 초반에는 접속이 힘들 정도로 접속자가 늘어났고 유저들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피드백을 통해 개선 사항들도 예고되어 있다. 시즌 1과는 다른 게임이라는 평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으니 말이다.

무엇보다 관심있는 건 역시 신규 캐릭터. 지난 27일 새롭게 등장한 젠더락 클래스인 럭키 데헌건슬링어를 해보려고 돌아온 사람들도 많다. 로스트아크의 게임 특성상 신규 캐릭터 육성이 어려운 편은 아니기 때문에 기존 유저들도 부담없이 서브 캐릭터로 육성이 가능하고, 핵앤슬래시 장르 특유의 화끈함은 신규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도 충분했다.

핵앤슬래시 게임은 몰이사냥을 주로 하기 때문에 전투시 수많은 오브젝트와 파티클이 날뛰는 화면을 보게된다. 특히 쿼터뷰 시점으로 화려한 그래픽을 보여주는 로스트아크는 상당히 높은 PC사양을 요구할 것 같지만 의외로 그렇지 않다. 보급형 PC로도 그래픽 옵션만 얼추 조절해주면 충분히 쾌적하게 즐길 수 있을 정도니까.



▲ FHD 해상도는 GTX 1050 이상급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로스트아크는 액션성이 강하지만 MMO다보니 LOL이나 오버워치같은 대전 게임처럼 순간적인 판단때문에 게임의 판도가 뒤바뀌지는 않는다. 다만 PC사양이 어느정도 뒷받침 해주지 않는다면 몰이사냥시에 삐걱대는 컴퓨터 덕분에 금새 회색 화면을 볼 수도 있다. 그리고 이왕 하는 김에 그래픽 멋지면 더욱 좋은 건 당연하다.

비싸고 좋은 부품들로 컴퓨터를 샀다면 아예 고민할 필요가 없지만 모두가 컴퓨터에 수십 수백만원을 아낌없이 쓸 수 있는건 아니다. 로스트아크에 복귀할 예정이거나 혹은 지금 즐기면서 컴퓨터 교체를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최소 어느정도 등급의 CPU를 사용해야 이러한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까?




■ 그냥 비싸고 좋은 CPU 쓰면 되는거 아닌가?



▲ 해상도는 FHD / 그래픽 옵션은 최상으로 설정했다


먼저 8코어 CPU와 16GB의 메모리, RTX 3060 Ti 그래픽카드가 장착된 시스템에서 와이드 모니터를 장착하고 해상도와 그래픽 설정을 마친 후 테스트를 시작했다. 권장 사양보다 훨씬 높은 사양의 PC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144프레임 이상으로 즐기기에는 어려웠고 프레임 드랍도 가끔 발생했다.

개발 기간이 상당히 긴 게임이다 보니 DX9 기반으로 제작되었고 이미 대세가 되어버린 멀티 코어 CPU의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 게임 플레이 시간 중 9할 이상은 4개의 스레드만 작동하고 있었다. 결국 결론부터 말하자면 로스트아크만을 위한 사양이라면 고가의 멀티코어 CPU를 구성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것.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일부러 몇 년 전의 중고 듀얼코어 CPU를 구매할 사람은 없을테니, 그냥 요즘 구매할 수 있는 적당한 성능의 CPU라면 로스트아크를 돌리기에는 충분하다는 정도만 기억해 두면 된다.



▲ 오브젝트가 많은 지역에서도 프레임에 큰 변화가 없다



▲ CPU의 코어를 모두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




■ 메인스트림급 CPU는 어떨까?



▲ 메인스트림급 CPU 인텔 i5-10400

보통 가성비 혹은 평균 정도의 컴퓨터를 고민할 때 나오는 이름 i5. 이번엔 인텔의 i5-10400 CPU를 활용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래픽 설정은 이전과 동일한 FHD 해상도에 최상 옵션으로 설정했으며 다수의 몬스터를 소환해 각성 스킬을 사용해 일부러 부하를 주었다.

테스트 전에는 당연히 비싸고 성능 좋은 CPU가 더 높은 수치를 보여 줄 것이라 예상했으나 생각 외로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전체적인 CPU 사용량은 상승했으나 i5-10400이 더 낮은 등급의 CPU인 만큼 발열 부분에서는 더 만족스런 결과를 보여줬다.

테스트 결과 잠깐씩 모든 스레드의 점유율이 약 2~30퍼센트까지 상승하긴 했지만 금방 원상태로 돌아갔다. 혹시 몰라 더 고사양의 CPU를 사용해 테스트를 해봤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특히 i9로 돌리더라도 스레드 6개 정도만 돌아가는 걸 확인해 볼 수 있다. 즉 로스트아크만 플레이할 예정이라면 CPU에 투자할 돈으로 그래픽카드나 다른 부품에 투자하는 것이 이득이다.




▲ 비슷한 평균 프레임을 보여준다



▲ 상위 등급 CPU쪽에 잠깐의 프레임 드랍이 있었던걸 감안해도 비슷한 수준



▲ 가끔씩 스레드 6개 정도는 돌아간다... (i9-10850K)



■ 로스트아크를 위한 최적의 CPU는?



▲ 로스트아크 PC가 필요하다면 CPU는 i5 급으로 선택하자


결국 로스트아크 외에 다른 고사양 게임들을 즐기거나 CPU에 과부하가 걸리는 작업을 하는것이 아니라면 개발사에서 권장하는 i5 등급이면 충분하다. 사실 11세대 CPU를 기다리는것이 가장 현명하지만 지금 당장 컴퓨터가 필요한 유저라면 i5-10400이 제격일 듯 하다.

(현재 AMD CPU의 품절 대란으로 가격 변동이 심한 상황이라 인텔 CPU를 기준으로 서술했다. AMD로 구성을 원하는 사용자라면 라이젠5 5600X 정도의 CPU가 적당하겠지만 지금 AMD CPU를 구매하라고 권하긴 어려울 것 같다. 성능만 참고하고 가격이 안정화 되면 고려해보도록 하자.)

사실 더 낮은 등급인 i3로 구동해도 약간만 조절하면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다만 로스트아크는 과거 CBT 간담회에서 DX11의 추가 지원에 관해서 언급한 바도 있다. i3 이하 급의 CPU를 선택한다면 DX11이 업데이트될 경우 퍼포먼스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조금만 더 투자해 i5 등급으로 구성하는게 바람직해 보인다.




■ CPU에 투자할 예산을 모니터에 투자해보면 어떨까?



▲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 사용시 엄청난 이점이 있다



▲ 탁 트인 개방감은 한번 맛보면 헤어나올 수 없다

i5-10400과 RTX 3060으로 시스템을 구성할 시 현재 로스트아크 기준으로 일반 모니터 뿐 아니라 더욱 품질이 높은 고화질의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까지 무리없이 소화해낼 수 있다. 요즘은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도 많이 대중화되서 약간의 비용만 투자해도 성능 좋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위 비교 스크린샷을 참고해보면 알겠지만 로스트아크는 쿼터뷰 시점의 액션 게임이기 때문에 일반 비율의 모니터보다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가 여러모로 장점이 많다. 시야가 확 트여 눈에 피로감이 덜하고 다른 플레이어들보다 더 많은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셈이다.

i5-10400의 경우 오버클럭을 하지 않은 순정 상태로도 병목 현상 걱정없이 RTX 3060부터 3080 등급의 그래픽카드까지 모두 활용이 가능하니 사용하는 그래픽카드의 성능에 따라 WFHD, WQHD 해상도의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를 사용해 보는것도 추천한다.

로스트아크가 추후 DX11을 지원하게 되면 당연히 멀티 코어 CPU가 더 높은 성능을 보여주겠지만 개인 방송이나 영상 편집 등 부가적인 PC 활용을 고려하는 유저가 아니라면 현재로썬 i5 등급 CPU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그래픽카드 역시 3060Ti보다 높다면 대부분 와이드 모니터에서도 문제없는 수준이니 참고하자.



▲ WQHD 해상도 환경에서도 CPU는 i5-10400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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