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1] e스포츠 현황과 과제 - KeSPA 김철학 사무총장

게임뉴스 | 박범 기자 |



한국e스포츠협회 김철학 사무총장이 가장 먼저 e스포츠 체육진흥투표권 도입 논의 토론회에서의 발제를 맡았다. 그는 e스포츠의 스포츠화 현황에 대해 설명한 뒤에 e스포츠가 당면하고 해결해야 하는 과제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김 사무총장은 e스포츠의 성장세를 가장 먼저 짚어줬다. 이를 위해 미국 내 사례를 들었다. 미국에서는 e스포츠가 미국 유명 프로 스포츠를 대부분 추월한 상태였다. 2019년에 미국 내 e스포츠 시청자 수는 총 8천 4백만 명에 이르렀다. 가장 많은 시청자 수를 보였던 NFL에 살짝 못 미쳤고 NBA, MLB, NHL는 따돌렸다. 또한, e스포츠 평균 시청자 연령이 28세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e스포츠의 지속 성장 가능성을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소개했다. 미국과 한국의 평균 시청자 연령은 비슷했다.

이러한 e스포츠의 성장세는 코로나19 확산에도 이어졌다. 안정적인 무관중 혹은 비대면 대회를 통해 그 어느 때보다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예를 들어, LCK 스프링 스플릿의 일 평균 시청자 수는 13.4% 증가했고, 일 평균 최고 동시 시청자 수도 4% 증가했다.

산업 규모의 성장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내실 다지기 과정도 있었다. 일명 '카나비 사건'으로 불렸던 e스포츠의 불공정 계약 사건은 1년 만에 표준계약서 개발로 이어졌고, 이제는 그 계약서를 해외에 자신있게 소개하게 됐다. 또한, 공정위원회가 출범해 e스포츠 민원과 중재 요청에 대한 해결에 나서고 있었다.




그동안 e스포츠에 대한 국가의 지원도 늘었다. 한중일 대회 준비 과정에서 국가대표 전략 강화 위원회가 설치됐고 국가대표 선수단 구성을 위한 규정 정립 절차도 진행 중이었다. 또한, 생태계 구축에 근간이 되는 아마추어 활성화 지원의 폭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였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는 시범 종목으로 채택됐고 오는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정식 종목이 됐다. 이에 e스포츠와 올림픽 아젠다의 상생을 위한 IOC의 준비 작업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었다. 수년간 e스포츠 선수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와 프로그램이 올림픽 IOC를 통해 진행될 것이라고도 했다. 스포츠 시뮬레이션이나 스포츠 게임을 통해 전통 스포츠와 e스포츠의 접점을 증가할 예정이다. e스포츠와 스포츠의 상생 구조는 코로나19 시대에 꼭 필요한 사항이라고 전했다.

당면한 과제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김 사무총장은 e스포츠의 학원 스포츠화에 힘을 실었다. e스포츠가 교육 및 진로 탐색에 도움을 주는 콘텐츠로의 변화를 겪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예로 미국의 NACE 대학교 e스포츠 연합체를 들었다. 여기에는 약 170개의 학교, 7개 종목 5천여 명의 선수들이 회원으로 등록되어있으며, 이들은 매년 17억 원이 넘는 장학금을 지원받는다.




심판과 지도자, 전문 인력을 위한 e스포츠 교육 사업도 꾸준히 확대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발굴된 인력들이 꾸준히 시장에 나와야 하고, 이로 인해 e스포츠의 공신력과 지속 성장 가능성, 산업 확장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

국가대표 활성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는 종목의 지속 성장 가능성과 헤리티지 빌딩에 필수 요소라고 전했다. 또한, 선수 본인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성장 동력 역시 국가대표 활성화라고 봤다. 과거 설문조사에서 80% 이상의 선수들이 국가대표를 최고의 영예로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를 예로 들었다. 이러한 것들이 잘 자리잡는다면, e스포츠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 중이었다.

마지막으로 김 사무총장은 민-관 협력 체계가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상생하는 방안을 통해, 선수들의 군면제와 연금, 선수 신체활동 및 심리지원을 위한 연구 제도화, 은퇴 후 진로지원을 공론화하고 가속화하기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발제를 맡았던 김철학 사무총장은 "오늘 토론회가 위대한 발전의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미지 출처 : e스포츠 체육진흥투표권 도입 논의 토론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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