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검둥 세계 1위 도적이자 죽음의기사 명인 '아카로스'가 말하는 어둠땅

인터뷰 | 장요한 기자 | 댓글: 13개 |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시절부터 이름을 날렸던 한 죽음의기사가 있습니다. 바로 Akaros 라는 닉네임을 쓰고 있는 죽음의기사 장인, 아니 '명인'이죠. 현재 고난이도 레이드 진행에서 필수 요소가 된 WarCraft Logs를 통해 널리 알려졌는데요. 로그가 국내에서 필수가 된 시기와 맞물려 전 세계 최고 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내 죽음의기사 유저들 사이에서 멋진 본보기가 된 바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2016년에 새롭게 출시한 블리자드의 신규 프랜차이즈 FPS 게임 오버워치에서 '겐지 장인'으로 엄청난 실력을 뽐내더니 '아티즌'이란 팀에서 1세대 프로게이머 활동까지 한 경력까지 지녔습니다. 더 나아가 오버워치 리그 해설까지 맡으며 겜잘알, 겜잘잘 재능을 보여주기도 했었죠.

진심으로 게임에 몰입하고 노력하여 멋진 모습을 보여줬던 그녀는 와우 클래식과 어둠땅에서도 그 존재감이 무척이나 뛰어났습니다. 1번 찍기도 어렵다는 WCL 개인 로그 100점을 밥먹듯이 달성하며 클래식과 어둠땅에서도 개인 올스타 랭킹 세계 10위 권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Right 길드에 복귀하여 세계 19위로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또 하나의 업적을 달성하기도 했네요.

인벤은 이런 그녀와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고 싶었지만, 코로나19 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비대면으로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여러 블리자드 프랜차이즈 게임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오버워치 1세대 프로게이머 이자 해설가, 와우에서는 죽음의기사 명인이라 불리는 Akaros와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Q. 커뮤니티에서는 생각보다 아카로스님을 스트리머로만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간단한 소개와 최근 근황 좀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드레노어의 군주 확장팩에서 Right 공격대의 딜러 죽음의 기사로 활동했던 아카로스(Akaros)라고 합니다. 오버워치 출시 이후 오버워치 프로게이머 활동을 하였고 3년전부터는 오버워치 리그 공식 해설을 맡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와우 클래식을 즐기다가 어둠땅이 열린 뒤 다시 Right 공격대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Q. 최근 수술하셨다는 소식을 접하였는데요. 잘 마무리되셨는지 몸은 괜찮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최근에 담석증으로 인하여 담낭절제술을 받았습니다. 한동안 소화 때문에 고생했는데 지금은 너무 기름진 음식을 피해야 하는 것 말고는 괜찮습니다.


Q. 방송과 커뮤니티에서 보여주셨던 모습을 보면 시원하고 호탕한 성격이신 것 같습니다만, 방송에서 또 구체적이고 세심한 모습을 보여주셨는데요. 실제 성격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실제로는 말수가 적고 소심합니다. 다만 게임과 관련된 일에서는 비교적 덜 소심해지는 거 같아요. 마이크를 하면서 팀 게임을 하거나 공대장을 잡거나 하는 일에 그다지 거부감이 없을 정도로요.


Q. 적을 두고 계신 Right 길드가 나스리아 성채 신화 난이도 국내 최초 올킬, 명예의 전당 순위는 19위를 기록했습니다. 외부에 알려진 소식을 들으니 더 높은 순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요. 아쉬운 점이 있었을까요?

후반부 네임드 진흙주먹, 돌군단 장군, 데나트리우스에서 잡을 수 있었던 트라이들을 아쉽게 놓치면서 시간이 많이 끌렸던 것이 가장 큰 요인 같습니다. 공대장님은 이런 경우 결정력이 부족하다고 표현하시곤 하는데, 이런 결정력 부족이 막바지 레이스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오랜만의 장시간 레이드에 집중력과 체력이 떨어지는게 느껴져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 Akaros가 소속된 Right 길드는 나스리아 성채 신화 난이도 국내 1위, 세계 19위를 달성했습니다


Q. 유독 트라이가 많았거나 또는 길었던 우두머리와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돌 군단 장군이 가장 트라이가 길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패치가 된 거로 알고있는데, 네임드의 스킬타이밍이 매트라이마다 조금씩 달라져서 대처하기에 까다롭고 악의의 칼날, 분출, 돌껍질 폭발 등 한순간에 공격대가 전멸할 수 있는 요인이 많은데 네임드가 전투시간이 긴 편에 속하다 보니 트라이에 소모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또한, 척후병의 사악한 학살이 한 명에게 집중되거나 악의의 칼날이 반복적으로 걸린다던가, 사악한 열상에 걸려서 피가 적은 공대원이 고 중첩의 돌군단 거수에게 걸신들린 탐식 대상자가 되어 죽거나 심지어 분출을 밟으러 가는 공대원을 혹은 밟고 나오는 공대원을 돌군단 거수가 걸신들린 탐식으로 죽이는 등 다양한 변수로 전투 부활이 빠지거나 공대 전멸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 더 트라이가 길어졌었네요.


Q. 신화 난이도의 나스리아 성채에서 가장 잘 디자인된 우두머리가 있다면? 또 과거 레이드에서 참신했거나 다시 만나보고 싶은 형태의 우두머리도 하나 꼽아주세요.

영웅 단계에서는 대영주 데나트리우스, 신화 단계에서는 기술자 자이목스를 뽑고 싶어요. 영웅 데나트리우스는 각 페이즈별 설계나 구조 자체가 너무나 잘 디자인되었다고 생각하기에 오히려 신화단계에 오면서 추가된 기믹은 크게 인상적이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자이목스의 경우 영웅에 비해 신화가 더 인상적인 보스였고요,

과거 레이드 중에서는 검은바위 용광로의 토가르 같은 처음부터 끝까지 공대원 전체 움직임을 강요하는 네임드가 참신했던 것 같습니다. 다시 만나보고 싶은 형태의 우두머리로는 블랙핸드를 꼽고 싶었는데 이번에 대영주 데나트리우스가 굉장히 비슷한 구조로 나온 것 같아요.


Q. 1월 28일 기준 WCL 부정 죽음의기사 올스타 랭킹이 5위입니다. 신화에서 99도 달성하기 어려운 마당에 과거부터 100을 달성하셨던 적도 많으시고요. 이번 신화 레이드는 99조차 찍기가 매우 어려운 것 같은데, 별도의 노하우가 있을까요?

제 경우 같은 직업군을 여러 개 키워 빠르게 딜싸이클에 익숙해지려고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매주 일정이 끝나고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이나 개선이 필요한 점을 따로 기록하여 다음 주 레이드 전에 한 번 더 체크하고 변화를 주려고 노력합니다.



▲ 인터뷰 질의를 전달하던 1월 28일에는 올스타 랭킹 세계 5위였으나 현재 12위를 기록중인 Akaros


Q. 비단 나스리아 성채뿐만 아니라 과거 레이드에서도 죽음의기사로 적당히 높은 랭커 수준이 아니라 세계권 올스타 경쟁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장인의 시점에서 봤을 때 이번 나스리아 성채의 레이드는 전체적으로 어떠셨나요?

제가 죽음의 기사를 플레이하다 보니 죽음의 기사의 시점으로는 굉장히 잘 만든 레이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죽음의 진군, 대마법 보호막이나 대마법 지대를 활용 할 수 있는 네임드가 많고, 후반부 네임드인 돌군단 장군이나 대영주 데나트리우스도 부정 죽음의 기사가 딜하기 좋은 구조에요. 제가 예전에 플레이하던 드레노어 군주의 지옥불 성채처럼 편한 진행을 위해서는 적어도 2명의 딜죽은 꼭 필요한 구조인 거 같아요.

레이드 자체로만 보면 보통 확장팩의 첫 레이드 던전의 경우 난이도 부분에서 좀 아쉬운 경우가 종종 있곤 했는데 오히려 첫 레이드치고는 좀 어렵게 나온 것 같아요. 파밍이 어려운 이번 확장팩의 구조와 합쳐져 영웅에서부터 난이도가 꽤 있다고 느꼈습니다.


Q. 어둠땅은 군단보다 못하지만 격아보단 낫다, 전작이 워낙 별로라 상대적으로 나아 보이는 것 뿐이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번 어둠땅 확장팩. 어떤 점이 마음에 들고 또 어떤 점이 개선되어야 할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레벨업이 굉장히 빠르고 영예 따라잡기가 잘 되어 있어 토르가스트 말고는 부캐 육성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토르가스트도 최근에 탑 최고단수를 계정 공유로 풀어주어서 더더욱 편하게 키울 수 있는 것 같아요. 성약, 영혼 결속 등의 시스템도 조금 더 다듬어지면 재밌는 시스템이 될 것 같습니다.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는 아무래도 아이템 드랍율을 꼽고 싶습니다. 나스리아 성채의 네임드가 10마리인데 기껏 레이드 열심히 돌았는데 무득으로 나오거나 먹어도 중복템이어서 운이 없다면 캐릭터 템렙이 멈춰있는 정말 답답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물론 주간보상 상자가 어느 정도 선택의 여지를 주긴 하지만 14단 이상의 쐐기를 여러 번 주차하는 것도 힘든 경우가 많고 그렇게 10번 가량 주차해서 선택지를 늘려도 원하는 부족한 부위가 나올 확률은 그렇게 높지 않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과거 네임드를 잡고 굴릴 수 있는 추가 주사위 주화를 한 개쯤은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Q. 9.1 레이드에서도 WFK을 도전하실 것으로 보입니다. 시즌1는 어떻게 마무리하고 계신지, 시즌2는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오랜만에 복귀해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은 플레이가 많았던 시즌이었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은 이런 개인적인 아쉬움을 만회해보려고 합니다. 시즌 2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하면 될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도핑비를 모아놓고 있습니다. 무일푼으로 복귀하니까 시즌 1에는 도핑 값과 착귀 값으로만 토큰을 10개는 산 것 같아요.



▲ 아이템 드랍 확률 때문에 최고의 세팅을 위한 파밍이 많이 어렵다고 말한 Akaros의 전투정보실


Q. 클래식 서버를 시작하게 된 계기나 이유가 있나요?. 또 과거 오리지널을 경험한 적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주변에 계신 분들이 오리지널 이야기를 너무 재밌게 하시기도 하고, 과거 오리지널을 경험해본 적이 없어서 한 번쯤은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마침 클래식 서버가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지금이 아니면 영원히 오리지널을 경험해보지 못할 것 같아 시작했던 것 같아요.


Q. 초기부터 이슈였던 '분방'을 선호하며 선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시점이 아마 검은날개 둥지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얼라이언스는 특히나 구원의 축복으로 위협 수준 관리가 더 원활한 편인데 분방론을 주장하신 구체적인 이유를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대부분의 네임드가 도발이 가능했던 화산 심장부와는 달리 검은날개 둥지에서부터는 대부분의 네임드가 도발면역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딜러에게 어그로 역전 후 본진 브레스로 공격대를 한 번에 전멸시키거나 주기적으로 메인 탱커의 어그로를 감소시켜 진영을 붕괴시키는 네임드가 많습니다.

초창기 클래식에서는 흔히 말하는 딜로 찍어서 잡는 택틱이 아니라 탱커 어그로에 맞춰서 전투를 길게 가는 방향의 공대가 제법 있었는데, 굉장히 비효율적이라 생각해 조금 더 어그로가 잘 잡히는 특성인 주 분노 부 방어 특성을 선호했습니다. 딜러진이 파밍을 하면 할수록 더더욱 탱커의 어글능력이 요구되기도하고 클래식은 외부버프를 통해 스펙 이상의 딜을 뽑아내기 쉬운 구조이니까요.

얼라이언스의 경우에는 구원의 축복으로 분방을 탈 필요가 없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간혹 계신데, 구원의 축복이 있다고 해도 어그로 세팅이 되지 않은 탱커의 특성으로는 외부버프를 받고 온 딜전의 어그로를 잡아줄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왕의 축복과 성기사의 존재로 더 안정적인 탱킹이 가능한 얼라이언스 입장에서 오히려 분방이 타는게 벨라스트라즈, 용기대장 래쉬레이어 공략상 더 안정적인 경우가 많았고요.

간단하게 정리하면 딜로 찍어 눌러서 패턴을 무시하거나 덜 보는 것이 가장 안정적인 방법이어서가 되겠네요. 클래식에서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탱커가 분방을 타는게 가장 쉽고 빠른 방법고요.


Q. 도적으로 화산 심장부 부터 안퀴라즈 사원까지의 올스타 점수 랭킹이 세계권입니다. 이렇게 올스타 점수나 스피드런 같은 최상위 레이드를 하려면 월드 버프가 필수죠. 허나 이를 이용한 로그는 실력이 아니라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다시 한번 이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외부 버프의 의존도가 큰 클래식에서도 로그는 충분히 실력의 지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많은분들이 로그를 기준으로 구인을 하고 있기도 하고 대부분의 유저들이 외부 버프를 받아가는 추세라 외부 버프를 기준으로 로그를 구분하는 건 크게 의미가 없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외부 버프나 공격대의 킬타임이 로그에 관여하는 바가 크기에 100% 실력순으로 로그 점수나 올스타 점수가 매겨지는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순수한 실력순으로 점수를 매긴다는건 클래식 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에서도 불가능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 운과 실력, 노력, 환경 등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 클래식에서 검은날개 둥지 세계 1위를 달성한 Akaros


Q. 어둠땅으로 복귀하면서 낙스라마스는 즐기지 못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쉽지는 않으신가요?

클래식에 오랜 시간을 투자했고 주 5개 이상의 공격대를 운영했던 만큼, 낙스라마스까지 깔끔하게 마무리 짓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건강상 문제나 어둠땅의 출시시기등 여러 가지 이유가 겹쳐 그러지 못해 너무 아쉽네요.


Q. 클래식 서버에서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허심탄회하게 말씀 부탁드립니다.

와우를 처음 접했을 때의 그 기분으로 너무나 재밌게 즐겼습니다. 저렙 필드쟁, 레이드 인스 앞 필드쟁등 클래식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여러 가지 요소가 너무 매력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레이드 자체 난이도가 쉬운 것도 있고 40인이라는 많은 인원으로 진행하다 보니 개개인에게 가해지는 부담이 적어 본섭에 비해 많은 분들이 좀 더 편안하게 부담 없이 최종 컨텐츠까지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장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쉬웠던 점으로는 아무래도 패치 순서와 속도 그리고 몇 가지 불편한 요소에 대한 노체인지를 꼽고 싶습니다. 클래식의 경우 많은 유저들이 이미 어느 정도 정보를 알고 있고, 이미 그 컨텐츠를 다 경험해본 유저들도 있다 보니 컨텐츠 소모속도가 굉장히 빨랐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크게 고려치 않고 기존 패치 순서와 비슷하게 인스를 내다보니 검은날개 둥지 이후 안퀴라즈까지의 공백이 너무 길었습니다.

안퀴라즈를 조금 더 빨리 업데이트했거나 화산 심장부-줄구룹-검은날개 둥지 순으로 패치를 진행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노체인지를 고집하지 않고 어차피 몇 가지 요소에 대해 패치를 진행할 것이었다면 즉시 우편, 달력 초대 등 단순 편의를 위한 기능 정도는 패치했으면 좀 더 편하게 게임을 즐겼을 것 같습니다.


Q. 만약 불타는 성전이 나온다면 다시금 불태울 생각이 있으실까요? 있다면 어느 진영으로 하실 예정인가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만약 하게 된다면 호드로 플레이 할 생각입니다.


Q. 제가 오버워치 쪽은 잘 모르지만 장지수 해설가를 기대하는 팬분들도 많으십니다. 해가 바뀌기도 했는데요.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오버워치 리그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리그 개막 후에는 좀 더 오버워치 쪽에 무게를 두고 활동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3월부터는 학업을 병행하는데 여유가 된다면 지금처럼 계속해서 개인 방송으로 와우를 즐길 생각입니다. 여러분들도 오버워치 리그와 어둠땅 모두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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