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편도 아닌데...밸브, '아티팩트' 손 놓는다

게임뉴스 | 강승진 기자 | 댓글: 12개 |
도타2를 기반으로 한 TCG '아티팩트(Artifact)'가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한 채 멈춰 선다.




밸브는 5일 스팀 게임 공지를 통해 '아티펙트 파운더리' 버전 발표와 함께 공식적인 개발 중단을 선언했다. 아티펙트 개발팀은 야심 차게 진행된 게임 리워크를 시작한 지 1년 반이 지났지만, 플레이어 수가 추가 개발을 진행할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수지 타잔이 맞지 않는다는 의미다.

결국, 리워크로 개발되던 아티팩트 2.0 베타의 개발은 중단되고 지금까지 개발한 내용을 바탕으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아티팩트가 출시된다.

우선 아티팩트 2.0은 '아티팩트 파운더리'로 정식 출시된다. '아티팩트 파운더리'는 기존 리워크 내용을 담고 있는 게임으로 당초 개발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미완성품이다. 다만, 게임 폴리싱과 아트워크 정도의 개선 작업 정도만 남아있을 뿐 게임 플레이 자체는 이미 갖춰진 상태다. 더는 개발이 이어지지 않는 만큼 게임플레이가 가능한 단계에서 게임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아티펙트 파운더리'는 카드나 팩이 판매되지 않으며 스팀을 통한 장터 거래도 불가능하다. 카드는 구매가 아니라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한다.

반면, 기존의 게임은 '아티팩트 클래식'으로 계속 유지된다. 새로운 카드 팩은 판매되지 않으며 모든 카드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카드는 '수집가의 선택품'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변경되어 스팀 장터를 통해 거래할 수 있다.




카드 획득뿐만 아니라 플레이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다. 두 버전 모두 글로벌 매치메이킹, 봇 플레이 등 다양한 게임 모드를 지원하지만, '아티팩트 클래식'은 전선에 유닛 동원이 무제한 허되어 대규모 군세를 쌓을 수 있고 '아티팩트 파운더리'는 덱에 거의 모든 무작위 요소가 삭제되어 영웅이 더 다양한 역할을 하는 게임 플레이가 유도된다.

2018년 처음 선보인 아티팩트는 3개의 라인을 함께 플레이하는 전략성과 영웅 기반의 독특한 전투. 도타2 IP를 기반으로 한 캐릭터성. 그리고 '매직 더 개더링'을 제작하며 현존 TCG의 기반을 닦은 리처드 가필드의 합류로 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정식 출시 이후 수많은 카드 간의 밸런스 조절 실패와 과도한 과금 유도 방식 등 기대 이하의 플레이 경험을 전달했다. 이에 게임 자체의 만듦새에 비해 형편없는 평가를 받으며 밸브 게임으로는 이례적으로 복합적 평가를 기록 중이다.

한편 밸브는 아티팩트 외에도 넷플릭스와 용기사 다비온을 주인공으로 한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제작하고 오토배틀러 게임 '도타 언더로드'를 제작하는 등 '도타2' IP의 프랜차이즈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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