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전 세대 하이엔드 비켜라! 기가바이트 RTX 3060 Ti EAGLE

리뷰 | 이형민 기자 | 댓글: 2개 |



언젠가는 떨어지겠지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그래픽카드 구매를 미루고 미루다가 타이밍을 놓쳤다. 뒤늦은 후회가 밀려온다. 2020년 11월의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당시 온라인 쇼핑몰에 "오늘만 이 가격, 놓치면 후회" 판매 홍보 문구를 무시하질 말았어야 했다.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작년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소리다. 인생은 실전이니까. 오늘도 어김없이 그래픽카드 판매 사이트를 들락거리지만 출시 이후부터 날이 갈수록 우상향하는 최저가 그래프가 기자를 반긴다.

더 버티다가 백골이 진토가 될지, 못 참고 결국 검은 소로 변할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게 그래픽카드 시장의 현주소다. 더군다나 몇몇 외신에 의하면 최근 그래픽카드 제조사에서 가격 인상을 예고하며, 물량 공급이 연말까지 부족할 것이라는 기사까지 나와 지금이라도 사야 할지 더욱 고민에 빠졌다. 그렇지 않으면 몇일 뒤 "라고 할 때 살 걸"를 외치는 기자의 모습이 희미하게 그려지는게 불안할 따름이다.

그러던 와중, 회사에 그래픽카드가 하나 도착했다. 물론 기자가 소유할 물건은 아니지만, 못 먹는 감 찔러보자라는 속셈과 욕심으로 기자는 그렇게 '기가바이트, 지포스 RTX 3060 Ti EAGLE OC D6 8GB'(이하 기가바이트 RTX 3060 Ti EAGLE)를 리뷰해볼 수 있었다.




기가바이트 RTX 3060 Ti EAGLE은 8나노 공정을 사용하여 제조된 4864개의 쿠다코어와 1695MHz의 부스트클럭 성능을 지녔다. 이는 하위 버전인 RTX 3060과 약 20% 성능 차이를 보이며, 이전 세대 하이엔드 제품 격인 RTX 2080 SUPER 보다 약간 높은 퍼포먼스를 보이는 등 기대가 큰 제품이다.

지름 100mm의 크기를 가진 2개의 윈드포스 쿨링팬이 적용되었으며, 서로 맞물리는 방향으로 동작하는 얼터네이트(Alternate) 회전 방식과 GPU와 맞닿은 교차형 히트파이프는 코어에서 발생한 열을 빠르게 식힌다. 또한, 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회전하는 3D 액티브 팬 기능으로 GPU 사용량이 낮을 때는 정숙함을 보인다.

백플레이트 오른쪽에는 스크린 쿨링이 적용되어 그래픽카드를 관통하는 공기 흐름을 개선했다. 히트싱크가 더욱 길어진 만큼 발열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쓴 모습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이 제품은 정격 600W의 파워가 권장되며, DP 1.4a 2개와 HDMI 2.1 포트 2개를 지원한다.







■ 제품 스펙 및 외형




  • 제품 제원
  • 제품명 : 기가바이트, 지포스 RTX 3060 Ti EAGLE OC D6 8GB
  • 쿠다코어 갯수 : 4864개
  • 코어 클럭 : 부스트 시 1695 MHz
  • 메모리용량 및 속도 : 8GB GDDR6 / 15Gbps
  • 메모리버스 : 256-bit
  • 출력장치: DP포트 v1.4 x 2 / HDMI 2.1 x 2
  • 최대 지원 해상도: 7680 x 4320 @60hz
  • 권장 파워 출력 : 600W
  • 제품 크기 : 41(H) * 242(L) * 124(W)cm




  • ▲ 기가바이트, 지포스 RTX 3060 Ti EAGLE OC D6 8GB 박스



    ▲ 뒷면을 살펴보자



    ▲ VGA에 적용된 기가바이트의 기술이 적혀져있다






    ▲ 깨알 이글



    ▲ 지름 100mm의 듀얼팬과



    ▲ 입체적 팬 표면 디자인으로 공기 흐름을 높였다



    ▲ 회전이 맞물리는 얼터네이트 기능과



    ▲ 그래픽카드 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팬이 동작하는 3D Active Fan 기능이 탑재됐다



    ▲ 골드핑거






    ▲ 백플레이트






    ▲ 공기 흐름을 개선한 스크린 쿨링 및 GPU와 맞닿는 구리 히트파이프



    ▲ 8핀 전원 포트가 적용됐다



    ▲ DP포트(v1.4) *2, HDMI포트(2.1) *2를 확인할 수 있다








    ■ 테스트




    기가바이트 지포스 RTX 3060 Ti EAGLE OC D6 8GB 성능 테스트에 사용된 프로그램은 벤치마킹에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3DMark'를 사용했으며, DX11 기반 파이어스트라이크 노말, DX12 타임스파이 노말을 구동했다.

    게임 플레이 테스트는 TPS 장르 배틀그라운드와 액션 어드벤쳐 쉐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 FPS 장르의 오버워치를 통해 프레임을 측정했다. 인게임 내 옵션은 최고 사양 혹은 가장 높은 울트라 옵션이다. 해상도는 FHD(1920*1080)으로 설정되었다.

    프레임과 그래픽카드 온도를 확인하기 위해 사용된 프로그램은 'MSI Afterburner'이다. 마지막으로 자세한 테스트 PC 사양은 아래 표를 참고하면 된다.

    ◈ 테스트 PC 사양 정리
    CPU 인텔 코어i9-10세대 10900K (코멧레이크S)
    쿨러PROLIMATECH ARTISTS 3r
    메인보드 기가바이트 Z590 AORUS MASTER
    VGA기가바이트 지포스 RTX 3060 Ti EAGLE OC D6 8GB
    RAM삼성전자 DDR4 8GB PC4-19200 * 2
    저장장치Apacer Pancer (120GB)(OS)
    WD BLUE SN550 M.2 NVMe (500GB)
    케이스투렉스 DOMA-PRO PCI 오픈형 케이스




    3DMark



    ▲ 파이어스트라이크 그래픽 스코어 29,331점



    ▲ 타임스파이 그래픽 스코어 12,031점

    DirectX 11 기반의 파이어스트라이크와 타임스파이 벤치마크에서 그래픽 스코어는 각 29,331점, 11,823점이 측정되었다. FHD 기준 이전 세대 비슷한 라인업인 RTX 2060 SUPER보다 약 30% 높은 점수가 나타났으며, 심지어 하이엔드급 그래픽카드인 RTX 2080 SUPER와 비교해보았을 때, 약 5% 높은 성능을 보였다.



    오버워치






    ▲ FHD, 최상 옵션, 프레임 제한(300)



    ▲ 소규모 전투는 300프레임 언저리가 나오지만



    ▲ 궁극기가 깔린다면?



    ▲ 굴절 표현이 잘 보이는 섬광 역시 프레임을 저하한다



    ▲ GPU 가용량 97%



    ▲ 리퍼 궁극기와



    ▲ 젠야타 궁극기까지 합세하니 206프레임까지 떨어진다






    ▲ 오버워치 평균 프레임은 233 프레임으로 측정되었다




    쉐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



    ▲ 시작부터 화끈하게 98%로 갈군다









    ▲ 맵마다 상이한 프레임 차이를 보인다






    ▲ 쉐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은 평균 127 프레임으로 측정됐다




    배틀그라운드






    ▲ FHD 해상도, 국민 옵션 적용(안텍거 울트라)






    ▲ 근거리 사물 및 표현



    ▲ 200 프레임 언저리



    ▲ 중거리 173 프레임



    ▲ 유저가 이리저리 뛰어다니다보니 프레임이 들쭉날쭉하다






    ▲ 유저가 없는 한적한 곳은 프레임이 높게 측정되었다

    다음으로 배틀그라운드는 FHD로 진행되었다. 인게임 옵션은 흔히 국민 옵션으로 불리는 안티앨리어싱, 텍스쳐, 거리 보기 울트라 및 나머지 옵션 매우 낮음으로 설정됐다. 많은 유저가 몰리는 훈련장에서 돌아다니며, 144 프레임 우주 방어를 목표로 삼았다.

    테스트 결과, 국민 옵션은 VRAM 사용량이 적어 GPU 가용량이 60% 수준에서 멈췄다. 다만, 탈것에 타니 프레임 드랍이 간헐적으로 발생했으며, GPU 사용량 역시 덩달아 올랐다. 평균, 1% 로우 프레임은 각각 182, 79가 기록됐다. 144Hz 모니터를 사용한다면 쾌적할 것으로 생각된다.

    온도는 최대 71도를 넘지 않았으며, 그래픽카드 테스트 장소 온도(29도)인 것을 감안하면 준수한 쿨링 성능을 지녔음을 알 수 있다.




    ■ 가격!! 멈춰!!




    지금까지 기가바이트 지포스 RTX 3060 Ti EAGLE OC D6 8GB에 대해 살펴봤다. 현재 비트코인 광풍과 코로나19로 인한 그래픽카드 공급 상황에 장애를 겪고 있는 만큼, 그래픽카드 시장이 얼어붙었다. 여담이지만 기자 역시 30시리즈를 구매하려는 유저의 입장으로서, 그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뿐이다.

    30 시리즈에 대한 환상이 절정에 달해있을 무렵 운 좋게 기가바이트 지포스 RTX 3060 Ti EAGLE OC D6 8GB 써볼 수 있었는데, 메인스트림치고 높은 성능에 놀랐다. 이 제품은 이전 세대의 메인스트림급인 RTX 2060 Super와 약 30%의 성능 차이를 보이며, 하이엔드 라인업에 속하는 RTX 2080 Super의 성능을 상회하는 메인스트림 그래픽카드인 셈이다.

    여러 기술이 접목되어 쿨링 성능 또한 준수했음을 확인했다. 지름 100mm의 크기를 가진 2개의 윈드포스 쿨링팬, 서로 맞물리는 방향으로 동작하는 얼터네이트 회전 기능, GPU와 맞닿은 교차형 구리 히트파이프, 스크린 쿨링으로 공기 흐름 개선 등 다양한 기능을 보유하여 GPU를 최대 사용하는(99% 이상) 특정 상황을 제외하면 50~60도 선에서 유지가 되며, 꽤나 착한 온도를 보였다.

    제품 성능은 확실하나 문제는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는 현 상황인데, RTX 3060 Ti의 출시 가격이 399달러(한화 약 43만원)인걸 생각하면 아무래도 시기를 잘못 만난 비운의 그래픽카드가 아닐까 싶다. 암울한 그래픽카드 시장에 희망이 생기길 바라며, 이만 기가바이트 RTX 3060 Ti EAGLE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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