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검은사막 어셈블! 슈퍼 히어로가 왔다! 신규 클래스 세이지(Sage) 체험기

게임뉴스 | 유재우 기자 | 댓글: 15개 |
2021년 3월 24일, 검은사막에 신규 클래스 세이지(Sage)가 등장했습니다. 저도 그렇고 많은 유저분들이 놀랐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말 그대로 '벌써?'였죠. 윈터 시즌이 아직 정식으로 끝나지 않았고, 노바의 온기가 채 가시지 않았는데 신규 캐릭터가 나온 겁니다. 그 이유는 검은사막 북미/유럽 서버의 직접 서비스를 기념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처음 정보가 공개됐을 때 나온 세이지의 이미지는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전투 영상이며, 컨셉 아트며, 무엇보다 스토리가 썩 마음에 들더군요. 고대 시대의 '뇌섹남'으로서 직접 전투 무기를 개발하고 동면에 들어갔다니. 허황된 마법이 아니라 특수 장치를 직접 개발해 공격한다는 점에서 왠지 모를 현실성이 느껴져 좋았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머리에서 멤도는 이런 생각들을 떨쳐버리기 힘들었어요. '이거 닥터 스트레인지잖아.' '아니야, 머리가 좋은 과학자에다가 직접 기계 장치를 만든거니까 아이언맨이야.' '복근이랑 수염은 토르인데?'

어벤져스 어셈블! 반가워요, 마블 팬 여러분들! 아니, 이게 아닌데. 어쨌든 이런 생각을 한 것은 저뿐만이 아닐 겁니다. 그래서 이번 신규 캐릭터에 대해 전 이렇게 한 줄 평을 내렸죠. 안에 장착된 소프트웨어는 아이언맨인데, 외형은 토르이고, 하는 짓(?)은 닥터 스트레인지인 히어로 캐릭터. 그것이 바로 세이지입니다. 완벽한 삼위일체인지, 끔찍한 혼종인지는 직접 확인해보세요!




▲ 눈에서 빛도 납니다. 야간 도로주행 시 사고날 일이 없죠.

자, 그럼 이제 세이지의 외형을 꾸며주어야겠죠? 물론 사전 생성 이벤트 때 미리 등록해 놨습니다만, 세이지의 외형은 기본 그대로 써주는게 제일입니다. 너무 성의 없이 리뷰하는 것 아니냐고요? 아뇨, 여러분의 착각입니다. 저는 세이지를 무려 주 캐릭터로 길러낼 의향이 있다고요. 단지 한 캐릭터에 어벤져스가 다 모이려면 딱 지금 외형에 토르 수염까지 달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주 캐릭터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저는 이런 세이지의 외형이나 스킬 모션이 마음에 쏙 들었던지라, 그동안 키워 온 매화를 떠나 세이지로 갈아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구 후보였던 노바는 시즌 눈꽃 아이템으로 무변권을 조달하는 역할이 되었죠. 사실 주 캐릭터를 갈아타고 싶은 생각은 항상 하고 있었는데, 이번처럼 강력하게 든 것은 처음입니다. 그만큼 세이지가 매력있다는 증거겠죠.

직접 플레이를 해보니 이런 생각은 더 확고해지더군요. 기술 시전 시간이 조금 긴 감이 있긴한데, 함께 나오는 이펙트가 모든 걸 잊게 해준다고나 할까요. 양 팔에서 뻗어나오는 아가모토의 눈의 힘이, 아니 카이브의 힘이 보랏빛 이펙트와 맞물려 세이지의 강력함을 느끼게 합니다. 솔직히 이 정도 이펙트인데 시전할 때 어느 정도 기는 모아줘야 하지 않을까요?




▲ 기자가 그동안 이룬 업적



▲ 장풍! 올드하지만 이런 표현밖에 못하겠다.



▲ 스샷 찍으며 놀다보면 하루가 다 가니 주의

물론 이런 시전 시간 때문에 구체적인 성능에 대해선 좀 더 검토를 해봐야겠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높은 딜과 적중률이 나와주고, 이후 각성과 심화 기술도 추가되어야 하기 때문에 충분히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무엇보다 기본 이동기인 '균열의 연결고리(Shift+방향키)'가 무적 판정을 받는다는 점이 좋습니다. 거기에 캐릭터를 통과할 수도 있어 다양한 상황에 응용이 가능할 것 같네요.

참고로, PvE 사냥을 할 때에는 균열의 연결고리 외에도 '형상 질주(↑+우클릭)'을 잘 이용해야 합니다. 사실상 메인 퀘스트를 미는 단계에서는 이 두 가지의 기본 이동기를 손에 익히면서 전반적인 지구력을 관리하는 법만 터득해도 충분할 것 같네요. 이동 후 여러 공격 스킬의 연계 자체는 생각보다 빠르게 이루어지는데, 이에 대해서는 앞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전반적인 세이지의 첫 인상은 이렇습니다. PvP와 하둠 이상의 고레벨 사냥터에서는 또 다를 수 있겠지만, 그 이전 단계에서는 충분히 제 기능을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특히 이번에 'New 올비아 서버'를 보고 오신 신규 모험가분이 있다면 세이지를 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반적인 스킬의 임팩트가 좋아서 흥미를 느끼는데는 제격입니다.




▲ 기본 이동 모션으로 다양한 캐릭터 오브젝트를 통과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빨리 60레벨을 달성해 아크만이나 시크라이어 해저 유적 심층과 같은 인기 사냥터에 자유롭게 드나들고 싶네요. 이런 사냥터에 들어가기 위해서 그동안은 매번 포탈을 찾거나 입장 재료를 준비했는데, 이제 이런 행위가 필요없다는 것 자체가 세이지가 가진 장점이기도 합니다. '아토르의 눈' 툴팁에서도 느껴지지 않나요. 고향에 돌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나의 발걸음 뿐이다. 자기 집처럼 들락날락하겠다는 거죠. 틀어박혀서 가방 가득 채울때까지 안나오겠다는 뜻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이번 세이지는 컨셉이나 스킬에서나 여러 흥미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세이지를 어떻게 플레이하고 계신가요. 좋다, 안좋다, 더 지켜봐야한다 여러 의견이 많은 가운데, 개인적으로 성능 수정이 있더라도 지금 컨셉은 최대한 유지해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마지막 한 마디를 남긴다면, 절대 세이지에게 '망토 안보이기'를 적용하지 마세요. 히어로에겐 망토가 생명입니다.




▲ 아크만과 심층을 고향처럼 삼아 파밍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 손으로 곤충 잡기 무서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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