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16인치 반철갑탄 맛 좀 볼래? 이탈리아 9티어 프리미엄쉽 마르코 폴로

게임뉴스 | 이문길 기자 | 댓글: 1개 |
마르코 폴로는 0.10.2 업데이트로 등장한 이탈리아 9티어 전함이며, 무사시 - 장바르 - 조지아를 잇는 강력한 9티어 프리미엄 전함 라인의 한 축이다.

15인치로 구경 제한이 걸려 있는 정규 트리와 달리 타 국가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16인치 반철갑탄이라는 강력한 무장을 들고 나왔으며, 단단한 장갑 구조와 날렵한 기동성을 자랑한다.

이외에 정규 트리에서 18km에 불과했던 사거리가 19km로 늘어났고, 장거리 교전이 불가능하게 만들었던 형편없는 시그마값도 1.8로 개선되어, 운영이 한층 편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이탈리아 트리의 아이덴티티라 볼 수 있는 배기식 연막 소모품이 빠지게 되었는데, 실전에서의 성능은 어떨지 직접 체험해봤다.




▲ 15인치의 한계에 봉착한 정규 트리와 달리 16인치 주포를 들고 나온 마르코 폴로



체력은 낮으나 장갑 구조는 우수하다 - 내구도

이탈리아 전함들은 사거리는 짧으나 우수한 기동력과 뛰어난 장갑 구조로 팀의 선봉장을 맡기에 적합한 트리이며, 프리미엄쉽으로 등장한 마르코 폴로 역시 동일한 장갑 구조를 보유했다.

중앙의 갑판 장갑 두께가 55mm에 선미와 선수 부분도 32mm라 대부분의 고폭탄에 면역력을 지녔다. 측면의 벨트 아머의 두께도 320mm이며, 선수 부분에 130mm의 추가 장갑이 있어, 티타임을 통한 방호력이 우수하다.

다만 정규 트리의 레판토와 비교한다면 시타델 위치가 좀 더 수면위인데다, 대공포 및 부포 등 상부에 적재된 구조물들이 많아 같은 상황에서 추가로 대미지를 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 체력 역시 69,100으로 최하위권에 속하기에 상대에게 집중포화를 당하지 않도록 꾸준히 신경 써야 한다.

무엇보다 배기식 연막 소모품이 없기 때문에 기동력을 믿고 막무가내식으로 밀고 들어가는 플레이를 하다가는 팀에서 첫 번째 용궁행 티켓을 끊을지도 모른다.

정리하자면 최상급의 방어력을 지니고 있지만 이를 받쳐주는 체력이 낮은 편이라, 독일이나 소련식의 탱킹은 어렵고, 기동력을 이용한 치고 빠지기가 중요한 함선이다. 얼마나 센스 있게 탱킹 타이밍을 잡느냐에 따라 팀 기여도가 달라질 것이다.




▲ 갑판 55mm 선수, 선미 32mm로 독순양을 제외하면 고폭탄에 면역이다




▲ 기본적으로 상당한 탱킹력을 자랑하기에 화재만 신경써주면 오랫동안 버틸 수 있다



연막을 잊게 만드는 16인치 반철갑탄의 맛! - 주함포

마르코 폴로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역시 16인치(406mm) 주함포다. 정규 트리는 10티어까지 15인치(381mm)를 사용하여 화력에 한계가 있지만, 마르코 폴로는 구경이 더 크기 때문에 알파 대미지는 물론 관통력도 훨씬 강하다. 대신 포문수는 3X4에서 3X3으로 줄어들었다.

반철갑탄의 대미지는 14,100으로 어지간한 국가의 18인치와 맞먹을 수치고, 특유의 도탄각 보정덕에 평균적인 대미지가 잘 뽑히는 편에 속한다. 함종 불문 3~4발만 꽂혀도 15000~20000의 피해를 줄 수 있고, 구축함의 경우 3발만 정통으로 들어가면 저세상으로 보내버릴 수 있다. 재장전 시간도 정규 트리에 비해 1초 빠른 36초를 보여준다.

관통력 역시 102mm로 영국 경순양함의 시타델을 뚫어버리는 위력을 지니고 있으며, 도탄각 보정도 70~80도로 우수하기에 어지간한 전함이나 순양함이 각준 것으로는 막아낼 수 없다.

사거리도 상당히 보완되어 기본 19km를 자랑하며, 정찰기 소모품을 사용하면 22.8까지 늘릴 수 있다. 시그마값이 1.8로 정확도가 높기에 중장거리 교전이 수월해진 것은 덤이다.

팔이 너무 짧아 사거리를 늘려주는 주포 강화 장치가 반강제되었던 정규 트리와 달리, 여유가 생겨 재장전 강화 장치를 달아줄 수 있고, 이를 통해 포문수가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메워줄 수 있다. 그 외에 단점이라면 3번 주포의 포각이 살짝 아쉽다는 정도지만, 그리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다.




▲ 사실 모든걸 떠나서 구경이 커진 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화력 증가를 체감할 수 있다




▲ 시그마값이 1.8이라 백발백중 스킬을 찍지 않더라도 상당한 명중률을 보장한다



이게 바로 이탈리아의 페라리? - 기동력

마르코 폴로는 9티어 전함 중 최상위권의 기동성을 가지고 있다. 최고 속도 32노트에 선회 반경은 860m, 조타 시간은 16초대로 정규 트리인 레판토와 비교하면 한층 더 날렵한 모습이다.

다른 국가와 비교하더라도 선회력과 최고 속도가 우수한 편인데, 최종 선체를 올린 아이오와를 제외하면 사실상 독보적인 민첩함을 보유하고 있다. 기동력을 받쳐줄 피탐지도 풀세팅 기준 13.2km 대공 피탐지 10.5km로 크지도 작지도 않은 평균이다.

덕분에 배기식 연막 장치와 같은 안전 장치가 없는 배지만, 위기 상황에서도 재빠르게 몸을 틀어 빠져나오거나 순간적으로 각을 줘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다만 선체 자체는 통통한 면이 있어 촘촘히 날아오는 어뢰 사이로 회피하기는 쉽지 않다.




▲ 기동력은 대형 순양함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 선체가 큰건 아니지만 은근히 살집(?)이 있어 통통한 편이다



대공 체계는 일본 다음으로 최악! - 방공

대공은 안타깝지만 76이라는 수치가 무색할 정도로 나쁜 편이다. 무엇보다 대공포 배치나 구성이 최악인데, 대공포 사거리가 짧은 것은 이탈리아의 고질병이라 할 수 있으나, 그 위력마저 좋지 않아 항모 입장에서는 맛집 그 자체다.

더군다나 갑판 장갑이 55mm로 두껍더라도 그 아래에는 별다른 추가 장갑이 없기 때문에 급폭을 잘못 맞으면 반피가 날아가는 일도 허다하다.

또한, 여러 번 강조하지만, 정규 트리와 달리 배기식 연막 소모품이 없기 때문에 함재기를 피하거나 피해를 최소화할 수단도 없다. 단독 작전을 수행하다가 항모의 시야게 걸리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용궁으로 가게 되니, 되도록 아군의 방공함이나 혹은 항모에게 도움을 요청한 뒤 자리를 잡을 필요가 있다.




▲ 사실상 일본 트리와 별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최약체 대공이다.




▲ 미드웨이 급폭기가 3번을 훑고 지나가도 1대를 겨우 격추시킬까 말까 하는 수준



표준형 전함 스킬 추천 - 세팅과 운영법

기본적인 세팅은 일반적인 전함과 크게 다를 바 없다. 강화 장치에서 취향이 갈릴 부분은 6번째 슬롯에 재장전과 사거리 중에서 고민이 될 것인데, 시그마값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본인 스타일에 따라 얼마든지 사거리를 골라도 문제 없을 것이다.

4번째 슬롯에서는 일반적이라면 피해 복구 강화 장치를 달겠지만, 마르코 폴로의 뛰어난 기동성을 체감하고 싶다면 조타 강화 장치를 쓰는 것이 좋다.

함장의 경우 정규 트리와 마찬가지로 이탈리아 전설 함장인 산소네티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스킬은 주함포 재장전 시간을 줄이기 위한 최후의 저항과 중장거리 교전을 위한 백발백중을 찍어주는 것이 좋다.

본인이 탱킹 위주의 플레이를 펼친다면 생존 관련 스킬인 긴급 수리 전문가와 생존의 기초를 찍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다.




▲ 기본 사거리가 정규 트리보다 길어서 재장전 장치를 다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 함장 스킬은 일반적인 전함과 대동 소이하게 찍어주면 된다



전체적인 운영법은 정규 트리와 크게 다를 것은 없으나, 배기식 연막 장치가 없어 상대에게 집중 포화를 당할 것 같은 각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뱃머리를 돌려 탈출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기동성이 상당히 좋기 때문에 대형 순양함을 운영하는 기분으로 몰면 충분히 1인분을 할 수 있고, 탄종의 경우 반철갑탄만 줄창 써도 딜량이나 팀 기여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가장 주의할 것은 대공이 약하다는 점이기에 항모에게 노려지지 않도록 자리를 잘 잡아야 하고, 터틀백 구조의 장갑 구조지만 안쪽에는 일본의 그 기묘한 팔각정 모양의 장갑이 자리잡고 있어, 옆구리를 노출시켰다가는 일격에 침몰될 수 있으니 주의하자.

시그마값 1.8의 16인치 반철갑탄 하나로 정규 트리와의 차이가 명확하기에 레판토를 보유했더라도 전혀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직전에 판매 종료가 된 조지아나 장 바르를 놓쳐서 아쉬워하는 유저라면 이번 기회에 마르코 폴로를 장만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이다.




▲ 16인치 반철갑탄 맛을 한 번이라도 보게 되면,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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