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CEO, "수천억 원 손실? 환상적"

게임뉴스 | 정재훈 기자 | 댓글: 17개 |



세계 게임 ESD의 선두인 밸브의 '스팀'을 따라잡기 위한 에픽게임즈의 출혈 서비스에 여러 매체가 우려를 표함에도, CEO인 '팀 스위니'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

에픽게임즈는 작년 한 해, 자사의 ESD인 '에픽스토어'를 통해 배포하는 다양한 무료 게임과 기간제 독점 게임들을 위해 4억 4,400만 달러(한화 약 5천억 원)의 손실을 보았고, 이는 고스란히 게이머의 몫이 되었다.

이는, 에픽 게임즈가 시장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시행중인 '최소 보장 계약'에 따른 것이다. 에픽 게임즈는 타이틀 독점을 계약할 때, 기간에 따라 게임의 판매량과 상관 없이 비용을 지불하며, 실제로 레메디의 '컨트롤' 독점을 위해 에픽게임즈는 1천만 달러(한화 약 113억 원) 이상을 지불했던 바 있다.

이는, 에픽과의 법정 싸움에 돌입한 애플이 지난 4월 8일 오클랜드 지방법원에 제출한 보고서에도 드러난다. 애플은 에픽스토어가 지금과 같은 형태로 운영한다면, 2027년이 될 때 까지 수익을 거두지 못할 것이며, 올해 말까지 약 6억 달러(한화 약 6천 763억 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 링크: 애플, 오클랜드 법원 제출 보고서

하지만, 에픽게임즈의 CEO인 '팀 스위니'는 이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다. 에픽스토어의 출혈에 대한 외신의 인포그래픽에 대해 팀 스위니는 "사업 성장을 위한 '환상적 투자' 덕분에 게이머들이 멋진 게임을 만나는 '환상적인 성공'을 거뒀음이 증명되었다(it has proven to be a fantastic success in reaching gamers with great games and a fantastic investment into growing the business)"라고 남겼다.




이에 외신을 비롯한 해외 산업 전문가들은, 팀 스위니가 수년 후에도 똑같이 말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고 있다. '엔진'이라는 든든한 캐시카우를 지녔기에 지금 이상의 현금 조달도 가능할 에픽게임즈이지만, 수 년에 걸친 출혈 이후에도 여전히 스팀을 넘어서지 못한다면, 거대한 패착으로 남게 될 것이라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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