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돌아온 대악마, 디아블로2: 레저렉션 알파 버전이 요구한 PC사양은?

기획기사 | 김동휘 기자 | 댓글: 16개 |


▲ 출처: 디아블로 공식 유튜브

'2021년, 지옥이 다시 열립니다'

쿼터뷰 ARPG의 근본, '디아블로 II'의 리마스터판인 '디아블로 II: 레저렉션'이 지난 2월 블리즈컨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21년만에 복귀한 대악마의 소식을 접한 유저들은 축포를 쏘아올렸고, 유튜브의 공식 트레일러 영상은 여러 유명인들과 인터넷 방송인들의 댓글로 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블리즈컨에서의 공개 이후 약 2달만인 4월 9일, 드디어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테크니컬 알파 테스트가 시작됐습니다. 새벽 3시경부터 인터넷 방송인들의 실시간 스트리밍이 이뤄졌고, 유저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습니다. "새로운 게임인 것 같다", "나도 같이 젊어진 느낌이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대다수였죠.

사운드, 편의성, 호환 기종 등 많은 부분에 대해 개선이 이루어졌지만 가장 주목해봐야할 변화점은 단연 '그래픽' 입니다. 새로운 그래픽 엔진이 적용됐고 그 당시에는 구현할 수 없었던 3D 렌더링과 동적 라이팅 등이 추가되어 예전 그 찰흙 같았던 게임이 광명을 되찾았습니다. 심지어 최대 8K 해상도와 울트라 와이드 스크린 비율 또한 지원하니 최신 하드웨어들을 아낌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된 셈입니다.





▲ 디아블로 II: 레저렉션 시스템 요구사양

그래픽 품질이 개선된 만큼 요구하는 하드웨어 사양도 대폭 상승했습니다. i5등급 이상의 CPU와 GTX 1060 이상의 그래픽 카드를 권장 사양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 디아블로2는 물론이고 디아블로3의 권장 사양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심지어는 어둠땅의 최소 사양보다 높은 하드웨어 성능을 필요로 합니다.

몰이 사냥의 비중이 90% 이상인 쿼터뷰 ARPG 장르의 게임 특성상 잠깐 한눈판 새 누워있는 캐릭터의 모습을 보는게 부지기수입니다. 특히나 어중간한 사양으로 덤볐다가 영문도 모르고 재시작 버튼을 만나야 했던 듀리엘 참사를 기억하시는 분들도 많겠네요. 단순히 스토리 찍먹만 해볼 유저가 아니라면 랙 없는 몰이 사냥을 위해 권장 사양 이상의 하드웨어 구성은 필수라고 할 수 있겠죠.

알파 테스트 기간동안 GTX 1060부터 RTX 3070까지 다양한 그래픽 카드를 활용해 직접 게임을 즐겨봤습니다. 생각보다 최적화가 꽤 잘 돼있는 터라 쾌적한 게이밍 환경을 구성하는데 필요한 사양을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었죠. 물론 정식 출시 이후에는 크고 작은 변동 사항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 옵션별 꽤나 큰 그래픽 품질 차이를 보여줍니다.





■ GTX 1060 3GB + 인텔 i5-7600 (FHD)

가장 먼저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공식 권장 사양인 GTX 1060 3GB 그래픽 카드와 2017년에 출시된 인텔 i5-7600 CPU 입니다. FHD 해상도(1920x1080) 및 울트라 옵션 기준 사냥 도중 끊김 없는 쾌적한 환경을 유지했으며 몬스터가 많은 상황에서도 프레임 드롭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FHD 해상도에 만족하는 게이머라면 꽤 연식이 된 하드웨어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울트라 옵션으로 플레이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것으로 예상됩니다. 알파 테스트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수준 높은 하드웨어 최적화를 보여줬습니다.



▲ 캐릭터 줌인 기능 이거 괜찮네요



▲ GTX1060 3GB 로도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 탈 라샤 무덤에서 건진 인생샷





■ RTX 3060 12GB + 인텔 i5-11600 (4K)

다음은 현 세대 그래픽 카드 중 메인스트림급에 위치한 RTX 3060과 인텔의 11세대 CPU인 i5-11600입니다. FHD 해상도에서의 테스트는 이미 GTX 1060 3GB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결과를 얻어 바로 4K 해상도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울트라 옵션 기준 대부분의 상황에서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했으나 다수의 스킬 이펙트가 겹치는 상황에선 약간의 프레임 드롭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라이트닝 계열의 스킬을 사용할 땐 그 현상이 미비했으나 프로스트 노바를 사용할 때 체감이 가능할 정도의 프레임 드롭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극도로 예민한 유저가 아니라면 감안하고 즐길 수 있을만한 수준이었습니다.



▲ 아케인 생츄어리만 오면 숨이 턱 막히는데 왜일까요



▲ 대부분의 상황에서 아주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했지만



▲ 정확히 이 지점! 스킬 이펙트가 겹칠때 약간의 프레임 드롭이 발생했습니다.





■ RTX 3070 8GB + 인텔 i9-10850K (4K + WQHD)

마지막으로 RTX 3070 그래픽 카드와 인텔 i9-10850K CPU의 조합입니다. 쿼터뷰 RPG에 가장 이상적인 해상도라 불리우는 21:9 비율의 Ultra WQHD(3440 x 1440) 해상도, 그리고 4K 해상도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최대 4K해상도로 게임을 즐기고자 했을 때 가장 이상적인 성능의 그래픽 카드를 꼽자면 RTX 3070의 손을 들어줘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정식 출시 이후 다소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현재 알파 버전 기준으로 모든 구간에서 프레임 드롭 없이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가장 저렴한(?) 그래픽 카드였습니다.

역시 그래픽 옵션은 울트라로 설정했으며 RTX 3060 테스트와는 다르게 4K 해상도에서도 끊김 없는 쾌적한 게임 플레이 환경을 제공했습니다. 라이트닝 계열은 물론이고 프로스트 계열 스킬을 다수의 몬스터에게 사용하여도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 4K 해상도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쾌적합니다



▲ 내눈!!!



▲ 4K도 좋지만 역시 쿼터뷰 RPG는 울트라 와이드 비율이죠.



▲ 디아블로2를 울트라 와이드 비율로 보다니..



▲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 21:9를 써보니 32:9 비율은 어떨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 32:9 비율 모니터는 더 압권입니다 (출처 - Badmanxl UltraWide Gaming)





■ 가장 이상적인 하드웨어 사양은?




평범하게 FHD 해상도로 즐길 예정인 게이머라면 권장 사양에 표기된 옵션에서 약간 높게 구성하면 충분합니다. 권장 사양에 표기된 CPU와 그래픽 카드가 구세대 제품들이기 때문에 현재 구매가 가능한 제품들을 꼽자면 인텔 i5-11400 CPU와 GTX 1660 정도가 되겠네요.

다만 좀 더 높은 해상도, 즉 QHD나 4K 그리고 울트라 와이드 비율의 모니터 등 고사양 환경을 원하는 게이머라면 RTX 3070 이상급의 그래픽카드는 필수적이라 할 수 있겠네요. RTX 3060 테스트 중 꽤나 버거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보니 이후 진행할 불길의 강이나 카오스 생츄어리에서 발생할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라면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여집니다.

다만 지금까지의 하드웨어 테스트 결과는 모두 알파 버전 기준이다 보니 개선 및 변동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참고해야 합니다. 추후 베타 테스트 및 정식 출시 이후 더 정확한 테스트를 통해 디아블로 II: 레저렉션의 하드웨어 요구 사양을 알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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