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딱 필요한 것만 담은 '알잘딱깔센' 키보드! 하이퍼엑스, 알로이 오리진 60

리뷰 | 이형민 기자 | 댓글: 31개 |


▲ 배열이 기이한 키보드들이 많다 (출처 - KONO)

IT 담당이라는 명함이 무색하게도 기자는 키보드에 크게 관심이 없었다. 한창 게임 순위와 레이팅에 올리는데 혈안이 되어있을 때는 마우스를 제외한 주변기기에는 큰 투자를 하지 않았다. FPS 게임 중 단 1의 프레임이 아쉬운 마당이라 차라리 PC에 투자를 하면 더 했지.

딱 기본만 지키자는 마음가짐으로 저가형 텐키리스 기계식 키보드는 구비해뒀다. 왜 저가형이였냐고? 도각도각 경쾌한 스위치나 휘황찬란 RGB LED는 장비빨로 인한 레이팅 상승이 적을거란 생각을 가득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우스 좌우 이동 범위를 늘리기 위한 텐키리스를 가장 먼저 고려했고 소음을 크게 유발하는 청축을 제외한 가성비 제품이 1순위였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103키 배열의 텐키 부분은 게임 내에서 거의 사용되질 않는다. 굳이 사용한다면 비밀번호를 한 손으로 더 빠르고 정확하게 입력할 수 있는 정도랄까. 아무튼 풀배열에서 텐키리스로 넘어갈 좋은 핑곗거리가 만들어진다. 한 술 더떠서, 게임 장르가 FPS라면? WASD 이동키, 점프, 좌 Ctrl, 재장전 R, 주무기(1), 보조무기(2), 근접무기(3)가 필수적인 키이니 나머지는 생략이 가능하다.



▲ 이 정도 수준은 아니다. 엔터키가 있어야 팀탓이 가능하거든

그렇게 텐키리스 키보드를 약 2년 정도 사용한 최근에는 가로 길이를 더 줄이고픈 욕심이 생겨 키배열 간의 간격을 더 줄인 75% 배열 키보드를 구매했다. 게다가 무슨 바람이 불어선지 키캡놀이에 입문도 해버렸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했던가? 마침 사무실에 있는 우측 방향키를 포함한 네비게이션 키와 F1~F12 기능(펑션)키마저 떼버린 60% 배열 키보드인 ‘하이퍼엑스 알로이 오리진 60(HyperX Alloy Origins 60)’에도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하이퍼엑스 알로이 오리진 60은 숫자 키패드와 기능키가 생략된 키보드이다. 제품명의 60은 풀배열 키보드 대비 60% 배열을 뜻하므로 보다 작은 사이즈와 가벼운 무게로 높은 공간 활용성과 뛰어난 휴대성을 자랑한다. 구분감이 없는 리니어 방식의 적축이 탑재되었으며, 45g 키압이 적용되어 준수한 반발력을 보인다. 따라서 짧은 시간 내에 반복 입력이 필요한 게임에 적합한 방식이라고 볼 수 있겠다.



▲ 마우스와 키보드 간 간섭을 최소화 했다







하이퍼엑스 알로이 60 제품 소개
이렇게 작을줄 상상도 못했다




  • 제품 제원
  • 제품명 : 하이퍼엑스 알로이 오리진 60 게이밍 키보드
  • 키보드 유형 : 기계식 / 비키 스타일
  • 스위치 유형 : HyperX 스위치(HyperX Red) / 리니어(선형)
  • 키캡 유형 : 이중 사출 PBT 키캡
  • 키배열 : 60키 배열
  • 키압 : 45g
  • 키 수명 : 8천만회 키프레스
  • 무게 및 크기 : 296 / 105 / 36.9mm(W x D x H) / 781g
  • 기타 기능 : 2단 키보드 피트/ 추가 키캡 포함 / RGB LED / 강철 프레임



  • ▲ 제품 박스



    ▲ 핵심 기능이 적혀져 있는 뒷면






    ▲ 키보드, 키캡 리무버, 추가 키캡, USB C타입 연결 선, 사용자 설명서가 포함됐다



    ▲ 아담한 60% 사이즈 폼 팩터



    ▲ 일반 풀 배열 키보드보다 확연히 작은 사이즈



    ▲ 뒷면... 뒷면을 보자!



    ▲ 하이퍼엑스 로고가 각인됐다



    ▲ 좌측 상단에 위치한 연결 단자



    ▲ Fn 키와 조합하여 사용할 수 있는 이중 사출 PBT 키캡



    ▲ 하이퍼엑스 적축 스위치가 탑재됐다



    ▲ 리니어 방식의 하이퍼엑스 스위치

    숫자 키패드와 기능키가 생략됐지만 키보드 하단의 Fn키와 키캡 하단 측면에 인쇄된 키를 활용하여 입력이 가능하다. 키캡은 마모와 마찰에 강한 이중사출 PBT 키캡이 채택되었으며, 하이퍼엑스 로고가 새겨진 스페이스바와 ESC 키캡이 동봉됐다. 올블랙 색상이 밋밋하게 느껴진다면 추가 제공되는 키캡으로 바꿀 수 있다.

    제품의 내구성에 대해 얘기해보자면, 항공기 등급의 알루미늄 소재가 본체에 적용되어 타건 시 흔들림 없이 중심을 잡아준다. 스위치는 리니어 방식의 하이퍼엑스 적축이며, 8천만 회 이상의 클릭 수를 보장한다. 하이퍼엑스 알로이 오리진 60에 적용된 스위치는 타사 대비 동작 간격이 짧은 것이 특징으로 반복 입력이 필요할 때 특히 유리하다.



    ▲ 3단으로 조절이 가능한 지지대



    ▲ 비키스타일이 적용되어 먼지나 이물질 청소가 매립형에 비해 쉬운 편

    ▲ 하이퍼엑스 알로이 60 타건 영상










    하이퍼엑스 알로이 60, 심화편
    전용 어플리케이션 NGenuity




    ▲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NGenuity를 다운



    ▲ 사용자가 원하는 키로 변경이 가능하다



    ▲ RGB LED 유형을 바꿀 수도 있다



    ▲ 광량이 우수하다








    FPS 게이머 머스트 헤브 아이템, 하이퍼엑스 알로이 60
    마우스 감도 깎는데 도움이 된다구?



    ▲ 이건 좀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 (출처 - HLTV)

    기자는 FPS 게임을 즐겨한다. 전략이나 게임플레이를 제외한 에임에 아쉬움이 나올때마다 게임이 종료되거나 캐릭터가 사망하면 마우스 감도를 자주 바꾼다. 감도를 깎고 깎다보니 어느덧 초저감도 영역까지 와버렸다. 게임마다 상이한 차이를 보이겠지만 오버워치 기준 edpi는 2400, 에이펙스 레전드는 960을 사용한다.

    F1~F12 키와 숫자 패드, 방향키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하이퍼엑스 알로이 오리진 60이 저감도 FPS 유저에게 희소식이 될 수 있다. 일반 풀배열 키보드에 비해 작은 사이즈이며, 특히 텐키 부분과 방향키 펑션키가 생락되어 마우스 사용시 좌, 우 거리가 넓어져 게임 플레이가 더욱 원활해진다. 또한, 1.8mm 위치 입력 감지의 하이퍼엑스 적축 스위치가 탑재되어 빠른 입력을 필요로 하는 게임에서 유리할 것으로 생각된다.

    0.01초 차이로 희비가 엇갈리는 경쟁 게임에서 하드웨어 장비를 고민하는 당신에게, 하이퍼엑스 알로이 오리진 60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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